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알몸인 상태로!눈이 마주쳤다!그러자 주안나를 비명을 지른 후 방문을 쾅 닫았다.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은 부끄러움으로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리고 샤워실에서 나왔다!삼초 후 주안나는 놀란 마음을 달래며 소리를 질렀다.“누구야? 왜 우리 집에서 샤워해?”그러자 안에 있던 윤구주도 어이가 없었다!‘이게 뭐지?’‘아까 어떤 벌거벗은 미녀가 샤워실로 들어왔지?’두 사람은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옷을 입었다! 주안나는 여자로서 지금까지 이렇게 창피한 적이 없었다! 벌거벗은 남자를 보았을 뿐만 아니라 가장 치명적인 것은 자기도 방금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는 것이다!헐!다 보였다!지금의 주안나는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었다!안에 있던 윤구주는 재빨리 몸을 닦고 옷을 입고 걸어 나왔다.그도 당황하긴 마찬가지이다.분명히 주세호의 안내에 따라 여기에 묵도록 배정받았는데?왜 갑자기 벌거벗은 미녀가 들어왔지?주세호가 윤구주를 위해 서프라이즈를 준비한 걸까?이때 밖에 있던 주세호는 인기척을 듣고 급히 뛰어왔다.그는 자기 딸이 벌겋게 된 얼굴로 잔뜩 화가 난 채 방안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안나...??”주안나를 보자 주세호도 당황했다.옷을 다 입은 주안나는 주세호가 걸어 들들어오자 윤구주를 가리키면서 소리를 질렀다.“아빠! 이 자식 누구예요? 누군데 우리 집에서 샤워해요?”그러자 윤구주도 주세호를 보면서 화를 냈다.“세호 씨, 이건 또 누굽니까? 왜 제가 샤워하는데 막 쳐들어오죠?”주세호는 입이 두 개라도 변명할 방법이 없었다!주안나가 오늘 이렇게 빨리 돌아올 줄 주세호는 상상도 못 했다!방금 주안나에게 전화해서 오늘 밤 다른 별장에 가라고 말하려했지만... 주안나가 이렇게 일찍 퇴근해서 왔을 줄은 몰랐다.‘안나는 회의 중이었잖아?’“딸!”“저하!”“저...”주세호가 딸이라고 하자 윤구주는 이 여자가 주안나임을 알아챘다!헐!그게 바로 예쁘기로 소문난 주세호의 딸 아닌가?그리고 주안나도 윤구주를 쓱 훑더니 그를 드디어
“시끄럿! 변명하지 마세요! 당신 딸이 다 봤다고. 제 정신이에요?”응?구주왕인 윤구주의 알몸을 주안나가 다 봤다고 하자 주세호가 그 자리에 굳어졌다.“저하, 그러면 어떡하죠?”한참 뒤에야 주세호는 울먹거리며 물었다.“어떡하긴! 꺼져!”그렇게 주세호는 윤구주에게 욕을 먹고 방에서 나갔다. 방을 나온 후에도 주세호는 여전히 어리둥절했다!하지만 윤구주와 했던 말을 다시 생각해 보니 주세호는 갑자기 흥분되었다.“세상에!”“안나가 아까 저하가 자기 몸을 다 봤다고 했잖아!”“그리고 안나도 저하가 벗을 것을 다 봤고! 그러면 두 사람은 서로 다 본 거네?”“하하하하!”“우리 주씨 가문이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이런 행운도 있고!”주세호는 생각할수록 감격에 벅차올랐다.만약 주씨 가문의 딸이 저하를 모시게 된다면 이건 얼마나 큰 영광인 건가?그날 밤!윤구주는 잠을 설쳤다.눈을 감으면 저도 모르게 주안나의 그 모습이 떠올랐다.백옥 같은 피부.풍만한 가슴.그리고 늘씬한 다리까지.윤구주는 잊혀지지가 않았다.주안나도 역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그녀는 눈을 감으면 윤구주의 남성미 넘치는 몸매와 그의 등 뒤에 새겨진 용 문신이 생각났다.“짜증 나!”“여자애가 왜 이런 생각만 해? 정말 부끄러워 죽겠네.”주안나는 수줍은 듯 얼굴을 붉히며 이불 속으로 숨으면서 자신을 욕했다.온 밤을 뒤척이다 드디어 날이 밝았다.다음 날, 아침.주안나는 잠을 못잔 탓에 얼굴에 다크써클이 생겼다. 그녀는 일어나자마자 주세호를 찾으러 갔다. 그에게 자세히 묻고 싶었다.주세호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아빠! 어제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윤씨 그 자식 왜 우리 집에 있었던 거죠?”주안나가 화를 내면서 걸어 들어왔다.주세호는 주안나를 보자 방긋 웃었다.“안나야, 먼저 화내지 마! 사실 어제 일은 우리 주씨 가문에게 어쩌면 큰 행운이 될지도 몰라!”뭐?행운?“아빠, 미쳤어요? 어제 어떤 자식이 아빠 딸 벌거벗은
주세호가 그렇게 말하자 주안나는 미칠 것 같았다.주안나는DH 그룹의 딸이자 몇십조 재산을 가진 재벌 집 아가씨인데 말이다!미모도 지혜도 그리고 지위와 몸값도 모두 다 가졌다!하지만 주세호는 그런 주안나더러 윤구주의 여자 친구가 될 기회를 노려라고 했다.주안나는 너무 어이가 없었다!“나더러 윤씨 그 자식의 여자 친구가 되라고? 걔가 뭔데요? 그럴 자격이 있어요?”주세호는 입을 삐죽 내밀고 주안나를 매섭게 쏘아보았다.‘바보야! 저하의 여인이 될 수만 있다면 그건 너의 영광이고 가문의 영광이지. 오히려 네가 그럴 자격이 있어?’하지만 주세호는 그 말을 입 밖에 낼 수가 없었다.“아빠, 전 몰라요! 절대 그 자식을 우리 집에 있게 할 수는 없어요!”주안나는 퉁명스럽게 말했다.그때 윤구주의 목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누가 너희 집에 있고 싶대?”윤구주가 방으로 걸들어오자 주세호는 웃 웃으면서 마중 나갔다. 하지만 주안나는 마치 원수를 본 것처럼 화가 잔뜩 난 눈빛으로 윤구주를 바라봤다.그러자 윤구주가 말했다.“세호 씨, 이제부터 여기서 살지 않을 거예요!”“네?”“제... 제가 잘못한 거라도 있나요?”주세호는 울 것만 같았다.“세호 씨랑은 아무런 상관도 없어요. 저는 단지 쟤를 보기 싫을 뿐입니다!”그리고 윤구주는 주안나를 째려봤다!주안나는 화를 못 이겨 발을 동동 굴렀다!‘이 자식이 누군데?’‘공짜로 먹고 자는 주제에?’‘이렇게 싸가지가 없어?’“누가 당신 같은 자식더러 우리 집에 있으라고 했어요? 아빠, 빨리 저 자식을 돌려보내요!”주안나는 단단히 화가 났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고 주세호는 두 사람 사이에서 너무 난감했다.하지만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한쪽은 자기 친딸이고!한쪽은 자기가 모시는 구주왕이고!주세호는 어떻게 해야 할까?“크흠! 딸, 그만 말해! 네가 그렇게 싫다면... 내가 구주 씨를 다른 곳으로 안배할게!”그리고 주세호는 윤구주에게 허리를 굽혀 공손히 사과했다.주세호가 윤구주를
그러자 표태훈이 대답했다.“맞습니다.”주안나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우리 아빠 미쳤어요? 이렇게 중요한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가 윤씨 그 자식을 위해서 집을 구하고 있다고요? 도대채 걔가 누군데요? 우리 아빠가 이렇게까지 해줘요?”주안나는 소리를 질렀다.그러자 표태훈은 머쓱하게 웃기만 하였다.“안되겠어요! 제가 직접 아빠를 찾아서 물어볼래요! 도대체 윤씨 그 자식이 누구길래 우리 아빠를 이렇게 쥐여잡고 있는지!”...산을 등지고 있는 어느 한 별장에서.주세호는 윤구주에게 이 별장을 소개하고 있었다.“저하, 이 별장의 이름은 용인 빌리지입니다. 산을 등지고 있고 시야가 아주 좋습니다. 용이 이 곳을 휘감고 산과 강을 삼킬 웅장한 기세를 내뿜고있죠! 저하, 만족하십니까?”윤구주는 뒷짐을 지고 덤덤하게 둘러봤다. 이 별장은 정말 거대했다.산 정상에 있는것 빼고는 주변이 너무 조용하고 안락해보였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용인 빌리지는 주세호가 윤구주를 위해 찾은 13번째 별장이였다.“좋아. 여기로 합시다.”윤구주가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주세호는 너무 기뻤다. 오늘의 모든 수고가 헛되이지 않았다는 뿌듯함이 밀려왔다.“저하께서 마음에 드신 다니 너무 다행입니다.”용인 빌리지는 강성에서 가장 비싼 지역에 자리잡았다!여기 주변환경이 가장 좋기때문이다!그리고 청산을 등지고 있는것 외에도 용인 빌리지 앞에는 강성에서 제일 큰 강인 제비강이 흐르고 있다.호텔에는 없는 것이 없었다. 심지어 개인 비행기를 위한 착륙장도 있었다.용인 빌리지는 윈워터힐스보다 더 호화로웠다.별장에 들어선후 윤구주는 덤덤하게 큰 정원을 둘러보더니 흐뭇하게 웃었다.산중턱에 위치한 별장은 장마철이 되면 자욱한 안개가 피어오르면서 다른 세계에 온듯한 느낌을 준다. 윤구주가 수련하기 가장 적합한 장소였다.“수고했어요. 세호 씨. 아주 마음에 듭니다!”윤구주가 진지하게 말했다. 주세호는 방긋 웃으면서 대답했다.“저하의 마음에 들면 저도 너무
잠시 후, 주세호는 떠나고 용인 빌리지에는 윤구주 혼자 남게 되였다.그는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멍을 때리고 있다 보니 갑자기 소채은 생각이 났다.소채은은 어떻게 지내는지 문득 궁금해졌다!그리고 한숨을 쉬고 내력을 모으면서 수련에 집중했다.십 국 전쟁이후 윤구주의 내력은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은 문씨 가문의 기린 화독때문이였다!이 독을 없애려면 윤구주는 반드시 피갈이 단약을 만들어야 했다.그 생각을 하니 윤구주의 얼굴색은 서서히 어두워졌다.“하루빨리 세 가지 약재를 구해서 해독해야 할 것 같군!”...소씨 저택.윤구주가 떠난 후 소청하와 천희수는 무척 기뻤다. 하지만 소채은은 넋이 나간 사람처럼 매일 출근하는 것 외에는 두 사람과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여보, 채은이가 계속 저러는데 어떡하죠?”천희수는 걱정되는 듯 소청하에 말했다.신문을 보던 소청하는 신문을 내려놓으며 대답했다.“걱정하지 마.. 시간이 지나면 화가 풀릴 거야!”“여보, 우리 혹시 너무 강하게 밀고 나간 건 아닐까요? 그래도 윤씨 그 아이가 우리 가족을 많이 도와줬는데.”천희수가 말했다.“무슨 헛소리야?”소청하가 두 눈을 부릅뜨면서 말했다.“걔를 공짜로 먹고 재워줬으면 됐지? 계속 집에 둘 거야?”“그리고 걔가 친 사고는 생각 안 해?”천희수는 진성 도관 그 일을 떠올리자 말을 하지 않았다.“됐어. 나는 산책이나 다녀올게!”그리고 소청하는 집을 나섰다!이때 도복을 입은 사람들이 갑자기 소씨 저택 대문 앞에 나타났다!그들은 모두 진성 도관의 제자들이었다!심지어 관장인 양진성까지 직접 왔다!다만 양진성은 양손에 깁스를 하고 있었다.소청하는 문을 나서자 갑자기 도복을 입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것을 보고 얼굴색이 바뀌었다.소청하는 그들이 저번에 윤구주에게 쫓겨난 진성 도관 사람들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봤다.그리고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자 소청하는 겁이 났다.“누구... 누구를 찾으시는데?”제일 앞에 서 있던 수제자 원지훈이 걸어오면
윤구주가 떠난 후 소채은은 완전히 넋을 잃었다.소채은은 SK그룹 사무실에 멍하니 앉아 있다. 비서가 들어와서 인사를 해도 들은 체 만 체했다.드디어 퇴근할 때가 되자 소채은은 덤덤하게 차를 몰고 집으로 갔다.가는 길에 윤구주 생각이 나자 그녀는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우리 구주 지금쯤 지낼 곳을 찾았을까?”윤구주 생각만 하면 소채은은 마음이 아려왔다.이때 고가도로에서 스포츠카 몇 대가 윙윙거리며 달려왔다. 이 스포츠카들은 한 대당 몇십억 가치에 달했다!선두에는 하늘색 람보르기니, 그 뒤에는 페라리, 그리고 다양하게 리폼 된 고급 차들이 줄지어 달리고 있었다.으르렁거리는 엔진 소리에 고막이 터질 것만 같았다.이 여섯 일곱 대의 값비싼 고급 차들은 고가도로에서 스릴 넘치는 속도로 주행하고 있었다.그래서 도로에 있던 일반 차들은 이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모두 서둘러 길을 비켜주었다!뛰뛰빵빵!귀에 거슬리는 경적이 들리면서 선두에 있던 람보르기니가 미친 듯이 달려왔다.소채은은 왼쪽 사이드미러로 차가 너무 빨리 달려오는 것을 확인하고 놀라서 얼른 핸들을 옆으로 꺾었다. 하지만 상대방의 차 속도는 너무 빨랐다... 마치 로켓 같은 속도로 달려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소채은의 차를 들이박았다. 그러더니 그녀의 차는 통제 불능이 되었고 결국 옆의 가드레일에 부딪혔다!게다가 람보르기니도 소채은의 차를 들이박은 후 통제를 잃고 앞쪽 가드레일에 부딪혔다.제때 브레이크를 밟았기 때문에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가드레일을 들이박은 소채은도 크게 다치지 않았다. 다만 에어백에 부딪히는 탓에 머리가 조금 아팠다.그녀는 아픈 머리를 문지르더니 그제야 서둘러 차 문을 열고 내렸다!차에서 내리자 뒤에 줄을 지어 오던 고급 차들의 엔진소리도 줄어들었다.차들이 멈추자마자 안에서 재벌 2세 남녀가 내려왔다.그들은 딱 봐도 부잣집 자제들이었다!화려한 장신구.남자들은 손목에 롤렉스 아니면 파테크 필리프!여자들은 하나같이 진한 화장에 진주 목걸이와 각
이때 갑자기 욕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씨발, 이 계집애가 차를 어떻게 운전한 거야? 감히 우리 안 도련님의 차를 들이박아?”빨간 머리를 한 남자가 입을 열었다. 그는 호피 무늬 스커트를 입은 요염한 여자를 껴안고 있었다. 그 여자도 한마디 했다.“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배상하라고 하면 돼! 배상하지 않으면 여기를 떠날 생각 하지 마!!”이런 억지를 부리는 재벌 집 2세들을 보자 소채은도 화가 치솟아 올랐다.“너희가 내 차를 들이박고 나더러 배상하라고? 말이 돼?”그러자 누군가가 코웃음 치면서 말했다.“그러게 왜 눈 똑바로 뜨지 않아! 비키면 되잖아!”“그러게!”그들이 이렇게 제멋대로 날뛰는 것을 보고 소채은은 제대로 한번 싸우려고 했다.그때 차에 치인 안 도련님은 사악한 눈으로 소채은을 바라보고 있었다.그녀의 섹시한 오피스룩과 예쁜 얼굴을 보자 그는 팔을 휘두르면서 말했다.“됐어. 다 입 다물어!”그리고 웃으면서 소채은을 향해 걸어왔다.“예쁜 아가씨, 오늘 일은 이렇게 합시다!”“뭘 어떻게 해요!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에게 맡겨야죠!”“경찰?””하하하하!”그는 갑자기 껄껄 웃어댔다.“저기, 혹시 제가 누군지 아세요?”그러자 소채은이 대답했다.“누구면 어쩔 건데요.”“참! 성격 있네!”“이렇게 예쁜 걸 봐서 오늘 당신이 내 차를 들이박은 걸 따지지 않을게요! 그 대신 저랑 술 한잔 어때요?”“제가 듣기로는 강성의 여자들이 제일 예쁘다던데!”“어때요? 예쁜 아가씨, 가시죠?”그러면서 그는 소채은은 거침없이 훑어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부잣집 자제들도 분위기를 띄웠다.“예쁜 아가씨, 우리 안 도련님 눈에 든 걸 영광으로 생각해! 빨리 대답하지 않고 뭐해?”“그러게! 우리 안 도련님을 제대로 모시면 앞으로 강성에서 어깨 쭉 펴고 살 수 있을걸!”그들이 이렇게 말하자 소채은은 화를 내며 말했다.“미친것들!!”그리고 몸을 돌려 떠날 준비를 했다!소채은이 떠나려고 하자 그들은 길을 막으며 그녀를 에워쌌다.
“얘들아, 이 계집애의 차를 부수고 안 도련님에게 선물하는 거 어때?”그들중 누군가가 제안했다.“좋아!”그러자 그들은 차에서 야구 방망이를 꺼내 들고 소채은의 차를 내리쳤다. 그녀의 미미카는 완전히 찌그러져 들었다.차를 박살 낸 재벌 집 자제들은 그제야 만족한 듯 웃으며 가버렸다.혼자 남겨진 소채은은 길가에 주저앉아 힘없이 울기 시작했다....날이 어두워졌다.소씨 저택.천희수는 대문 앞에서 소채은을 초조하게 기다리면서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연결이 안 된다고 했다.그러자 천희수는 점점 더 걱정되었다.“여보, 채은이가 왜 아직도 안 돌아왔지? 지금 벌써 몇 신데요?”그러자 마당에있던 소청하가 대답했다.“뭘 걱정해, 회사에 일이 좀 있겠지!”“아닌데. 아까 회사에 전화했는데 채은이는 일찍 퇴근했다고 했어요! 그리고 얘 전화는 왜 계속 안 되는 거야?”그 말을 듣자 소청하도 이상함을 느꼈다.두 사람이 걱정하고 있을 때 멀리서 구조 트레일러 한 대가 다가오고 있었다.커다란 트레일러 뒤에는 찌그러진 흰색 미니카 한 대가 달려있었다.“저게 뭐야?”“우리 딸 차 아니에요? 왜 저렇게 되었죠?”찌그러진 흰색 미니카를 보고 천희수는 소리를 질렀다.그러자 당황한 소청하는 얼른 달려가 확인했다.찌그러진 그 차가 바로 소채은의 차라는 것을 확인하자 소청하도 소리를 질렀다.“뭐야! 어느 자식이 우리 채은의 차를 이렇게 만들었어?”이때 구조 트레일러가 멈춰서더니 소채은이 차에서 걸어 내려왔다.“채은아! 무슨 일이야? 왜 차가...”천희수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려고 하자 소채은은 엉엉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천희수를 끌어안았다.자기 딸이 이렇게 슬프게 우는 것을 보자 천희수는 어리둥절했다.그녀는 소채은을 끌어안고 얼른 물었다.“채은아, 왜? 무슨 일이 있었는데? 엄마랑 말해봐!”소청하도 재빨리 달려왔다!소채은은 한참 서럽게 울고 고개를 들었다.“채은아, 네 얼굴이... 왜 이렇게 부었어? 누가 때렸어?”
또 누가 덤빌 거냐는 말에 그 자리에 있던 종문 사람들은 모두 안색이 어두워졌다.공수이의 실력이 이렇게 엄청날 줄 누가 알았겠는가?이때 문창정의 뒤에 있던 두 노인이 손을 쓰려는 듯 앞으로 나서려고 했지만 문창정이 고개를 저었다.문창정이 고개를 젓자 두 사람은 물러났다.아무도 찍소리하지 못하자 드디어 만불종의 살심스님이 나섰다.“넌 대체 누구지?”질문을 받은 공수이는 살심스님을 힐끗 보면서 말했다.“얘기했잖아요. 제 법호는 나최고라고요!”공수이의 말을 들은 살심스님은 표정이 어두워졌다.“나 살심의 사제를 한 주먹에 죽였으니 실력이 강한 건 사실이야. 하지만 오늘 젊은이 혼자서 우리 종문과 싸우는 건 계란으로 바위 치기와 같아.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꼴이지.”공수이가 말했다.“제가 바위라는 뜻인가요?”살심스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공수이는 정말로 멍청한 걸까? 아니면 멍청한 척하는 걸까?설마 정말로 오늘 혼자서 종문 사람들과 맞서 싸우려는 걸까?“아이야, 오늘 너처럼 출가한 사람의 입장에서 충고 하나 하마. 만약 오늘 우리에게 투항한다면 널 살려줄 수도 있다.”살심스님이 느긋한 어조로 말하자 공수이는 웃음을 터뜨렸다.“뚱뚱한 스님, 제가 당신들을 두려워하는 것 같나요?”그의 말에 살심스님은 말문이 턱 막혔다.공수이는 오늘 당당하게 이곳에 쳐들어왔고 혼자서 종문 전체와 싸우려고 했다.그런데 공수이가 그들을 과연 두려워할까?당연히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살심! 저 자식과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마세요. 구주왕의 사람이라면 우리 종문의 적이지 않습니까? 게다가 저놈은 오늘 우리 두 종문의 사람을 죽였어요.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이때 현문의 장로 구진철이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다.구진철의 말에 자운각의 젊은 주인 현지욱도 음산한 얼굴로 말했다.“저도 구진철 장로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히 우리 종문 앞에서 건방을 떤 놈인데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종문의 체면이 뭐가 됩니까?”“이
“이 자식, 아주 건방지구나!”중년 스님은 진심으로 화가 난 듯 보였다.그는 합장하더니 온몸에서 금빛의 룬 문자가 나타났다. 룬 문자들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마치 올챙이처럼 그의 앞에 있는 선장으로 들어갔다.선장에 룬 문자가 주입되자 섬뜩한 힘이 느껴졌다.“이 자식, 내가 너의 금강 호신 법을 파괴해 주마!”중년 스님은 크게 외치면서 허공을 훌쩍 뛰어올랐다. 그와 동시에 그가 들고 있던 거대한 선장이 엄청난 기세로 떨어졌다.펑!엄청난 폭발음이 두 사람 사이에서 들려왔고 곧이어 중년 스님은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멀리 날아갔다.그러나 공수이는 멀쩡했다. 그의 금강 법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젠장,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어떻게 금강 법을 저런 경지까지 수련한 거지?”충격을 못 이겨서 날아간 중년 스님은 숨을 헐떡이면서 겁에 질린 얼굴로 말했다.근처에 있던 다른 종문 사람들도 법정조차 금강 법을 파괴하지 못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다들 놀라워하고 있을 때 공수이가 갑자기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스님, 패배를 인정할 건가요?”“흥! 넌 금강 법 뒤에만 숨어있잖아. 금강 법만 없었어도 난 널 손쉽게 죽였을 거야!”법정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서는 화가 난 얼굴로 호통을 쳤다.“흠, 패배했으면 쿨하게 인정해야죠. 제가 금강 법 뒤에 숨어있다고 말하다니, 그렇게 거만을 떨고 싶은 거예요? 그러면 오늘 제가 그 소원을 이뤄줄게요.”공수이는 그렇게 말한 뒤 오른손을 움직였다.그의 앞을 막고 있던 금강 법이 순식간에 사라졌다.“어? 저 스님 보호막을 없앴어.”칠수방의 차비연은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다른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 아무도 공수이가 정말로 금강 법을 없앨 줄은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이제 됐죠? 제가 금강 법을 없앴으니 이제 할 말 없죠?”공수이는 눈을 접어 웃으면서 법정에게 말했다.법정은 공수이가 정말로 금강 법을 없애자 선장으로 지면을 힘껏 내리쳤다.“죽으려고!”법정은 고함을 지르면서 마치 광풍처럼 공수이를 향해 날
“덤벼요. 계속하자고요. 멈추지 말아요!”공수이는 현문의 절정 강자 두 명을 죽인 뒤 웃으면서 말했다.그러나 현문에서는 더 이상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그들 모두 공수이의 무시무시한 실력에 겁이 났다.“젠장, 저건 또 어디서 튀어나온 놈이야? 실력이 어떻게 저렇게 강하지?”자운각 쪽의 한 노인이 음산한 표정으로 공수이를 노려보며 물었다.“모르겠어. 하지만 실력을 보니 적어도 후3품 절정인 것 같아.”다른 한 노인이 대답했다.“후3품? 그럴 리가 없잖아. 우리 종문을 제외하고 화진에서 그렇게 강한 인물이 나올 수 있을 리가!”일리 있는 말이었다.당시 곤륜에서 절정 강자들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다는 규칙을 정했을 때, 종문의 천재들은 절정 강자가 될 수 있어도 다른 세가와 문벌에서 절정 강자가 나온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그런데 공수이는 나타나자마자 오악 절정 두 명을 죽였고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놀랐다.“세상에, 저 스님 너무 강한데요? 현문의 절정 강자 두 명을 다 죽였잖아요!”이때 칠수방 여자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정말 강하네!”차비연도 감탄하며 말했다.공수이는 현문의 절정 강자 두 명을 죽인 뒤 현문에서 아무도 나서지 않으려고 하자 입을 열었다.“젠장. 왜 다들 싸우려고 하지 않는 거예요? 종문이 그렇게 강하다면서요? 왜 이렇게 겁이 많은 거예요? 휴, 이런 사람들이 무슨 배짱으로 우리 형님을 상대하겠다고 하는 거예요? 제가 다 창피할 정도네요.”공수이가 그렇게 얘기하자 만불종의 한 중년 스님이 참지 못하고 나섰다.“아미타불, 아이야. 네 실력이 강한 건 사실이지만 너무 건방을 떨면 안 돼.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걸 알아야지. 게다가 넌 출가한 사람이 아니냐?”중년 스님이 그렇게 얘기하자 공수이는 곧바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출가라뇨! 제가 당시에 출가한 건 우리 스승님에게 협박받았기 때문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저는 절대 스님이 되지 않았을 거예요! 어라? 설마 당신도 종문 사람이에요?”
풉!바닥에 쓰러진 손형재는 입에서 연신 피를 토했고 근처에 있던 현문 제자들에게 부축을 받으며 일어났다.“세상에, 저 스님 너무 강한데? 현문의 도자를 한주먹에 날려 보냈잖아.”차비연은 아름다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공수이를 바라보며 말했다.자운각, 만불종 사람들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현문 도자가 공수이의 공격 한 방에 쓰러질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공수이는 현문 도자를 한주먹에 쓰러뜨리고는 그를 향해 손을 흔들며 말했다.“멍청하긴. 덤벼요! 어디 한 번 더 해보라고요!”공수이의 도발에 현문 제자들은 모두 분노했다.“젠장! 감히 우리 도자를 다치게 해? 넌 죽어야 해!”손형재 뒤에 있던 두 노인이 일제히 공수이를 공격했다.두 사람은 빠르게 공수이에게 다가가면서 곧바로 엄청난 절정의 기운을 뿜어댔다.대충 짐작해 보니 두 사람 모두 오악 절정인 듯했다.검은 옷을 입은 노인이 두 손바닥을 움직이자 그의 손바닥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왔다. 그것은 노인의 필살기 열화공이었다. 다른 검은 옷을 입은 노인은 장검을 썼다. 그가 장검을 휘둘렀고 섬뜩한 검날이 공수이를 향해 날아들었다.두 오악 절정의 고수가 힘을 합쳐 공격하는데도 공수이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겨우 둘이면 재미없는데.”공수이는 그렇게 말하면서 두 주먹을 휘둘렀다.현문의 절정 강자 두 명은 공수이의 주먹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를 알고 있었기에 억지로 막으려고 하지 않고 몸을 움직여 피한 뒤 양쪽에서 공수이를 공격했다.공수이는 두 사람이 양쪽에서 공격하자 차갑게 코웃음 쳤다.“이런 비열한 수작을 부리다니, 당신들을 죽여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네요.”공수이는 그렇게 얘기하고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더니, 열화공을 쓰는 현문의 절정 강자 앞에 섰다.‘어?’현문의 절정 강자인 노인은 공수이의 속도가 이렇게 빠른 줄은 몰랐는지 깜짝 놀라면서 불꽃이 타오르는 손바닥을 움직였다.그러나 공수이는 전혀 피하지 않고 그의 손바닥을 향해
“예쁜 누나, 누나도 종문 사람이에요?”공수이는 차비연 등 사람들에게 물었다.“그래.”차비연이 대답했다.“참, 스님. 아까 종문 사람들을 죽일 거라고 했지? 무엇 때문이야?”차비연은 궁금한 듯 물었다.차비연은 이상한 스님인 공수이가 흥미로웠다.공수이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말했다.“네. 종문 사람들이 우리 형님을 해치려고 하니까요!”“형님? 누가 네 형님인데?”차비연의 뒤에 서 있던 여자가 물었다.“제 형님은 구주왕이에요!”공수이가 말했다.‘뭐?’“네가 구주왕의 동생이라고?”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제야 깨달았다.문창정도 마찬가지였다.공수이는 그렇게 말한 뒤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예쁜 누나들, 두려워하지 말아요. 전 누나들이 절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아요. 하지만 이 사람들은 달라요. 딱 봐도 나쁜 사람이에요.”“하하하하!”칠수방의 미녀들은 공수이의 말에 다들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다들 몸을 뒤로 젖히면서 깔깔 웃었다.“이 스님, 정말 재밌네.”“맞아요. 게다가 말하는 게 너무 웃겨요.”칠수방의 미녀들은 공수이를 칭찬했다.현문, 만불종, 자운각 사람들 모두 안색이 어두워졌다.“빌어먹을 스님, 감히 우리를 욕해? 죽고 싶어?”현문의 도자 손형재가 제일 먼저 나서서 호통을 쳤다.“왜요? 안 돼요? 내 몸에 달린 입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건데 당신이 뭔 상관이에요?”공수이는 종문 사람들을 무시했다.그는 오늘 종문 사람들을 죽이러 온 것이다.“대머리, 죽어!”현문의 도자 손형재는 분노에 찬 고함을 지르면서 공수이를 공격했다.그 두 주먹이 응축되었다. 무홍의 기운이 나타나면서 거대한 검은색 주먹이 모습을 드러냈다.“죽어!”검은색 주먹은 엄청난 힘을 지닌 채 공수이를 향해 날아들었다.현문의 도자 손형재는 남궁서준에게 패배한 뒤 줄곧 체면을 되찾고 싶었다.오늘 그는 종문 사람들 앞에서 가장 강한 공격으로 단숨에 공수이를 죽여서 체면을 세우고 현문의 위엄을 되찾을 생각이었다.그러나 그의 판단은
공수이가 말했다.“집을 지키는 개 같은 자식들, 누가 감히 날 막으래?”공수이의 말에 문창정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거기 늙은이, 당신 종문 사람이야?”공수이는 문창정에게 직접적으로 물었다.문창정은 분노를 애써 억누르며 대답했다.“아니다!”“아니라면 꺼져. 난 오늘 종문 놈들을 찾으러 온 거야. 그러니까 괜히 끼어들어서 일을 성가시게 만들지 말라고.”공수이는 상대가 누군지 신경 쓰지 않았다.그는 오늘 예쁜 여자를 찾으러 온 것이고 종문 사람들을 상대하러 온 것이었다.“거기 스님, 종문 사람들은 왜 찾으려는 거야?”음산한 목소리가 자운각의 젊은 주인 현지욱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빌어먹을 종문 놈들이 감히 우리 형님을 해치려고 했으니까. 그래서 죽이러 온 거야!”공수이는 직설적으로 말했다.그 말에 종문 사람들은 전부 어처구니가 없었다.종문은 화진에서 가장 강했고, 수많은 무인들이 경배하는 신화 같은 인물들이었다.그런데 공수이는 감히 종문 사람들을 죽일 거라고 말했다.“하하하하! 정말 건방진 스님이네. 감히 이곳에 와서 종문 사람들을 죽일 거라고?”현지욱은 참지 못하고 크게 웃었다.“머리에 피도 안 마른 스님이 감히 우리 4대종문 앞에서 건방을 떨어?”현문의 도자 손형재가 이때 앞으로 과감히 한 발짝 내디디면서 기세등등하게 말했다.“왜? 안 돼? 안 되면 뭐 어쩔 건데? 깜빡하고 얘기하지 못했네. 내 법명은 나최고야. 어때?”공수이는 웃으며 말했다.“너...”성격이 난폭한 현문의 도자는 공수이를 공격하려고 했다.그런데 이때 칠수방의 차비연이 갑자기 나서면서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스님, 우리 종문을 어떻게 혼쭐내줄 거야?”공수이는 차빈연을 보더니 곧바로 눈을 빛냈다.“와! 정말 아름다운 누나네요!”차비연은 칭찬을 듣자 몸을 뒤로 젖히면서 크게 웃었다.심지어 가슴까지 떨릴 정도였다.공수이의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스님, 내가 묻잖아. 왜 대답하지 않는 거야?”차비연이 다시 말했다.공수이는 그제야
눈앞의 문씨 일가의 병사들은 모두 대가 수준이었지만 공수이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퍽퍽퍽!한 주먹에 한 명씩, 눈 깜짝할 사이에 다섯 명의 대가들은 전부 공수이에게 죽임당했다.그들을 다 죽인 뒤 공수이는 웃으면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태웅이 형님, 우리 들어가서 예쁜 누나들을 찾아요!”정태웅은 어처구니가 없었다.바닥에 즐비한 시체들을 본 정태웅은 침을 꿀꺽 삼틴 뒤 눈을 빛내며 말했다.“오늘 어쩌면 수이 동생이 종문 놈들을 전부 죽일지도 모르겠어!”말을 마친 뒤 정태웅은 서둘러 공수이를 따라갔다.두 사람이 오래된 저택 안으로 들어가자 이내 문씨 일가의 병사들이 그들을 막아섰다.“이놈들! 누군데 감히 남의 저택에 침입한 거야?”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호된 목소리로 말했다.“난 여자를 찾으러 온 거야. 죽고 싶지 않다면 당장 꺼져!”공수이는 그들을 무시하고 계속해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건방진 놈! 감히 이곳에서 행패를 부려? 죽여!”사람들을 이끌던 문씨 일가의 보초병이 명령을 내리자 다른 이들이 일제히 공수이를 공격했다.문씨 일가의 보초병들이 자신을 공격하려고 하자 공수이는 화가 났다.“죽고 싶어? 그렇다면 전부 죽여주지!”공수이는 말을 마친 뒤 갑자기 온몸에서 금빛을 내뿜으며 주먹을 휘둘렀다.그의 공격은 영원히 과감하고 직접적이었다.그가 주먹을 휘두르자 하늘과 땅이 뒤흔들릴 것 같았다.안타깝게도 보초병들은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강한지 몰랐다.잠시 뒤 보초병 수십 명이 모두 피바다 위로 쓰러졌다.전부 죽었다.공수이는 문씨 일가 보초병들을 전부 죽은 뒤 허리 위에 손을 올리고 대전을 향해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종문 놈들아! 내가 죽여줄 테니 당장 나와!”그가 말을 끝맺자마자 대전 안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어떤 놈이 감히 이곳에서 건방을 떠는 것이냐?”쩌렁쩌렁한 목소리와 함께 수십 명의 강자들이 대전에서 나왔다.종문 사람들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문창정을 필두로 뒤에는 현문, 자운각,
특히 수십 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늙은 괴물들이 얼마나 강할까? 문창정도 쉽게 건드리지 못할 정도였다.“하하! 좋아요! 현문과 자운각의 조상들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이번에 우리 무도 3대 서열은 드디어 안심할 수 있겠어요!”...바로 이때 두 사람이 오래된 저택 앞에 나타났다.자세히 보니 그 두 사람은 다름 아닌 공수이와 정태웅이었다.“태웅이 형님, 칠수방 사람들이 여기에 있을 거라고 확신하세요?”공수이는 그곳에 도착한 뒤 눈알을 굴리면서 눈앞의 저택을 바라보며 물었다.“물론이지! 내가 직접 암부의 첩보를 확인해서 알아낸 사실이라고. 게다가 조금 전 오는 길에 무인들 말 못 들었어? 여신들이 이쪽으로 날아갔다잖아. 그러니 틀림없이 칠수방의 예쁜 여자들일 거야!”정태웅이 말했다.정태웅의 말에 공수이는 곧바로 눈알을 굴리면서 말했다.“그러면 뭘 더 기다리는 거예요? 예쁜 누나들을 찾으러 가죠!”말을 마친 뒤 공수이는 곧장 저택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찾긴 뭘 찾아? 여기 보초를 서는 사람이 있는 거 안 보여?”정태웅이 공수이를 잡았다.‘응?’“안 들어가면 어떻게 칠금채를 찾아요?”공수이는 정태웅이 자신을 끌어당기자 원망스러운 얼굴로 물었다.정태웅은 교활한 눈으로 주변을 살펴보면서 말했다.“당연히 몰래 들어가야지. 이렇게 대놓고 들어갔다가는 다들 우리를 죽이려고 달려들 거라고!”“뭐가 두려운 거예요? 어차피 종문 놈들은 우리 구주 형님을 해칠 생각이잖아요. 이참에 그들을 전부 죽이면 얼마나 좋아요?”공수이가 말했다.공수이의 말을 들은 정태웅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종문은 윤구주를 처리하려고 했다.만약 두 사람이 종문 사람들을 전부 해치운다면 윤구주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비록 그렇게 생각했지만 정태웅은 공수이의 실력이 조금 의심되었다.그는 머리를 긁적이다가 공수이에게 말했다.“수이 동생, 빌어먹을 종문 놈들을 이길 수 있는 게 확실해?”“당연하죠! 태웅이 형님, 절 믿어요. 전 무적이라고요! 아니, 구주 형
바로 이때 발소리가 들려왔다.고개를 돌려 보니 6대종문 현문 사람들이었다.현문의 도자 손형재를 필두로 현문의 강자들이 있었다.갑자기 나타난 현문 사람들을 바라보며 살심스님은 웃는 얼굴로 인사를 건넸다.“현문에서도 왔군요.”현문 사람들은 그들을 차갑게 바라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곧장 안으로 들어갔다.이러한 상황에 만불종의 살심스님은 조금 머쓱했다.“폼 잡기 좋아하는 멍청이들.”차비연이 중얼거렸다.그녀는 고개를 돌려 안희정을 바라보았다.“어르신, 우리도 들어가요.”“그래!”그렇게 칠수방과 만불종도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그곳은 문씨 일가 소유의 땅이었다.커다란 대전 안, 칠수방과 만불종 사람들은 그곳에 도착한 뒤 현문, 자운각, 문씨 일가 사람들이 일찌감치 도착해서 기다리는 걸 보았다.화진의 6대종문 중 이미 네 개의 종문이 도착했다.오직 천도궁과 가장 유명한 서요산 검종이 없었다.“문씨 일가에 찾아오신 칠수방을 환영합니다!”이때 정중앙에 놓인 의자에 앉아 있던 문창정이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인사를 건넸다.검은 장포를 입은 그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안녕하세요, 가주님.”안희정이 입을 열었다.“자리에 앉으시죠.”“감사합니다!”그렇게 칠수방의 사람들은 자리에 앉게 되었다.다들 자리에 앉은 뒤 문창정이 그제야 우렁찬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내일이 바로 6종 회의 날입니다. 오늘 우리 문씨 일가가 여러분들을 대접할 테니 부디 마음에 드셨으면 합니다.”“가주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6대종문 중 네 개의 종문밖에 오지 않았습니다. 천도궁과 서요산 검종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는데요.”이때 현문의 도자 손형재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그가 말을 꺼내자 문창정은 웃으며 말했다.“조급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우리 화진 무도 서열을 위해서라도 천도궁과 서요산 검종이 반드시 오실 거라고 믿습니다.”“흥!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서요산 검종은 줄곧 우리 다섯 종문을 안중에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