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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0화

유명전에 대한 이야기를 마친 윤구주는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려 했다.

“저하, 잠깐만요! 오늘 깜빡하고 못 한 얘기가 있어요!”

정태웅이 갑자기 윤구주를 불렀다.

“뭔데?”

윤구주는 걸음을 멈췄다.

“한 시간 전에 밖에 꼬마 스님이 찾아왔었어요! 말끝마다 저하께 따질 게 있다고 하던데... 젠장,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를 그 대머리는 자기가 수이래요. 형님 말로는 대머리가 자기보다 더 대단하다고 하던데 전 아무리 봐도 믿기지 않아요.”

정태웅의 말을 듣고 윤구주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 자식 일은 알고 있어.”

엥?

“저하는 그 대머리를 아세요?”

그렇게까지 멍청하지는 않았던 정태웅이 윤구주의 말을 듣고 황급히 물었다.

“아는 것뿐이겠어? 전에 내가 자주 떄렸지.”

뭐?

윤구주가 그 꼬마 스님을 자주 때렸다는 말을 들은 정태웅은 순간 깜짝 놀랐다.

“됐어, 너희들은 이 일에 대해 신경 쓸 필요 없어! 때가 되면 내가 찾아낼 테니까!”

윤구주는 말을 마치고 돌아서서 방으로 돌아갔다.

조용한 방 안에서 윤구주의 머릿속에는 그 꼬마 스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 자식, 감히 몰래 곤륜 지역을 빠져나온 거야?”

말하며 그의 입꼬리가 씩 올라갔다.

수년 전 꼬마 녀석이 줄곧 자기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모습을 떠올리니 윤구주의 마음속에 온기가 감돌았다.

“그 자식이 정말로 곤륜 지역을 떠났다면 내가 찾아야지.”

말을 마친 윤구주가 눈을 가늘게 떴다.

...

화진 제일의 국제 대도시 서울, 바깥세상은 혼란스러웠지만 오색 불빛이 화려한 대도시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았다.

어두운 밤 속 높게 솟은 초고층 빌딩들은 구름 사이 자리 잡은 괴물 같았다.

이미 이른 새벽이 된 서울 거리는 여전히 교통체증과 인파로 가득했다!

그리고 이 순간 이 북적이는 도시 거리에는 낡은 가방을 멘 채 대머리를 한 꼬마 스님이 유유자적하게 길을 걷고 있었다.

꼬마 스님은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아주 잘생겼는데 번뜩이는 두 눈 속에 갈래갈래 보이는 금빛 기운은 올챙이처럼 꿈틀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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