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9화

강산도에서는 누구도 안현수가 어떻게 졸부가 되었지도 모르고 누구의 도움으로 전주에서 활개 치며 다녔는지 아무도 몰랐으며 그의 과거에 대해서는 더더욱 몰랐다.

강산도를 좌지우지 할 힘과 전주에서 ‘지하 황제’로 칭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준 조직의 세력은 오로지 안현수 본인만이 알 수 있었다.

그 세력은 바로 두씨 가문이었고 그 가문은 바로 4대 가문 중의 하나였다.

화진의 4대 가문에 대해서 세간에는 많은 말들이 있었다.

어떤 사람은 가문의 역사가 수천 년이나 되었다 했고 또 어떤 사람은 이 4대가문은 화진의 정치와 상업, 심지어 부대까지 꿰고 있다고 하지만, 이지껏 이 4대 가문을 흔들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이렇게 4대 가문은 화진에서 괴물처럼 우뚝 솟아있는 존재였다.

심지어, 새로 즉위한 이황왕도 4대 가문 중 하나인 문씨 가문의 사람이었다.

두나희는 김 노파의 말을 듣더니 말했다.

“우리 가문한테 진 빚을 갚아야 하는 놈이군요.”

김 노파가 웃으며 말했다.

“이젠 수금하러 가자꾸나.”

말을 마친 김 노파는 두나희를 데리고 폐허가 된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정원은 풍비박산이 났고 깨진 타일에는 말라붙은 혈흔이 남아 있었다.

별장으로 들어간 두나희가 사탕을 빨며 말했다.

“여기 사람이 없네요? 할머니, 이번에도 우리가 허탕을 쳤네요.”

김 노파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타일에 묻은 혈흔에 시선을 멈추고 말했다.

“보아하니 전주의 그놈들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군. 안현수 이 썩을 놈이 또 건드려선 안될 사람을 건드렸나 보군.”

“그럼 우리가 받아야 할 돈은요?”

두나희가 묻자 김 노파는 껄껄 웃으며 대답했다.

“걱정하지 말거라. 우리 두씨 가문에게 빚을 진 자는 지옥에 가서라도 반드시 빚을 갚아야 할 테니.”

말을 마친 김 노파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말했다.

“여기서 잠시 기다리거라. 거리에 가서 말 좀 묻고 올 테니.”

두나희는 고개를 끄덕였고 눈 깜빡할 사이에 김 노파가 사라졌다.

시간은 일분일초 흘렀고 10초쯤 지났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