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용의 성격을 너무나도 잘 아는 윤구주는 박장대소를 했다. “그 여자가 왕위에 오른 것은 필시 4대 가문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오. 주요하게 문씨 세가의 지지가 제일 컸겠지.” 윤구주는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저하 말씀이 맞습니다.” “소인이 알기로는 전에 저하를 따랐던 대부분 장군들은 그 여자가 왕위에 오르는 것을 반대했답니다. 하지만 그 뒤로, 반대했던 사람들이 행방이 묘연해지지 않으면 시체로 발견 되었다 합니다. 필시 그 여자와 관계가 있을 테죠.” 박창용은 화가 나서 말했다. 그의 말을 들은 윤구주는 눈빛이 점점 날카로워지더니 물었다. “그럼 청용, 백호, 주작, 현무 이 들은 어디 있나?” 윤구주가 한창 명성을 떨쳤을 적 그에게는 네 명의 뛰어난 수하가 있었는데 그 네 명이 바로 청용, 백호, 주작, 현무였다. 박창용 외 윤구주에게 충성을 다하는 수하는 바로 그 네명이었고 그들은 모두 대종사의 위치에 이르렀고 청용의 수행은 이미 절반이나 신급에 도달해 있다. 윤구주가 그들에 관해 묻자 박창용이 제꺽 대답했다. “소인이 알기론 저하께서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은 뒤, 청용은 부대에서 자진 퇴출을 한 다음 다른 나라로 가서 저하의 복수를 할 준비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백호와 주작은 군에서의 직위를 박탈당한 뒤로는 행방을 알 수가 없고 지금은 현무 혼자만이 군에 머물러 있습니다.” 박창용의 말을 들은 윤구주는 낯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박 사령관, 사람을 시켜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넷을 찾아 데려오게.” “내가 수모를 겪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나에게 충성을 바치던 그들이 그런 수모를 당한다는 것은 견딜 수가 없네.” “알겠습니다, 저하.” ... 선왕은 서거했고 새 왕이 탄생 되었다. 화진은 반드시 새로운 왕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0개국의 병사들이 쳐들어 올것이다. 현재, 화진에는 새 왕이 즉위했고 그녀는 이황왕이라 불렀고 구주왕이었던 윤구주는 영원한 전설로 남았다. 새 왕의 탄생으로 화진은
강산도에서는 누구도 안현수가 어떻게 졸부가 되었지도 모르고 누구의 도움으로 전주에서 활개 치며 다녔는지 아무도 몰랐으며 그의 과거에 대해서는 더더욱 몰랐다. 강산도를 좌지우지 할 힘과 전주에서 ‘지하 황제’로 칭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준 조직의 세력은 오로지 안현수 본인만이 알 수 있었다. 그 세력은 바로 두씨 가문이었고 그 가문은 바로 4대 가문 중의 하나였다. 화진의 4대 가문에 대해서 세간에는 많은 말들이 있었다. 어떤 사람은 가문의 역사가 수천 년이나 되었다 했고 또 어떤 사람은 이 4대가문은 화진의 정치와 상업, 심지어 부대까지 꿰고 있다고 하지만, 이지껏 이 4대 가문을 흔들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이렇게 4대 가문은 화진에서 괴물처럼 우뚝 솟아있는 존재였다. 심지어, 새로 즉위한 이황왕도 4대 가문 중 하나인 문씨 가문의 사람이었다. 두나희는 김 노파의 말을 듣더니 말했다. “우리 가문한테 진 빚을 갚아야 하는 놈이군요.” 김 노파가 웃으며 말했다. “이젠 수금하러 가자꾸나.” 말을 마친 김 노파는 두나희를 데리고 폐허가 된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정원은 풍비박산이 났고 깨진 타일에는 말라붙은 혈흔이 남아 있었다. 별장으로 들어간 두나희가 사탕을 빨며 말했다.“여기 사람이 없네요? 할머니, 이번에도 우리가 허탕을 쳤네요.” 김 노파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타일에 묻은 혈흔에 시선을 멈추고 말했다. “보아하니 전주의 그놈들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군. 안현수 이 썩을 놈이 또 건드려선 안될 사람을 건드렸나 보군.” “그럼 우리가 받아야 할 돈은요?” 두나희가 묻자 김 노파는 껄껄 웃으며 대답했다. “걱정하지 말거라. 우리 두씨 가문에게 빚을 진 자는 지옥에 가서라도 반드시 빚을 갚아야 할 테니.” 말을 마친 김 노파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말했다. “여기서 잠시 기다리거라. 거리에 가서 말 좀 묻고 올 테니.” 두나희는 고개를 끄덕였고 눈 깜빡할 사이에 김 노파가 사라졌다. 시간은 일분일초 흘렀고 10초쯤 지났을
두나희는 김 노파의 말을 듣고 방긋 웃더니 대답했다. “그렇군요.” “가자꾸나.” “창용 부대에서 그 썩을 놈을 잡아갔다니 창용 부댈 가야지.” 말을 마친 김 노파는 두나희의 손을 잡고 별장의 공지로 가더니 또 사라졌다. ... 강산도의 한적한 곳. 넓은 도로 위로 많은 군사용 허머 차가 줄지어 달리고 있었다. 이 차들은 박창용이 부하에게 지시해 흑용 상회의 남은 사람을 운송하는 차들이었다. 그중, 수갑을 찬 채부처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은 흑룡 상회에 큰 기어를 한 임원들이었고 그들은 모두 창용 부대로 가 심문을 받아야 했다. 윤구주를 건드린 그들은 하나도 빠져나갈 수 없었다. 세대의 허마차 외 나머지 군사용 탱크는 이미 부대로 돌아갔고 박창용은 윈워터 힐스를 떠난 뒤, 제일 빠른 시간 내에 군사용 헬기를 타고 부대로 돌아갔다. 현재, 채부처를 압송하는 세대의 허머 차에는 완전무장을 한 부대 요원들이 10명 밖에 타고 있지 않았다. 압송 차량에 앉은 그들은 하나같이 낯색이 좋지 않았다. 채부처와 흑용 상회 회원들은 상상도 못 했다. 강산도에서 아무도 건드리지 못했던 흑용 상회가 갑자기 사라졌고 회장이었던 안현수마저 살해당했다니, 이 모든 것들은 마치 악몽과도 같았다. “부처님, 이러다 저희 총살당하는 건 아니겠죠?” 흑룡 상회의 핵심 인원 중 하나였던 회원이 덜덜 떨며 물었지만 채부처는 낯색이 창백해 지더니 한숨만 내쉴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지금 채부처의 머릿속에는 윤구주의 모습이 계속 떠올랐다. 그리고 박창용이 그에게 했던 저하라는 말이 잊혀지지 않았다. “저하?” “창용 부대의 총사령관인 박창용이 그 자식을 왜 저하라고 부르지?” “무슨 뜻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군.” “그 자식은 도대체 어떤 배경이기에 창용 부대의 총사령관이 탱크부대와 무장헬기를 강산도에 이끌고 왔을까?” 채부처는 생각할수록 납득이 되지 않았고 알 수 없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이때, 달리던 차가 갑자기 멈췄다. 넓은 도로 위, 어
황준이 다가가도 그 여자아이는 하나도 무서워하지 않고 입에 사탕을 문 채 계속 그 자리에 서 있었다. 황준이 말했다. “꼬마야, 너 왜 혼자 여기에 있어? 아빠랑 엄마는?” 여자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웃기만 하였다. “도로 위에서 이렇게 노는 건 아주 위험해. 빨리 아빠, 엄마한테로 가.” 황준은 여자아이가 갈 줄 알았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꼬마야, 아저씨 말 들었어? 여긴 위험해, 그러니 빨리 여기서 떠나.” 이때, 여자아이가 손을 들어 허머 차를 짚었다. 그 차는 다름 아닌 채부처네가 타고 있는 차였다. “아저씨, 저 차에 타고 있는 놈이 우리집에 갚아야 할 돈이 있어요. 그러니 그 놈 보고 우리 집에서 빌린 돈을 갚으라고 하면 안 돼요?” 여자아이가 말했다. 빌린 돈이라니? 황준은 의아했다. 이 여자아이는 6, 7살 밖에 돼 보이지 않는데 수금하러 왔다니? “꼬마야, 사람 잘 못 본 거 아니야? 우리 차는 군대 차량인데 무슨 수금을 하려 하는 거야?” 황준의 말에 여자아이가 대답했다. “제가 찾는 차가 바로 아저씨의 군대 차량이에요.” “꼬마야,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린 창용 부대의 압송 차량이야. 여기서 장난치지 말고 빨리 여기서 떠나.” 황준의 말이 끝나게 무섭게 여자아이의 얼굴색이 변하더니 이렇게말했다. “귀찮게 하네.” 말을 마친 여자아이는 오른손을 들더니 “악”하는 비명이 들려오더니 황준은 한 쪽 눈을 막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의 왼쪽 눈은 여자아이가 손에 쥐고 있던 사탕에 찔려 피가 철철 흘렀다. 잔인한 장면에 뒤에 있던 경호 요원들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황준!” 몇몇 요원은 그에게 달려와 부축했다. “이 미친 꼬맹이가, 죽여버릴라.” 화가 난 한 명이 총을 들어 여자아이를 조준했다. “진정해, 진정해.” “꼬맹이잖아.” 그 요원을 말리고 있을 때, 주위의 공기는 삽시에 차가워지더니 기괴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 썩을 것들, 감히 두씨 가문의 사람을 건드려? 이
김 노파의 소리를 들은 두나희는 사악한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뒤로 2M가까이 물러섰다. “나를 괴롭혔으니 할머니가 너희를 다 죽여버릴 거야.” 여자아이의 말을 들은 요원들의 얼굴은 순간 당황했다. “누구?” “당장 나와!” 하지만 주위에는 아무 사람도 없었다. 경호 요원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검은 두루마기를 걸치고 주름이 자글자글한 노인 한 명이 두나희의 앞에 나타나자 모든 경호 요원은 총을 들어 그를 조준했다. “넌 누구냐? 감히 우리 창용 부대의 길을 막다니.” 김 노파는 총을 들고 서있는 경호 요원을 본체만체하고는 두나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얘야, 뒤로 물러나 있거라. 이 할미가 저것들에게 본때를 보여줘야겠어.” 두나희는 씨익 웃더니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김 노파는 무서운 표정을 짓고는 경호 요원들을 노려보더니 한 걸음 한 걸음 그들에게 다가갔다. “거기 서거라!” “한 발짝만 더 오면 쏠 것이다.” 다가오는 김 노파를 향해 경호요원들은 총을 겨눴다. 하지만 김 노파는 피하기는 커녕 오히려 점점 더 다가오면서 한 마디 건넸다. “그래, 어디 쏴 보거라.” 김 노파의 도발에 화가 난 경호 요원들은 총을 쐈고 빗발치는 탄알 속에서 김 노파는 갑자기 사라졌다. 당황한 경호 요원이 환한김 노파를 차조 있던 도중, 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지나가더니 앞에 서 있던 두 경호 요원의 목덜미를 잡았다. “투둑.” 하는소리가 들리더니 두 경호 요원의 머리와 몸통이 분리되어 그 자리에서 살해되었다. 잔인하게 죽은 동료의 모습을 본 나머지 요원들도 공포가 엄습해 왔다. “저것을 죽여라!” “총을 쏘거라.” 탄알이 빗발쳤지만 김 노파와 두나희의 실체는 아무도 몰랐고 1분도 되지 않는 시간에 김 노파는 모든 경호 요원을 모두 잔인하게 살해했다. 경호 요원들은 총을 들고 있었지만 김 노파의 상대가 아니었다. 모든 경호요원을 살해한 김 노파는 압송 차량을 보더니 기괴한 웃음을 지어 보이고는 걸어갔다. 압송 차량에 앉
김 노파가 나타나자 채부처 일당은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벌벌 떨기만 했다. 김 노파는 채부처를 보고 물었다. “안현수 그 썩을 놈은 어디에 있느냐?” 그녀의 말에 채부처와 그 일당들은 멍하니 서있을 뿐, 누구도 김 노파가 죽은 안현수에 관해 물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들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김 노파는 한 명의 흑룡 상회 회원을 잡았다. 이어 투둑하는 소리와 함께 그 회원의 머리가 떨어졌다. “다시 한번 묻는다. 안현수 그 자식은 지금 어디에 있지? 말을 하지 않는다면 너희 모두는 살아서 나갈 생각은 하지 말거라.” 김 노파의 말에 모두가 공포에 휩싸인 채,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마... 말할게요.” “안 회장님은... 이미 죽었습니다.” 한 회원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안현수가 죽었다고?” 김 노파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네, 못 믿으시겠으면 채부처님과 물어보십시오.” 그 회원은 채부처를 짚으며 말했다. 김 노파는 고개를 돌려 채부처를 보자 그는 온몸을 벌벌 떨며 말했다. “네, 맞습니다. 안 회장님께선 이미 돌아가셨습니다.” 채부처의 말을 들은 김 노파는 콧방귀를 뀌더니 말했다. “그 썩을 놈이 빚도 갚지 않고 뒈졌다니.” “말해보거라, 누가 그것을 죽였느냐.” 채부처는 심호흡하더니 김 노파의 물음에 대답했다. “안 회장님을 죽인 것은 성이 윤 씨인 젊은이였습니다.” “윤 씨라고?” “맞습니다.” 이어 채부처는 김 노파에게 안현수가 윤구주를 건드린 사실과 그가 어떻게 살해당했는지, 창용 부대가 왜 강산도에 왔는지 모두 알려줬다. 채부처의 말을 듣고 김 노파는 껄껄 웃으며 말했다. “그 썩을 놈이 이렇게 빨리 죽다니.” “아쉽군.”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고 김 노파는 뒤돌아 갔다. 멀어져가는 김 노파를 향해 채부처가 소리쳤다. “저, 저기요!” 김 노파는 무서운 얼굴을 하고 그를 돌아보며 말했다. “네놈도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아닙니다, 오
이때, 산 아래에는 한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자세히 보니 그 사람은 노란색 도포를 걸친 작은 눈을 가진 사내였다. 그는 다름 아닌 용호산 태진도에 있는 백경재였다. 백경재는 예전에 윤구주에게 죽임을 당할 뻔한 후로는 타락의 길로 들어선 뒤로부터 백경재는 윤구주의 생사인에 공제 당하고 있다. 하여 그는 안개에 뒤덮인 용인 빌리지로 들어갈지 말지 망설이고 있었다. 얼마쯤 지났을까, 그는 결심이라도 한 듯 말했다. “죽으면 죽었지!” 말을 마치고 난 그는 용인 빌리지로 향했다. 백경재가 운산대진에 뒤덮힌 용산 빌리지에 들어서자 마자 윤구주는 낯선 기운을 감지했다. 한낱 통현경지술을 익힌 백경재는 윤구주가 해논 진에 갇히게 되여 정신이 혼미해졌을 무렵, 어디선가 섬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까짓게 감히 내가 친 진에 들어오다니.” 그 목소리를 들은 백경재는 땅에 털썩 주저 앉아 말했다. “서, 선생님, 접니다.” 윤구주는 익숙한 백경재의 목소리를 듣고는 진을 거두니 땀에 흠뻑 젖은 백경재가 눈 앞에 나타났다. 윤구주가 차갑게 말했다. “네놈이였군. 죽으려고 온 것이냐?” 백경재는 벌벌 떨며 대답했다. “아, 아닙니다. 저느 그저 선생님을 뵈러 온 것입니다.” “나를?” 윤구주가 피식 웃었다. “네, 선생님.” 백경재는 윤구주에게 넙죽 절을 했다. “그래, 말해 보거라. 무슨 일로 왔느냐?”“그날 선생님의 신통을 보고 나서 이 백모의 술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여 전의 일은 다 잊어 주시고 부디 저를 선생님 곁에 있게 해주십시오.” “시키시는 일은 뭐든지 다 하겠습니다.” “나의 곁에 있고 싶다고?”“네, 맞습니다. 이 백모의 신력이 미흡한건 알지만 그래도 선생님의 곁에서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백경재의 말을 듣고 있던 윤구주는 갑자기 예전에 자신이 이 도사에게 생사인을 걸었던 생각이 났다. “이제야 생각이 났어. 넌 생사인을 풀어달라고 나를 찾아 온거지?” “절대 그런것이 아닙니다. 전
한기단을 만드는 윤구주를 백경재는 부러운 눈길로 쳐다 보았다. 단약은 수행자가 수련을 한 결실이다. 하지만 단약을 만들수 있는 사람들은 아주 적었다. 왜냐하면 단약을 만드려면 만은 신력이 필요했고 단약을 만드려면 반드시 통현경지 이상에 도달하는 신력을 갖춘 자만이 만들 수 있다. 전에 윤구주의 신통을 직접 보았고 또 자신의 스승에 대해 잘 아는 그를 백경재는 숭배 할 수밖에 없었다. 윤구주는 백경재를 무시한 채 한기단을 만드는데에만 전념했다. 그는 자신의 진원내력으로 진귀한 약초들을 하나하나 녹인다음 단약으로 만들어냈다. 반시진이 지나니 윤구주는 많은 한기단을 만들어냈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알알이 포장해서 보관해 두었다. “정말로 나의 곁에 있고 싶어?” 윤구주가 묻자 백경재는 바닥에 넙죽 엎드려 대답했다. “네, 선생님.” “허락만 하신다면 소인 백경재 한평생 선생님의 종이 될것입니다.” "그래, 그럼 넌 당분간 내 옆애서 문지기나 하고라.” 윤구주가 허락하자 백경재는 기뻐서 어쩔줄을 몰랐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오늘부로 전 평생 선샹님의 사람입니다."머리를 조아리며 아부하는 백경재의 모습에 윤구주는 그를 째려보더니 한 마디했다. "가까이 오너라." 윤구주의 말에 백경재는 흠칫하더니 앞으로 조삼스레 다가갔다.그러자 윤구주는 자신의 내력을 백경재의 몸에 불어 넣었다. "서... 선배님." "무서워하지 말거라. 내가 너한테 건 생사인을 푸는것이니." "감사합니다, 선배님." 윤구주가 담담하게 말했다. "오늘부터 넌 여기서 문지기 일을 해. 이 곳이 하도 커서 마침 문지기가 필요했거든, 네 생각은 어때?" 백경재는 눈믈을 글썽이며 대답했다. "좋습니다. 선배님께서 화장실 청소를 시킨다해도 저는 기뻤을 것입니다." 백경재의 아부에 윤구주는 토가 나왔다. 그렇게 그는 윤구주의 똘마니가 되였다. 백경재는 용호산 태진도의 정통 제자로 음혼사술을 악혔지만 그래도 통현경지에 도달하는 몇 안되는 인재였다. 오랜시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