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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1화

“맞혀봐.”

노인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약 올렸다.

“늙은이, 죽으려고 작정했구나.”

염구준이 딱딱하게 얼굴을 굳히며 무섭도록 차가운 분위기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기꺼이 죽이지 않고 봐줬더니, 상대는 고마운 줄도 모르고 그를 자극하고 있었다.

“흥, 난 남북을 누비며 온갖 일들을 겪었다. 너의 공격 속도는 인정하지만, 그 뿐이다.”

노인은 자신의 판단을 확신했다.

“멍청하긴, 설마 진짜 내가 속도만 빠른 것 같아?”

그 말을 끝으로 염구준의 모습이 갑자기 흐릿해지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노인 앞까지 다가왔다.

전신 영역!

노인은 당황하기도 잠시, 정면전이라면 아무리 염구준이라도 공격을 피할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는 즉시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약 백여 마리 되는 두꺼비를 소환했다.

같은 전신 경지 고수라도 싸움에는 먼저 영역을 펼치는 사람이 승산이 더 높았다. 그는 자신의 승리를 자신했다.

“하!”

염구준이 기합 소리와 함께 오른손 주먹에 기를 모으며 정면으로 노인이 펼친 정신 영역에 내리쳤다.

쾅!

엄청난 굉음과 함께 노인이 피를 토하며 멀리 날아갔다. 상태를 보니, 뼈도 여러 개 부러진 것 같았다.

“터져라!”

이때, 노인이 미약한 소시로 중얼거렸다. 그러자 백여 마리가 되는 두꺼비들이 동시에 폭발하며 사방에 독액을 뿌렸다.

지독한 냄새가 온 공간을 지배했다.

전신 경지 중기나 되는 고수가 이토록 쉽게 패배할 줄이야!

귀호는 제정도과 꽤나 호각으로 싸우고 있었는데, 염구준 쪽에 일어난 소란 때문에 잠시 집중력을 잃고 가슴에 한방 맞고 말았다.

“크헉!”

고통을 느낀 귀호가 황급히 몸을 뒤로 물렀으나, 이미 중상을 입은 상태, 더 이상 싸울 수 없었다.

고수들의 대결에서 한눈을 판다는 것은 그만큼 치명적이었다. 귀호는 위기감을 느꼈다.

“수안 문주, 이제 좀 도와주지!”

귀호가 아직 움직이고 있지 않는 유일한 아군, 수안을 바라보며 외쳤다.

그는 수안이 나서면 그 틈을 타 이곳을 빠져나갈 생각이었다.

“내가 왜? 둘 다 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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