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은 밖으로 꺼낸 작은 배원단을 웨이터에게 건네며 말했고 스님이 건네준 단약을 바라보던 웨이터는 그 순간 얼굴이 어두워졌다!“스님, 돈 안 내시려고요?”“안내긴 누가? 지금 돈 줬잖아!”스님이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쳇, 내가 당신 돈 없을 줄 알았어! 감히 우리한테 억지를 부려? 매니저님, 얼른 오세요. 이 스님이 돈을 안 내요!”웨이터의 고함과 함께 룸 문이 쾅 열리면서 손에 쇠 파이프를 든 사나운 덩치 네다섯명이 한꺼번에 룸에 나타났다.앞장선 사람은 삼각 눈을 가진 사나운 당직 매니저였다!“매니저님, 이 스님이 돈이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손에 들고 있는 엉터리 약으로 계산하겠대요!”웨이터가 매니저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바로 스님을 가리켰다.삼각 눈의 매니저는 스님의 손에 쥐어진 배원단을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피식 웃었다.“이 자식이 감히 우리 제로에서 공짜로 놀려고 했어? 죽고 싶어?”스님은 황급히 손을 흔들며 말했다.“아니아니, 난 공짜로 놀지 않았어! 돈 낸다고!”“돈? 뭐로 결제할 건데?”“이거!”스님은 엄지손톱만 한 크기의 작은 배원단을 하나 더 꺼냈다!“젠장, 네 손에 들린 그깟 알약이 5천만원이라고? 내가 멍청이로 보여?”삼각 눈 매니저가 소리를 질렀다.“어휴, 진짜 당신들 보는 눈이 없네! 내 이 보물은 한 알에 천금만금이라고. 5천만원이 아니라 2억도 충분해!”스님은 진지하게 말했다.“젠장, 우리가 정말 멍청한 줄 알아? 이까짓게 2억이라니, 죽고 싶어?”사나운 매니저가 화를 내며 말했다.이 사람들이 보물을 전혀 믿지 않는 것을 보고 스님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렇게 믿지 못하겠다면 어떻게 하고 싶은데?”“쳇, 감히 제로에서 공짜로 놀고 싶으면 최소한 오늘 네 손 하나는 잘라야 할 거야!”당직 매니저가 매서운 눈빛으로 말했다.엥?“내 손을 자르고 싶어? 그래, 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해!”스님은 말하며 소매를 걷어 올리고 고운 피부의 팔을 쭉 뻗었다!손을 자른다고 하면 스님이 겁
삼각 눈의 매니저는 마체테를 받은 후 스님을 독기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마지막으로 말하는데, 돈 낼 거야 말 거야?”스님은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줘도 당신들이 원하지 않는데 내가 뭘 어떡해?”“좋아! 너 이 자식, 굳이 공짜로 놀겠다면 오늘 손 하나 내놓고 가!”삼각 눈 매니저의 말이 끝나자마자 손에 쥔 마체테가 스님의 팔을 향해 날아갔다!누구라도 이 스님의 팔이 바로 칼에 잘릴 거라 생각했지만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쾅! 소리와 함께 마체테가 스님의 하얀 팔에 떨어지자 갑자기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금색 빛이 스님의 팔에 나타났다.그 금빛은 피부 표면을 덮고 있는 비늘 갑옷과 같아서 칼이 팔 위에 닿자 댕강 소리가 나면서 바로 구멍이 뚫리고 갈라졌다...스님을 다시 보니 그의 하얀 팔은 온전했다...베인 후 흉터 자국조차 없다는 것이 놀라웠다!“젠장... 이게 뭐야?”칼로 베어도 스님의 팔이 무사한 걸 본 매니저는 귀신이라도 본 것 같은 표정으로 소리를 질렀고 뒤에 있던 부하들도 눈앞에 벌어진 것이 현실이 맞는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을 비비고 있었다.분명 모두가 매니저의 칼이 그곳으로 향하는 걸 봤는데 말이다.“히히, 내 손 못 베겠지?”스님의 놀리는 목소리가 모두의 귀에 들렸다.“젠장, 귀신인가! 이대로 넘어갈 수 없어!”매니저 또한 독한 사람이라 조금 전 자신이 휘두른 칼이 쓸모없다고 생각한 그는 손을 들어 두 번째 칼을 무섭게 내리쳤다!이번엔 전보다 더 바짝 힘이 들어갔고 철판을 자른다고 해도 잘라낼 수 있을 기세였다!하지만 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댕강-칼이 떨어지며 곧바로 부러졌고 스님의 팔을 다시 보니 여전히 멀쩡했다.“세상에, 정말 귀신이야?”매니저는 부러진 마체테를 바라보며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고 부하들도 하나같이 멍청하게 굳어있었다.이 사람 대체 뭐지?마체테가 팔에 맞아 부러진다고? 상대의 팔엔 상처 하나 없고?“좋아, 자르고 베었으니 이제 돈은 낸 거지?”스님이 팔을 거두며
“세상에, 우리 오늘 정말 귀신이라도 본 거야?”매니저가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밖에서는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스님의 모습이 나타났다.여전히 낡은 가방을 멘 채 걸으며 자기 얼굴에 남은 붉은 입술 자국을 만졌다.“오늘 밤 아주 즐거웠어! 속세가 이렇게 재밌는 거구나! 가자, 계속 놀아야지!”스님은 유쾌하게 밤 속을 누볐고 스님이 깊은 밤 걸어가고 있을 때 검은색 리무진 두 대가 쏜살같이 다가왔다!차 안에서는 매서운 목소리가 들렸다.“이 연예인이 정말 그쪽에서 원하는 사람인가?”목소리를 따라가 보니 대가 9품 대머리 노인이 살벌한 눈동자로 기절한 누군가를 바라보며 말하고 있었다.“안 대가님 걱정하지 마세요. 이 여자는 보기 드문 수련 성체라 우리가 오래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쪽에서 분명 거금을 들여서 사 갈 겁니다!”“쯧쯧, 그렇다면 제일 좋겠지. 전에 말했듯이 난 돈은 필요 없어! 그저 그들이 내가 신급을 돌파할 수 있게 도와주면 돼! 그것만 해주면 이 여자는 공짜로 넘길 수도 있어!”안 대가라고 불리는 대머리 노인이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검은 이빨을 드러냈다.“걱정하지 마세요! 신급은 말할 것도 없고 절정도 불가능하지 않으니까요!”그 앞에서 운전하던 남자가 음침하게 말했다.두 대의 차가 지나가는 순간 길가에는 수이 스님이 흔들흔들 걷고 있었다.차가 빠르게 달렸지만 그는 차 안에서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방금 그 목소리를 들은 스님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고 번뜩이는 눈동자가 두 대의 리무진으로 향했다.“엥? 벌건 대낮에 감히 인신매매해? 내가 이런 건 못 참지.”말을 마친 스님의 실루엣이 다시 한번 허공에서 휙 사라졌다.달리는 두 대의 차 안에 대가 9품에 도달한 대머리 노인이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을 보았고 그 뒤에는 의식을 잃은 절세미인이 있었다.미인은 기절한 채 차 뒤에서 꼼짝없이 누워만 있었다.저 대머리 노인의 본명은 안운학, 서울 삼류 문벌의 수법 장로였고 그는 50년이 걸려서야 겨우 대가 경지 9품
“쯧쯧, 소녀여, 내 탓을 하지 마! 원망하려면 너를 수련 지체로 만든 사람을 탓해!”안운학이 낄낄거리며 웃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어떤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늙은이, 너무 하네! 어떻게 감히 저렇게 예쁜 아가씨를 데려가서 거래하려고 해?”그 목소리가 안운학의 귀에 들리자 안운학은 갑자기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동시에 입에서 말이 튀어나왔다.“누구야?” 고개를 돌리자 어느 순간 차 안에 사람 한 명이 더 나타난 것을 발견했다.아니, 정확히 말하면 스님이었다!안운학은 놀라서 오줌 지릴 뻔했다!그는 진정한 9품 대가 고수인데 이 순간 자기 옆에 소리도 없이 스님 하나가 나타났으니 어찌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겠나.“너... 너... 넌 누구야? 언제 들어왔어?”스님을 바라보던 안운학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방금!”스님은 눈이 휘어지게 싱긋 미소를 지었다.방금 앉았다는 스님의 말을 들은 안운학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른손을 번쩍 들어 손바닥으로 스님의 가슴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그런데 스님은 전혀 피하지 않았다!안운학의 매서운 손바닥이 스님의 가슴에 닿자 갑자기 스님의 몸에서 기괴한 황금빛이 피어올랐고 황금빛과 함께 잡아 삼키는 거대한 힘이 스님에게서 뿜어져 나왔다.두둑-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며 공격한 안운학의 팔 하나가 그대로 부러졌다.그는 고통에 팔을 움켜쥔 채 얼굴이 초록빛으로 변했다!안운학은 조금 전 자신의 매서운 손바닥이 스님에게 아무런 해가 되지 않았고 팔까지 부러질 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 했을 거다.게다가 스님은 안운학의 팔을 부러뜨린 후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영감탱이, 너무하네! 아가씨를 납치하고 나까지 죽이려고 해? 당신같이 사악한 사람은 내가 손 봐줘야지!”말을 마친 스님이 손을 들어 흔들자 칼날 같은 바람이 허공을 가르는 동시에 무서운 절정의 기운을 내뿜으며 안운학의 머리를 베었다!불쌍한 이 대가 9품 고수는 반응조차 하지 못하고 단번에 잘린 머리가 차 밖으로 날아갔다.아악!앞에서 운전하던
두 사람을 죽인 후 스님은 옆에 있던 리무진으로 다시 걸어갔다.차량의 앞쪽이 완전히 부서져 있었지만 차량 후면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었다.뒤로 간 스님이 오른손으로 당기니 두꺼운 차 문이 종잇장처럼 그의 손에 벗겨졌다.트렁크 안에는 아리따운 모습이 움직이지 않고 누워 있었다.달빛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에 드리우며 이제 막 속세에 발을 들여놓은 스님의 넋을 나가게 했다.“와우! 이 여신님 너무 예쁜데?”스님은 눈앞에 있는 혼수상태의 미녀가 오늘 제로 나이트에서 불렀던 다섯 명의 미녀를 합친 것보다 확실히 더 예쁘다고 장담했다!몸매든 얼굴이든 여러 면에서 그 다섯 여자와는 아예 다른 세상 사람이었다.그야말로 여신, 선녀였다!하지만 슬프게도 여성은 현재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스님은 기절한 미인을 살펴보고는 다가가 그녀의 맥박을 만져보았다.“그냥 기절한 거였구나!”스님이 중얼거리며 오른손을 살짝 흔들자 수정같이 하얀 진기 한줄기가 미녀의 등에 주입되었고 얼마 후 기절한 미인이 소리를 내며 깨어났다.“여신님, 드디어 깨어나셨군요!”스님은 미녀를 깨운 후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급히 물었다.“꺄악, 누구세요?”이제 막 정신을 차린 미녀는 눈앞에 나타난 스님을 보고 겁이 나서 비명을 질렀다.스님을 나쁜 놈으로 보는 게 분명했다!“여신님, 겁내지 마세요! 저는 좋은 사람이에요, 제가 당신을 구해줬어요.” 스님이 서둘러 설명했다.“절 구해주셨다고요?” 미녀는 깜짝 놀라며 예쁜 눈을 들어 스님을 바라보았다.“맞아요! 조금 전에 나쁜 놈 둘이 당신을 팔아넘기려고 했는데 내가 제압했어요!” 스님은 빙그레 웃었고 제압했다는 말에 여자는 곧바로 무언가 떠올렸다.그래, 그녀는 아까 호텔에서 갑자기 납치당했다!그다음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개를 가로젓다가 가드레일 기둥을 들이받은 차를 돌아본 그녀는 눈앞에 있는 머리 없는 시신에 너무 무서워서 예쁜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고마워요... 당신이 날 구해줬네요...”
다만 두 사람은 강성에서 헤어진 이후 서로 만나지 못했고 은설아는 여전히 콘서트도 하고, 음반도 만들고,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이전과 다름없는 활동을 하고 있었다.그런데 콘서트를 막 마치고 호텔에서 쉬고 있다가 납치를 당할 줄은 몰랐다.이 스님이 자신을 구해줬기에 다행이지 혼자서 싸우다가 팔려 가기라도 했다면...그 생각을 하자 은설아의 몸이 떨리고 아름다운 두 눈이 살짝 붉어졌다.“엇, 여신님, 왜 그러세요?”공수이는 갑자기 붉어진 은설아의 눈을 보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달려가 물어보았다.“괜찮아요...”자신의 슬픔을 너무 많이 말하고 싶지 않았던 은설아는 눈물을 닦고 차에서 내렸다.맑은 두 눈으로 은설을 바라보다가 공수이의 두 눈이 반짝거렸다.옆에 있던 은설아는 스님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전혀 몰랐고 스님의 눈이 자꾸만 자기 몸을 훑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 순간적으로 뒤로 물러섰다.“당신... 뭘 보는 거예요?”“누나, 겁내지 마세요! 그쪽 몸이 수련하기 더없이 좋은 성체라 저도 모르게 봤을 뿐이에요!”스스로를 공수이라 칭한 스님이 설명했다.“수련이요?”그저 인기 스타인 은설아가 수련에 대해 알 리가 없었다.“네! 수련이나 무술 하는 사람을 본 적 있어요? 벽을 타고 날아다니고 나뭇잎 하나 꺾어도 사람 다치게 하는 그런 고수?”그 질문에 은설아는 침묵했다.머릿속에는 매일 밤낮으로 떠올랐던 잘생긴 모습이 생각났지만 그 사람과는 더 이상 인연이 닿지 않았고 그 사건 이후로는 그를 찾을 수 없었다.그를 생각하며 은설아의 입가에 쓴웃음이 번졌다“솔직히 한 번 만난 적 있어요!”“엇, 그래요?”“네!”“어떤 사람이었는데요?”공수이가 묻자 그리워하던 남자를 떠올린 은설아가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하늘의 신 같은 존재였어요. 실력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고 무척 좋은 사람이었어요!”예쁜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그 남자를 언급하는 은설아를 보며 공수이는 능청스럽게 말했다. “누나 그 남자 좋아하죠?”“나...
“스님, 왜 안 가세요?”질문을 받은 공수이는 웃으며 말했다.“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네? 서울에 집이 없으세요? 친구도 없고?” 은설아가 호기심에 묻자 공수이는 고개를 저었다.“없어요!”가사를 입고 낡은 헝겊 가방을 들고 있는 스님을 보자마자 은설아의 마음속에는 연민의 정이 생겼다.“괜찮다면 우리 집에서 잠시 머물러도 돼요!”은설아는 어쨌든 자신의 목숨을 구해줬는데 이렇게 외딴곳에 혼자 내버려두는 건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은설아가 함께 지내자고 제안하자 스님은 무척 감격스러웠다.“고마워요 누나!”그렇게 은설아는 스님을 일단 데려가기로 했고 어두운 밤 두 사람은 걸어가며 대화를 나누었다.“스님은 어디서 오셨어요? 왜 서울에 오셨어요?” 은설아가 물었다.“난 곤륜 지역이라는 곳에서 왔어요!”“곤륜 지역? 못 들어봤네요.”“헤헤, 누나가 못 들어본 것도 당연하죠...”“서울에는 뭐 하러 오셨어요? 친척들 만나러 오셨나요? 아니면 일자리를 찾거나 다른 일 때문에?”“못된 놈한테 복수하려고요!”“복수요?”“맞아요!”“그 사람이 빚을 많이 졌나요?” 은설아가 다시 물었다.“나한테 빚진 건 없죠. 내 누나한테 마음의 빚을 졌죠!”“엇, 마음의 빚?”“네. 그 자식이 떠난 후로 누나가 매일 울면서 살고 싶지 않다고 하니까 몰래 도망쳐서 따지러 왔어요.”공수이가 중얼거리자 은설아는 그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다!...깊은 어둠이 깃든 밤 두 사람이 떠나고 도로에는 네 개의 그림자가 나타났다.유령 같은 네 사람은 모두 검은색 가운으로 얼굴을 가려서 알아볼 수 없었다!그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절정의 아우라가 느껴졌다!“염군 나리, 왜 나서지 못하게 한 겁니까? 제 부하들이 알아본 바로는 저 연예인에게 백 년에 한 번 나타날까 하는 영음 지체가 있고 수도성체라고 합니다! 손에 넣으면 우리 유명전에게는 일생일대의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게다가 부하들 말로는 이런 성체는 사라진 지 오래된 이
눈앞에 있는 셋은 최강 절정에 전부 사상 절정이었다.그런데 염군이 세 사람이 힘을 합쳐도 그 스님의 손아귀에서 열 수도 못 건넨다는 말에 모두들 믿지 않았다.“염군께서 저 스님을 너무 과대평가하시는 것 같은데요?”왼쪽에 서 있던 키가 크고 마른 남자가 불쾌감을 드러내자 나사 염군이 말했다.“못 믿겠다 싶으면 직접 해봐! 죽든 말든 내가 상관할 바 아니지만.”말을 마친 그는 별다른 설명 없이 몸을 번쩍이며 밤 속으로 사라졌다.남은 세 명의 유명전 절정들은 스님이 떠난 방향을 슬며시 쳐다보더니 결국 각자 각자의 생각을 품고 떠났다....서울의 밤거리를 따라 스님은 은설아의 집으로 돌아왔다.걸음을 옮기던 스님은 뒤에서 무언가를 감지한 듯 뒤를 돌아보며 살폈다.스님의 이상한 행동을 본 은설아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뭘 보고 있는 거예요?”스님은 맨머리를 문지르며 히죽 웃었다.“사람이요!”“사람? 사람이 어딨어요?”은설아는 스님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고 고개를 돌려 뒤쪽의 텅 빈 거리를 바라보았지만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조금 전까지 거기 있었는데 저 녀석들이 내가 무서워서 도망갔나 봐요!”스님은 또 한 번 환한 미소를 지었고 은설아는 그의 말에 반신반의했지만 진심이 가득한 스님의 모습을 본 은설아는 결국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다!한참을 걷다가 갑자기 저 멀리서 고급 승용차 네 대가 달려왔고 넉 대의 차량은 전부 벤츠였다.도착하자마자 차 문이 덜컹 열리더니 정장 차림의 경호원이 10명 남짓 재빨리 뛰어 내려왔다.“은설아 씨, 드디어 찾았네요! 괜찮아요?”알고 보니 이들은 은설아의 경호원이었고 은설아가 납치된 이후 줄곧 그녀를 찾아다녔다.정신을 차린 은설아는 가장 먼저 경호원들에게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보냈다.“전 괜찮아요! 오늘 밤 이분 덕분에 살았어요!”은설아는 스님을 가리키며 말했고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스님을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요즘 같은 세상에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온 스님일까.“은설아 씨, 시간이 늦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