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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얘들아, 이 계집애의 차를 부수고 안 도련님에게 선물하는 거 어때?”

그들중 누군가가 제안했다.

“좋아!”

그러자 그들은 차에서 야구 방망이를 꺼내 들고 소채은의 차를 내리쳤다. 그녀의 미미카는 완전히 찌그러져 들었다.

차를 박살 낸 재벌 집 자제들은 그제야 만족한 듯 웃으며 가버렸다.

혼자 남겨진 소채은은 길가에 주저앉아 힘없이 울기 시작했다.

...

날이 어두워졌다.

소씨 저택.

천희수는 대문 앞에서 소채은을 초조하게 기다리면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연결이 안 된다고 했다.

그러자 천희수는 점점 더 걱정되었다.

“여보, 채은이가 왜 아직도 안 돌아왔지? 지금 벌써 몇 신데요?”

그러자 마당에있던 소청하가 대답했다.

“뭘 걱정해, 회사에 일이 좀 있겠지!”

“아닌데. 아까 회사에 전화했는데 채은이는 일찍 퇴근했다고 했어요! 그리고 얘 전화는 왜 계속 안 되는 거야?”

그 말을 듣자 소청하도 이상함을 느꼈다.

두 사람이 걱정하고 있을 때 멀리서 구조 트레일러 한 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커다란 트레일러 뒤에는 찌그러진 흰색 미니카 한 대가 달려있었다.

“저게 뭐야?”

“우리 딸 차 아니에요? 왜 저렇게 되었죠?”

찌그러진 흰색 미니카를 보고 천희수는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당황한 소청하는 얼른 달려가 확인했다.

찌그러진 그 차가 바로 소채은의 차라는 것을 확인하자 소청하도 소리를 질렀다.

“뭐야! 어느 자식이 우리 채은의 차를 이렇게 만들었어?”

이때 구조 트레일러가 멈춰서더니 소채은이 차에서 걸어 내려왔다.

“채은아! 무슨 일이야? 왜 차가...”

천희수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려고 하자 소채은은 엉엉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천희수를 끌어안았다.

자기 딸이 이렇게 슬프게 우는 것을 보자 천희수는 어리둥절했다.

그녀는 소채은을 끌어안고 얼른 물었다.

“채은아, 왜? 무슨 일이 있었는데? 엄마랑 말해봐!”

소청하도 재빨리 달려왔다!

소채은은 한참 서럽게 울고 고개를 들었다.

“채은아, 네 얼굴이... 왜 이렇게 부었어? 누가 때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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