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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이때, 산 아래에는 한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자세히 보니 그 사람은 노란색 도포를 걸친 작은 눈을 가진 사내였다.

그는 다름 아닌 용호산 태진도에 있는 백경재였다.

백경재는 예전에 윤구주에게 죽임을 당할 뻔한 후로는 타락의 길로 들어선 뒤로부터 백경재는 윤구주의 생사인에 공제 당하고 있다.

하여 그는 안개에 뒤덮인 용인 빌리지로 들어갈지 말지 망설이고 있었다.

얼마쯤 지났을까, 그는 결심이라도 한 듯 말했다.

“죽으면 죽었지!”

말을 마치고 난 그는 용인 빌리지로 향했다.

백경재가 운산대진에 뒤덮힌 용산 빌리지에 들어서자 마자 윤구주는 낯선 기운을 감지했다.

한낱 통현경지술을 익힌 백경재는 윤구주가 해논 진에 갇히게 되여 정신이 혼미해졌을 무렵, 어디선가 섬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까짓게 감히 내가 친 진에 들어오다니.”

그 목소리를 들은 백경재는 땅에 털썩 주저 앉아 말했다.

“서, 선생님, 접니다.”

윤구주는 익숙한 백경재의 목소리를 듣고는 진을 거두니 땀에 흠뻑 젖은 백경재가 눈 앞에 나타났다.

윤구주가 차갑게 말했다.

“네놈이였군. 죽으려고 온 것이냐?”

백경재는 벌벌 떨며 대답했다.

“아, 아닙니다. 저느 그저 선생님을 뵈러 온 것입니다.”

“나를?”

윤구주가 피식 웃었다.

“네, 선생님.”

백경재는 윤구주에게 넙죽 절을 했다.

“그래, 말해 보거라. 무슨 일로 왔느냐?”

“그날 선생님의 신통을 보고 나서 이 백모의 술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여 전의 일은 다 잊어 주시고 부디 저를 선생님 곁에 있게 해주십시오.”

“시키시는 일은 뭐든지 다 하겠습니다.”

“나의 곁에 있고 싶다고?”

“네, 맞습니다. 이 백모의 신력이 미흡한건 알지만 그래도 선생님의 곁에서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백경재의 말을 듣고 있던 윤구주는 갑자기 예전에 자신이 이 도사에게 생사인을 걸었던 생각이 났다.

“이제야 생각이 났어. 넌 생사인을 풀어달라고 나를 찾아 온거지?”

“절대 그런것이 아닙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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