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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소채은의 말에 윤구주는 재빨리 대답했다.

“당연히 보고 싶었지. 매일매일 네 생각만 했어.”

“진짜?”

“응.”

윤구주의 대답에 소채은은 그제야 웃음을 지어 보이더니 윤구주의 손을 자신의 머리에 갖다 대면서 말했다.

“구주야, 우린 주 회장님한테 고마워해야 해. 주 회장님이 아니었다면 흑룡 상회의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랐을 거야.”

“응.”

윤구주는 웃으며 대답했다.

“이젠 흑룡 상회의 일도 잘 해결되었으니 더는 주 회장님댁에서 민폐를 끼치면 안될 것 같아.”

“너 그거 알아? 우리가 헤어진 뒤로부터 난 항상 우리 사이의 일만 생각했어.”

“결정했어. 다른 사람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든지 아빠랑 엄마가 반대하든, 난 너랑 평생 함께 할꺼야.”

이 말을 한 소채은의 얼굴이 빨개졌다.

윤구주는 그녀의 말에 감동되었고 눈앞에 서있는 자신밖에 모르는 소채은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나랑 함께 우리집으로 가자.”

“그리고 넌 기억도 잃고 일할 곳도 없잖아. 그래서 내가 생각해봤는데 SK그룹에서 일해보는 건 어때? 그럼 하루 종일 우리 부모님 눈치를 안 봐도 되잖아.”

“네 생각은 어때?”

말을 마친 소채은은 윤구주가 대답하기만 기다렸다.

SK 그룹에서 일을 하라니, 갑작스러운 그녀의 제안에 윤구주는 당황했다.

“채은아, 당분간은 못 갈 것 같아.”

“왜?”

윤구주는 소채은에게 자신이 구주왕이라고 아직 복수할 것이 남았다고 차마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다.

“내가 아직 해야 할 일이 조금 남았거든.”

윤구주가 말했다.

“무슨 일?”

소채은의 물음에 윤구주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하던 찰나, 기괴한 표정을 한 주세호가 헐레벌떡 뛰어왔다.

“저하... 빨리 내려와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큰일났어요.”

윤구주는 기괴한 표정을 한 주세호를 보고 물었다.

“무슨 일인데?”

“가보시면 알 것입니다.”

주세호의 의미심장한 말에 윤구주가 소채은에게 말했다.

“채은아, 가보자.”

소채은은 주세호의 말을듣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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