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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황준이 다가가도 그 여자아이는 하나도 무서워하지 않고 입에 사탕을 문 채 계속 그 자리에 서 있었다.

황준이 말했다.

“꼬마야, 너 왜 혼자 여기에 있어? 아빠랑 엄마는?”

여자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웃기만 하였다.

“도로 위에서 이렇게 노는 건 아주 위험해. 빨리 아빠, 엄마한테로 가.”

황준은 여자아이가 갈 줄 알았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꼬마야, 아저씨 말 들었어? 여긴 위험해, 그러니 빨리 여기서 떠나.”

이때, 여자아이가 손을 들어 허머 차를 짚었다. 그 차는 다름 아닌 채부처네가 타고 있는 차였다.

“아저씨, 저 차에 타고 있는 놈이 우리집에 갚아야 할 돈이 있어요. 그러니 그 놈 보고 우리 집에서 빌린 돈을 갚으라고 하면 안 돼요?”

여자아이가 말했다.

빌린 돈이라니? 황준은 의아했다.

이 여자아이는 6, 7살 밖에 돼 보이지 않는데 수금하러 왔다니?

“꼬마야, 사람 잘 못 본 거 아니야? 우리 차는 군대 차량인데 무슨 수금을 하려 하는 거야?”

황준의 말에 여자아이가 대답했다.

“제가 찾는 차가 바로 아저씨의 군대 차량이에요.”

“꼬마야,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린 창용 부대의 압송 차량이야. 여기서 장난치지 말고 빨리 여기서 떠나.”

황준의 말이 끝나게 무섭게 여자아이의 얼굴색이 변하더니 이렇게말했다.

“귀찮게 하네.”

말을 마친 여자아이는 오른손을 들더니 “악”하는 비명이 들려오더니 황준은 한 쪽 눈을 막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의 왼쪽 눈은 여자아이가 손에 쥐고 있던 사탕에 찔려 피가 철철 흘렀다.

잔인한 장면에 뒤에 있던 경호 요원들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황준!”

몇몇 요원은 그에게 달려와 부축했다.

“이 미친 꼬맹이가, 죽여버릴라.”

화가 난 한 명이 총을 들어 여자아이를 조준했다.

“진정해, 진정해.”

“꼬맹이잖아.”

그 요원을 말리고 있을 때, 주위의 공기는 삽시에 차가워지더니 기괴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 썩을 것들, 감히 두씨 가문의 사람을 건드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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