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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7화

전신보다 더 강하지만, 반보 천인에는 미치지 못했다.

몸을 뒤집어 땅에 엎드린 지네는 몸을 흔들었다. 부딪힌 돌들은 어느새 가루가 되어 있었다.

강력했지만 무식한 힘에 불과했다.

"껍데기의 방어력이 대단하군"

염구준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온 힘을 다해 두 주먹을 날렸지만, 껍질이 오목하게 변형되었을 뿐 확실하게 관통하지는 못했다.

슉!

거대한 지네는 몸을 튕기며 다시 염구준을 향해 이빨을 드러냈다.

강력한 성충이라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염구준도 응했다. 그는 몸을 한 번 흔들어 지네의 뒤로 이동해 위로 올라탔다.

기운으로 감싼 주먹에 불꽃이 튀었다. 그는 미친 듯이 지네의 몸을 두드렸다. 한숨 돌릴 새도 없이 주먹이 날렸다.

아무리 방어력이 강해도 한계는 있었다.

염구준이 때린 곳은 이미 피와 살이 뒤섞여 흐릿하게 변했고, 약간 그을린 흔적도 있었다.

지네는 몸을 뒤틀며 고통을 삼켰다. 이리저리 벽과 바위에 부딪히며 염구준을 떨쳐내려고 했다.

그러다 전체 지하 공간이 흔들리며, 많은 돌과 바위들이 머리 위에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가다가는 무너질 위험이 있었다.

반보천인과 전신의 에너지 파동은 매우 놀라웠다.

"가만히 있어!"

염구준은 몸을 날려 지네의 머리 위로 올라가 촉각 두 개를 뽑아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지네는 더욱 격렬하게 몸부림쳤다.

고통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만약 울 수 있었다면, 눈물까지 흘렸을 것이다.

"내가 너 정도를 어찌 하지 못할까!"

염구준은 지네를 들어 올리고 복부를 강하게 걷어찼다. 비늘과 녹색 피가 후두둑 떨어졌다.

껍질과는 달리 훨씬 부드러운 복부는 지네의 약점이었다.

염구준은 지네를 옆으로 날려 보냈다.

계속되는 강력한 타격에, 전신의 성충도 버티지 못하고, 몇 번 몸부림치다가 결국 꼼짝도 하지 못했다.

죽은 것이다!

염구준은 전의 공격이 지네를 죽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진짜 죽었다.

여기에 갇혀 있던 사람들은 모두 겁에 질렸다.

적인지 아군인지 구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염구준은 공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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