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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윤구주가 마당 안에서 소채은의 방 쪽을 바라봤다. 그녀의 방 불은 여전히 켜져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방으로 곧장 걸어갔다.

철컥!

방문이 열리자 창가에 앉아 멍때리고 있는 그녀의 아름다운 실루엣이 보였다.

“채은아!”

윤구주는 소채은을 불렀다. 그러자 창가에 앉아 있던 소채은은 익숙한 목소리에 흠칫 놀라면서 고래를 돌렸다.

“구주?”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윤구주는 그녀의 부은 얼굴과 선명하게 찍힌 손바닥 자국도 보았다.

윤구주를 보자 소채은은 억울했던 감정이 왈칵 쏟아지면서 윤구주의 품에 달려가 울기 시작했다.

윤구주는 그런 소채은을 꽉 껴안았다.

“채은아, 미안해! 내가 없는 동안 네가 많이 힘들었지!”

소채은은 고개를 저으면서 윤구주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아니, 너랑은 아무 상관도 없어!!”

둘은 꼭 껴안았다. 소채은이 한참 울고 나서야 윤구주는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

“아파?”

윤구주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하지만 소채은은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아프지 않아!”

“바보야! 어떻게 안 아플 수가 있어!”

윤구주는 그녀가 너무 안쓰러웠다. 하지만 소채은의 관심은 온통 윤구주에게 있었다.

“구주야, 며칠 동안 어디 있었어? 지낼 곳은 찾았어? 그리고 밥은 제때 먹어? 돈은 있어?”

그러자 윤구주는 마음이 짠해 났다.

“바보야, 지금 나를 신경 쓸 때가 아니잖아?”

“네가 내 남자 친구인데 내가 어떻게 신경을 안 써?”

소채은이 대답했다. 그러자 윤구주는 소채은을 끌어안으면서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나는 잘 먹고 잘살고 있어! 지낼 곳도 있고!”

이때 윤구주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러자 윤구주가 말했다.

“채은아, 먼저 전화 좀 받고 올게.”

“그래.”

윤구주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그러자 전화기 너머로 주세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하! 소인 그 새끼들을 찾아냈습니다!”

그 말을 듣자 윤구주는 다시 사악한 눈빛을 들어내면서 물었다.

“어디에 있어요?”

“한해 살롱에 있습니다!”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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