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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걱정하는 소채은을 안심시키려 했지만 윤구주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때, 눈치 빠른 주세호가 말했다.

“채은 아가씨, 걱정하지 마세요. 흑룡 상회 쪽의 일은 이미 해결이 되었답니다.”

“정알이에요? 하지만 제가 알기로 흑룡 상회의 부와 권력을 능가할 조직은 강산도에 없다고 들었습니다.”

소채은의 말에 주세호는 웃으며 대답했다.

“채은 아가씨의 말도 맞습니다. 하지만 흑룡 상회의 세력이 아무리 강하다 하지만 그들을 상대할 수 있는 조직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강운도는 그저 우리 화진의 일부분이 아닙니까?”

“그럼... 흑룡 상회에서 더는 우리를 찾아오지 않겠지요?”

소채은이 물었다.

“네. 앞으로 다신 아가씨의 가문에 찾아가지 않을뿐더러 지금 이 시각부터 흑룡 상회라는 네 글자도 들려오지 않을 것입니다.”

주세호의 당당한 태도에 소채은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놀란 마음을 추스리고 난 뒤, 소청하는 손에 쥐고 있던 술잔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희 가문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주 회장님.제가 한 잔 올리겠습니다.”

소채은도 자리에서 일어나며 마했다.

“감사합니다, 주 회장님.”

주세호는 손을 내 저으며 공손한 태도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부하 삼천 명을 거닐었던 흑룡 상회를 윤구주가 혼자만의 힘으로 반나절이라는 시간에 없앴다는 사실을 소씨가문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소채은은 이 모든 것이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집으로 갈 수 있는 것과 흑룡 상회의 보복을 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이어서 주세호는 자신의 개인 셰프더러 푸짐한 한상 차림을 준비시켰다.

식사 중, 주세호는 자신에게 잘 보이려고 아참하는 소청하가 얄미웠지만 옆에 다정하게 앉아 담소를 나누는 소채은과 윤구주를 보니 싫은 내색을 보이지 않았다.

식사가 끝난 뒤, 소채은이 말했다.

“구주야, 너랑 단둘이 할 말이 있어.”

“그래.”

둘은 식탁에서 일어나 베란다로 향했다.

“채은아, 할 말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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