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쯧쯧, 소녀여, 내 탓을 하지 마! 원망하려면 너를 수련 지체로 만든 사람을 탓해!”안운학이 낄낄거리며 웃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어떤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늙은이, 너무 하네! 어떻게 감히 저렇게 예쁜 아가씨를 데려가서 거래하려고 해?”그 목소리가 안운학의 귀에 들리자 안운학은 갑자기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동시에 입에서 말이 튀어나왔다.“누구야?” 고개를 돌리자 어느 순간 차 안에 사람 한 명이 더 나타난 것을 발견했다.아니, 정확히 말하면 스님이었다!안운학은 놀라서 오줌 지릴 뻔했다!그는 진정한 9품 대가 고수인데 이 순간 자기 옆에 소리도 없이 스님 하나가 나타났으니 어찌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겠나.“너... 너... 넌 누구야? 언제 들어왔어?”스님을 바라보던 안운학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방금!”스님은 눈이 휘어지게 싱긋 미소를 지었다.방금 앉았다는 스님의 말을 들은 안운학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른손을 번쩍 들어 손바닥으로 스님의 가슴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그런데 스님은 전혀 피하지 않았다!안운학의 매서운 손바닥이 스님의 가슴에 닿자 갑자기 스님의 몸에서 기괴한 황금빛이 피어올랐고 황금빛과 함께 잡아 삼키는 거대한 힘이 스님에게서 뿜어져 나왔다.두둑-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며 공격한 안운학의 팔 하나가 그대로 부러졌다.그는 고통에 팔을 움켜쥔 채 얼굴이 초록빛으로 변했다!안운학은 조금 전 자신의 매서운 손바닥이 스님에게 아무런 해가 되지 않았고 팔까지 부러질 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 했을 거다.게다가 스님은 안운학의 팔을 부러뜨린 후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영감탱이, 너무하네! 아가씨를 납치하고 나까지 죽이려고 해? 당신같이 사악한 사람은 내가 손 봐줘야지!”말을 마친 스님이 손을 들어 흔들자 칼날 같은 바람이 허공을 가르는 동시에 무서운 절정의 기운을 내뿜으며 안운학의 머리를 베었다!불쌍한 이 대가 9품 고수는 반응조차 하지 못하고 단번에 잘린 머리가 차 밖으로 날아갔다.아악!앞에서 운전하던
두 사람을 죽인 후 스님은 옆에 있던 리무진으로 다시 걸어갔다.차량의 앞쪽이 완전히 부서져 있었지만 차량 후면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었다.뒤로 간 스님이 오른손으로 당기니 두꺼운 차 문이 종잇장처럼 그의 손에 벗겨졌다.트렁크 안에는 아리따운 모습이 움직이지 않고 누워 있었다.달빛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에 드리우며 이제 막 속세에 발을 들여놓은 스님의 넋을 나가게 했다.“와우! 이 여신님 너무 예쁜데?”스님은 눈앞에 있는 혼수상태의 미녀가 오늘 제로 나이트에서 불렀던 다섯 명의 미녀를 합친 것보다 확실히 더 예쁘다고 장담했다!몸매든 얼굴이든 여러 면에서 그 다섯 여자와는 아예 다른 세상 사람이었다.그야말로 여신, 선녀였다!하지만 슬프게도 여성은 현재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스님은 기절한 미인을 살펴보고는 다가가 그녀의 맥박을 만져보았다.“그냥 기절한 거였구나!”스님이 중얼거리며 오른손을 살짝 흔들자 수정같이 하얀 진기 한줄기가 미녀의 등에 주입되었고 얼마 후 기절한 미인이 소리를 내며 깨어났다.“여신님, 드디어 깨어나셨군요!”스님은 미녀를 깨운 후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급히 물었다.“꺄악, 누구세요?”이제 막 정신을 차린 미녀는 눈앞에 나타난 스님을 보고 겁이 나서 비명을 질렀다.스님을 나쁜 놈으로 보는 게 분명했다!“여신님, 겁내지 마세요! 저는 좋은 사람이에요, 제가 당신을 구해줬어요.” 스님이 서둘러 설명했다.“절 구해주셨다고요?” 미녀는 깜짝 놀라며 예쁜 눈을 들어 스님을 바라보았다.“맞아요! 조금 전에 나쁜 놈 둘이 당신을 팔아넘기려고 했는데 내가 제압했어요!” 스님은 빙그레 웃었고 제압했다는 말에 여자는 곧바로 무언가 떠올렸다.그래, 그녀는 아까 호텔에서 갑자기 납치당했다!그다음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개를 가로젓다가 가드레일 기둥을 들이받은 차를 돌아본 그녀는 눈앞에 있는 머리 없는 시신에 너무 무서워서 예쁜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고마워요... 당신이 날 구해줬네요...”
다만 두 사람은 강성에서 헤어진 이후 서로 만나지 못했고 은설아는 여전히 콘서트도 하고, 음반도 만들고,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이전과 다름없는 활동을 하고 있었다.그런데 콘서트를 막 마치고 호텔에서 쉬고 있다가 납치를 당할 줄은 몰랐다.이 스님이 자신을 구해줬기에 다행이지 혼자서 싸우다가 팔려 가기라도 했다면...그 생각을 하자 은설아의 몸이 떨리고 아름다운 두 눈이 살짝 붉어졌다.“엇, 여신님, 왜 그러세요?”공수이는 갑자기 붉어진 은설아의 눈을 보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달려가 물어보았다.“괜찮아요...”자신의 슬픔을 너무 많이 말하고 싶지 않았던 은설아는 눈물을 닦고 차에서 내렸다.맑은 두 눈으로 은설을 바라보다가 공수이의 두 눈이 반짝거렸다.옆에 있던 은설아는 스님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전혀 몰랐고 스님의 눈이 자꾸만 자기 몸을 훑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 순간적으로 뒤로 물러섰다.“당신... 뭘 보는 거예요?”“누나, 겁내지 마세요! 그쪽 몸이 수련하기 더없이 좋은 성체라 저도 모르게 봤을 뿐이에요!”스스로를 공수이라 칭한 스님이 설명했다.“수련이요?”그저 인기 스타인 은설아가 수련에 대해 알 리가 없었다.“네! 수련이나 무술 하는 사람을 본 적 있어요? 벽을 타고 날아다니고 나뭇잎 하나 꺾어도 사람 다치게 하는 그런 고수?”그 질문에 은설아는 침묵했다.머릿속에는 매일 밤낮으로 떠올랐던 잘생긴 모습이 생각났지만 그 사람과는 더 이상 인연이 닿지 않았고 그 사건 이후로는 그를 찾을 수 없었다.그를 생각하며 은설아의 입가에 쓴웃음이 번졌다“솔직히 한 번 만난 적 있어요!”“엇, 그래요?”“네!”“어떤 사람이었는데요?”공수이가 묻자 그리워하던 남자를 떠올린 은설아가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하늘의 신 같은 존재였어요. 실력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고 무척 좋은 사람이었어요!”예쁜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그 남자를 언급하는 은설아를 보며 공수이는 능청스럽게 말했다. “누나 그 남자 좋아하죠?”“나...
“스님, 왜 안 가세요?”질문을 받은 공수이는 웃으며 말했다.“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네? 서울에 집이 없으세요? 친구도 없고?” 은설아가 호기심에 묻자 공수이는 고개를 저었다.“없어요!”가사를 입고 낡은 헝겊 가방을 들고 있는 스님을 보자마자 은설아의 마음속에는 연민의 정이 생겼다.“괜찮다면 우리 집에서 잠시 머물러도 돼요!”은설아는 어쨌든 자신의 목숨을 구해줬는데 이렇게 외딴곳에 혼자 내버려두는 건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은설아가 함께 지내자고 제안하자 스님은 무척 감격스러웠다.“고마워요 누나!”그렇게 은설아는 스님을 일단 데려가기로 했고 어두운 밤 두 사람은 걸어가며 대화를 나누었다.“스님은 어디서 오셨어요? 왜 서울에 오셨어요?” 은설아가 물었다.“난 곤륜 지역이라는 곳에서 왔어요!”“곤륜 지역? 못 들어봤네요.”“헤헤, 누나가 못 들어본 것도 당연하죠...”“서울에는 뭐 하러 오셨어요? 친척들 만나러 오셨나요? 아니면 일자리를 찾거나 다른 일 때문에?”“못된 놈한테 복수하려고요!”“복수요?”“맞아요!”“그 사람이 빚을 많이 졌나요?” 은설아가 다시 물었다.“나한테 빚진 건 없죠. 내 누나한테 마음의 빚을 졌죠!”“엇, 마음의 빚?”“네. 그 자식이 떠난 후로 누나가 매일 울면서 살고 싶지 않다고 하니까 몰래 도망쳐서 따지러 왔어요.”공수이가 중얼거리자 은설아는 그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다!...깊은 어둠이 깃든 밤 두 사람이 떠나고 도로에는 네 개의 그림자가 나타났다.유령 같은 네 사람은 모두 검은색 가운으로 얼굴을 가려서 알아볼 수 없었다!그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절정의 아우라가 느껴졌다!“염군 나리, 왜 나서지 못하게 한 겁니까? 제 부하들이 알아본 바로는 저 연예인에게 백 년에 한 번 나타날까 하는 영음 지체가 있고 수도성체라고 합니다! 손에 넣으면 우리 유명전에게는 일생일대의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게다가 부하들 말로는 이런 성체는 사라진 지 오래된 이
눈앞에 있는 셋은 최강 절정에 전부 사상 절정이었다.그런데 염군이 세 사람이 힘을 합쳐도 그 스님의 손아귀에서 열 수도 못 건넨다는 말에 모두들 믿지 않았다.“염군께서 저 스님을 너무 과대평가하시는 것 같은데요?”왼쪽에 서 있던 키가 크고 마른 남자가 불쾌감을 드러내자 나사 염군이 말했다.“못 믿겠다 싶으면 직접 해봐! 죽든 말든 내가 상관할 바 아니지만.”말을 마친 그는 별다른 설명 없이 몸을 번쩍이며 밤 속으로 사라졌다.남은 세 명의 유명전 절정들은 스님이 떠난 방향을 슬며시 쳐다보더니 결국 각자 각자의 생각을 품고 떠났다....서울의 밤거리를 따라 스님은 은설아의 집으로 돌아왔다.걸음을 옮기던 스님은 뒤에서 무언가를 감지한 듯 뒤를 돌아보며 살폈다.스님의 이상한 행동을 본 은설아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뭘 보고 있는 거예요?”스님은 맨머리를 문지르며 히죽 웃었다.“사람이요!”“사람? 사람이 어딨어요?”은설아는 스님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고 고개를 돌려 뒤쪽의 텅 빈 거리를 바라보았지만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조금 전까지 거기 있었는데 저 녀석들이 내가 무서워서 도망갔나 봐요!”스님은 또 한 번 환한 미소를 지었고 은설아는 그의 말에 반신반의했지만 진심이 가득한 스님의 모습을 본 은설아는 결국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다!한참을 걷다가 갑자기 저 멀리서 고급 승용차 네 대가 달려왔고 넉 대의 차량은 전부 벤츠였다.도착하자마자 차 문이 덜컹 열리더니 정장 차림의 경호원이 10명 남짓 재빨리 뛰어 내려왔다.“은설아 씨, 드디어 찾았네요! 괜찮아요?”알고 보니 이들은 은설아의 경호원이었고 은설아가 납치된 이후 줄곧 그녀를 찾아다녔다.정신을 차린 은설아는 가장 먼저 경호원들에게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보냈다.“전 괜찮아요! 오늘 밤 이분 덕분에 살았어요!”은설아는 스님을 가리키며 말했고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스님을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요즘 같은 세상에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온 스님일까.“은설아 씨, 시간이 늦었
“그건 그렇고, 아까 성함이 뭐라고 하셨죠?”은설아는 당시 너무 무서워서 스님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제 이름은 수이, 공수이에요!” 스님이 고개를 들고 싱긋 웃었다.수이?그 이름을 듣자 은설아는 의아했다. 세상에 이렇게 이상한 이름을 짓는 사람도 있나?하지만 차마 그녀는 입 밖에 꺼내지 못하고 이렇게 말했다.“어쨌든 오늘 제 목숨을 구해줘서 고마웠어요. 오늘은 일단 여기서 지내세요.”이 말을 들은 스님의 눈빛이 환해졌다.“정말요, 여신님?”“물론이죠! 제 목숨 구해주셨으니 제가 지내실 곳 준비해 드리는 건 당연하죠.”“고마워요, 여신님! 여신님은 정말 좋은 분이세요!”공수이는 신이 나서 말했고 은설아를 처음 본 순간부터 그는 이 아름다운 연예인에게 홀딱 반했다.그는 곤륜 지역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미인을 본 적이 없었다!지금 은설아가 오늘 밤 그에게 이곳에서 머무르라고 하는 건 무슨 뜻일까?두 사람이 같은 곳에서 지낸다는 말이 아닌가!밤은 깊고 남녀가 한방에 있다니, 스님은 생각만 해도 들떴다.“참, 여기 물건 거의 다 정리했으니까 얼른 쉬세요. 전 이만 가볼게요.”은설아가 가방을 들고 방을 나갈 준비를 했다.“엇, 어디 가세요, 누나?”떠나는 은설아를 바라보던 스님은 깜짝 놀랐다.“시간도 늦었는데 저도 자러 가야죠.”“엇, 여기서 안 자고요?”스님이 물었다.“당연히 아니죠! 옆 방 마련해 달라고 했어요!”은설아의 말에 스님은 김이 빠졌다.알고 보니 본인의 헛된 망상이었고 예쁜 은설아는 자신과 같이 지낼 생각이 없었다.젠장, 창피하다!스님의 얼굴에는 실망감이 가득했다!“그럼 전 쉬러 갈게요, 내일 봐요!”은설아는 스님을 향해 하얀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하고는 뒤돌아 방을 나섰다.스님은 아쉬움이 가득한 얼굴로 은설아를 바라보다가 긴 한숨을 내쉬었다.“예쁜 누나를 만나는 건 쉽지 않네... 어떡하지... 됐어! 어차피 이제 막 곤륜 지역에서 나왔는데 이 공수이가 예쁜 여자 하나 못 만날까!”중얼
“젠장! 왜 이러는 거야? 내가 간만에 나와서 즐겁게 지내겠다는데 왜 다들 그렇게까지 긴장해?”꼬마 스님은 화가 가득한 얼굴로 말했고 흰 수염 늙은이가 속으로 중얼거렸다.‘어떻게 긴장하지 않겠어, 당신은 공씨 가문 아들인데!’하지만 그는 감히 입으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이 꼬맹이에게 밉보였다가 자칫 무슨 화를 당할지 몰라 두려웠기 때문이었다.“도련님, 저는 결코 주인님을 방해할 의도가 없었습니다! 단지 선조님께서 도련님을 지키라고 명령하셨을 뿐입니다...” 흰 수염 늙은이가 서둘러 말했다.“지켜? 지킨다고? 너 같은 늙은이한테 내가 보호받아야 해?” 공수이가 곧바로 욕설을 퍼부었다.“네네... 도련님 말씀이 맞습니다!”공수이는 자신이 욕을 해도 굽신거리기만 하는 노인을 보며 흥미를 잃은 채 이렇게 말했다.“가서 집안 늙은이들한테 내가 나와도 사람 붙이지 말라고 해! 안 그러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흰 수염 늙은이는 그 말에 두피가 저릿했다.“그건...”“왜, 내 말을 거역해?”공수이가 눈을 부릅떴다.“제가 어찌 감히!”“감히 못 하겠으면 꺼져. 그만 따라오라고!”공수이가 쏘아붙이자 흰 수염 영감은 늙은 얼굴에 경련을 일으켰지만 감히 반박할 생각은 하지 못했고 한참 후 그가 굽신거렸다.“도련님, 곤륜 지역에서 이십여 년 만에 나오셨는데 선조님께서 전해드릴 게 있다고 하셨습니다.”“할 말 있으면 빨리 해!”공수이가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네네! 도련님, 그 유명한 9주왕을 아세요? 곤륜 지역에서 따라다녔던 그 형님 말입니다.”흰 수염 늙은이가 갑자기 윤구주를 언급했다.“퉷, 내가 기억 못할 수가 있어?”스님은 윤구주 얘기를 꺼내자 속에서 열불이 솟구쳤다.“도련님께서 기억하고 계시니 제가 알려드릴 게 있습니다.”“말해!”“과거 그분이 곤륜 지역을 떠난 후 화진의 왕이 되어 천하의 권력을 쥐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반역자에게 살해되어 죽음의 바다에 떨어졌습니다... 도련님께선 모르시겠지만 그 9주왕이 사실
“뭐? 우리 공씨 가문에서 형을, 아니, 윤구주 그 자식을 상대하라고?”공수이는 그 소리에 펄쩍 뛸 뻔했고 흰 수염 늙은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도련님.”“젠장, 마씨 가문 사람들 머리가 어떻게 된 것 아니야? 감히 우리 공씨 가문에게 윤구주 그놈을 상대하라고?”제자백가 중 가장 큰 가문은 공씨, 맹씨, 마씨, 장씨, 그리고 반씨, 예씨, 제갈 가문이며 나머지는 그들의 뜻에 따랐다.제자백가 중 가장 강한 공씨 가문은 언제나 신비로운 존재였는데 공수이라 부르는 스님이 그런 가문의 아들이다!마씨 가문의 마자가 죽었는데 공씨 가문을 찾아오다니?“도련님, 아무리 그래도 마씨 가문은 얕봐서는 안 되는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곤륜 지역에도 그쪽 사람들이 있어요.”흰 수염 늙은이가 말했다.“하하하! 말하지 않았으면 마씨 가문 그 쓸모없는 자식을 잊어버릴 뻔했어. 걱정하지 마!! 그놈들한테 우리 형, 아니... 윤구주 그 자식을 상대하게 해! 죽고 싶다면 얼마든지 덤비라고!”공수이의 말을 들은 흰 수염 늙은이는 눈살을 찌푸렸다!그는 공씨 가문의 아들인 상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어렸을 때부터 곤륜 지역에 보내져 난가사원의 미친 수도승과 함께 수련받은 지도 벌써 20년이 다 되어 갔다.공수이가 윤구주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자 흰 수염 늙은이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도련님, 오늘 밤 도련님을 따라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혹시 눈치채셨나요?” 흰 수염 늙은이가 갑자기 말했다.“쓸데없는 소리! 모를 줄 알아?”공수이가 눈을 흘기자 흰 수염 늙은이가 싱긋 웃었다.“저 사람들은 몰래 따라다니긴 해도 하나같이 수련 내공이 낮지 않습니다. 제가 관찰한바 그들 중엔 육도 절정도 있습니다. 그러니 도련님도 조심하셔서 더 많은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이런 젠장, 내 걱정은 하지 마! 미리 말하는데 육도든 칠살이든 감히 나타나기만 하면 하나하나 목을 꺾어버릴 거야!” 공수이가 위압적인 태도로 말하자 흰 수염 늙은이가 그 말에 답했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