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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시끄럿! 변명하지 마세요! 당신 딸이 다 봤다고. 제 정신이에요?”

응?

구주왕인 윤구주의 알몸을 주안나가 다 봤다고 하자 주세호가 그 자리에 굳어졌다.

“저하, 그러면 어떡하죠?”

한참 뒤에야 주세호는 울먹거리며 물었다.

“어떡하긴! 꺼져!”

그렇게 주세호는 윤구주에게 욕을 먹고 방에서 나갔다. 방을 나온 후에도 주세호는 여전히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윤구주와 했던 말을 다시 생각해 보니 주세호는 갑자기 흥분되었다.

“세상에!”

“안나가 아까 저하가 자기 몸을 다 봤다고 했잖아!”

“그리고 안나도 저하가 벗을 것을 다 봤고! 그러면 두 사람은 서로 다 본 거네?”

“하하하하!”

“우리 주씨 가문이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이런 행운도 있고!”

주세호는 생각할수록 감격에 벅차올랐다.

만약 주씨 가문의 딸이 저하를 모시게 된다면 이건 얼마나 큰 영광인 건가?

그날 밤!

윤구주는 잠을 설쳤다.

눈을 감으면 저도 모르게 주안나의 그 모습이 떠올랐다.

백옥 같은 피부.

풍만한 가슴.

그리고 늘씬한 다리까지.

윤구주는 잊혀지지가 않았다.

주안나도 역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녀는 눈을 감으면 윤구주의 남성미 넘치는 몸매와 그의 등 뒤에 새겨진 용 문신이 생각났다.

“짜증 나!”

“여자애가 왜 이런 생각만 해? 정말 부끄러워 죽겠네.”

주안나는 수줍은 듯 얼굴을 붉히며 이불 속으로 숨으면서 자신을 욕했다.

온 밤을 뒤척이다 드디어 날이 밝았다.

다음 날, 아침.

주안나는 잠을 못잔 탓에 얼굴에 다크써클이 생겼다. 그녀는 일어나자마자 주세호를 찾으러 갔다. 그에게 자세히 묻고 싶었다.

주세호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아빠! 어제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윤씨 그 자식 왜 우리 집에 있었던 거죠?”

주안나가 화를 내면서 걸어 들어왔다.

주세호는 주안나를 보자 방긋 웃었다.

“안나야, 먼저 화내지 마! 사실 어제 일은 우리 주씨 가문에게 어쩌면 큰 행운이 될지도 몰라!”

뭐?

행운?

“아빠, 미쳤어요? 어제 어떤 자식이 아빠 딸 벌거벗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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