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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여보, 여보!”

소청하가 조용히 앉아서 와인을 음미하고 있을 때 천희수가 아래층에서 뛰어 올라왔다.

“왜 그래?”

당황한 얼굴로 헐레벌떡 뛰어오는 아내의 표정을 본 소청하가 물었다.

“그놈이... 왔어요.”

천희수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대답했다.

“그 놈이라니? 설마 윤구주 그놈을 말하는 거야?”

소청하는 자신의 두 귀를 의심했다.

“네! 그놈이 글쎄 우리 딸이랑 손을 잡고 주 회장님이랑 함께 왔더군요.”

윤구주가 자기 딸의 손을 잡고 왔다는 말에 소청하는 당황한 나머지 손에 쥐고 있던 와인잔을 땅에 떨궜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당신이 잘못 본거 아니야? 그놈이 어떻게 주 회장님 별장에 나타날 수가 있어?”

소청하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말했다.

“진짜예요, 제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니까요. 못 믿겠으면 직접 확인하세요.”

소청하는 2초 정도 머뭇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앞장 서.”

천희수는 재빨리 남편을 데리고 아래층으로 달려갔다.

그 시각 별장의 접대실.

윤구주는 소채은의 손을 잡고 여느 커플 못지않게 안으로 걸어 들어오자, 주세호는 마치 하인같이 허리를 굽혀 그 둘에게 경례를 했다.

“제일 좋은 차로 갖고 와.”

윤구주를 대접하는 주세호의 모습은 아주 즐거워 보였다.

강성시의 최고 재벌인 주세호가 하인처럼 구는 모습에 소채은은 많이 당황스러웠는지 낮은 목소리로 윤구주에게 물었다.

“구주야, 이건 무슨 상황이야? 네가 오니까 주 회장님께서는 왜 이렇게 공손해진 거야? 마치 네가 주인인 것 마냥?”

사실을 말할 수가 없었던 윤구주는 웃으며 대답했다.

“주 회장님께서는 집에 손님이 오는 것을 좋아해서 그러는 걸 거야.”

“손님이 오는 걸 좋아해서라고요?”

소채은은 의아해했다.

“채은아, 그만 생각하고 빨리 앉아.”

윤구주는 소채은의 손을 잡고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그들이 앉으려던 찰나, 뒤에서 누군가의 외침이 들려왔다.

“윤구주, 너 당장 그 손 놓지 못해?”

외침과 동시 소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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