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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윤구주는 양진성의 두 팔을 부러뜨린 후에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또 해보시겠어요?”

“아, 아니요!!! 안 하겠습니다. 패배를 인정합니다!”

양진성은 심하게 떨면서 대답했다.

“패배를 인정했으니, 한 가지만 묻겠습니다. 당신은 제자를 감싸고 권세를 믿고 남을 업신여겼지요, 이제 당신의 죄를 알만합니까?”

“아... 알만합니다!”

고통스러움에 왈칵 눈물을 쏟을 것처럼 보이는 양진성이었다.

“그럼 제가 팔을 부러뜨린 것에 대해, 무슨 원망이라도 있습니까?”

윤구주가 다시 물었다.

“어... 없습니다! 전혀요!”

그러자 윤구주가 한껏 차가워진 말투로 말했다.

“눈치는 있군요. 잘 들어요, 앞으로 만약 제자들이 감히 무력으로 남을 괴롭히거나 감히 소씨 가문을 괴롭힌다면, 그 대가는 두 팔을 부러뜨리는 것으로 절대 끝나지 않을 겁니다.”

이윽고 그는 휙 돌아섰다.

“잠깐만요!”

윤구주가 가려고 하는 것을 보고 양진성이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왜요? 불복하십니까?”

윤구주는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물었다.

“아니, 아니요! 선배님께서 오해하신 겁니다! 불복하는 게 아니라 선배님께 물어보려고 그랬어요. 도대체 어디에서 온 분이십니까? 그리고... 실례긴 하나 혹시 선배님은 대무사이십니까?”

그러자 윤구주가 피식 웃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른손으로 앞을 휘휘 그었다. 그러자 육안으로 볼 수 있듯이 흰 커튼 사이로 웬 도검이 불쑥 튀어나와 진성 도관의 정중앙에 있는 정원의 담벼락에 꽂혔다. 이윽고 우르릉하며 단단한 벽이 순간 윤구주의 도검에 의해 갈라지더니 긴 칼자국이 남았다.

이 모습에 양진성은 어리둥절 해지고 말았고, 뒤에 있는 제자들도 마치 귀신을 보듯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기화형으로 검을 다루는 것이야! 하늘이시여! 이분이 전설의 무술 대가님이시구나!”

양진성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갈라진 벽을 바라보았고 다리가 나른해져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렇게 윤구주는 성큼성큼 진성 도관을 떠났다.

그가 떠나는 것을 바라보며 두 손이 부러진 양진성은 서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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