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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6화

주술사들은 의아해했다.

분명 방금 전까지 눈앞에 있던 사람이 어떻게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지?

기이한 장면은 그들의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다.

"아아!"

어느 한 주술사 앞에 다시 나타난 염구준의 주먹이 어느새 그 사람 몸통을 관통했다.

강력한 힘으로 위세를 떨치던 주술사들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저기다! 가서 죽여라!"

주술사 대장은 주변 주술사들에게 명령했다.

상대가 강했다. 하지만 물러설 수 없었다.

염구준이 너무 빨라서 도망치려 해도 소용이 없었다.

스윽-

염구준은 다시 한번 사라졌다.

주술사 대장은 그의 희미한 잔상만을 볼 수 있을 뿐,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다.

"이 자식이!"

주술사 대장은 화가 났지만, 감히 맞설 수는 없었다.

한바탕 싸움을 벌이고 싶었지만, 손을 쓸 기회조차 없었다.

"아아!"

비명이 이어지고 주술사들이 하나둘씩 쓰러졌다.

공포가 빠르게 퍼져가고 황급히 사방을 둘러보지만 적은 보이지 않았다.

멘붕이 온 몇몇 주술사들은 급기야 큰 소리로 외쳤다.

"다 보여! 숨지 말고 나와!"

"여기에 딱 서 있을 테니 나를 죽여봐."

"무슨 일이라도 할 테니 제발 나는 살려줘."

죽음 앞에서 그들의 반응은 모두 달랐다.

"너희는 한 명도 도망치지 못할 것이다. 자신이 저지른 악행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지."

답하는 염구준의 목소리는 사방에서 울렸다.

비명 소리는 계속되었고, 학살은 멈추지 않았다.

눈을 가늘게 뜨던 주술사 대장은 상대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그들을 공포 속에서 죽어가게 만들려는 것이다.

마치 독충으로 만들어진 사람들이 공포와 절망 속에서 죽어가는 것처럼 말이다.

이 사람은 그 죽은 자들을 위해 복수하고 있다.

"당장 성충님을 풀어라!"

주술사 대장은 이를 악물며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만약 성충님에게 문제가 생기면 그는 조직의 죄인이 되겠지만, 이제는 이 방법밖에 없었다.

이 말에 염구준은 재빨리 나머지 주술사들을 처리하며 주술사 대장을 노려보았다.

"대장이 누구야? 성충은 또 뭐고?"

만약 질문이 없었더라면, 그는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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