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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9화

“스님, 왜 안 가세요?”

질문을 받은 공수이는 웃으며 말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네? 서울에 집이 없으세요? 친구도 없고?”

은설아가 호기심에 묻자 공수이는 고개를 저었다.

“없어요!”

가사를 입고 낡은 헝겊 가방을 들고 있는 스님을 보자마자 은설아의 마음속에는 연민의 정이 생겼다.

“괜찮다면 우리 집에서 잠시 머물러도 돼요!”

은설아는 어쨌든 자신의 목숨을 구해줬는데 이렇게 외딴곳에 혼자 내버려두는 건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은설아가 함께 지내자고 제안하자 스님은 무척 감격스러웠다.

“고마워요 누나!”

그렇게 은설아는 스님을 일단 데려가기로 했고 어두운 밤 두 사람은 걸어가며 대화를 나누었다.

“스님은 어디서 오셨어요? 왜 서울에 오셨어요?”

은설아가 물었다.

“난 곤륜 지역이라는 곳에서 왔어요!”

“곤륜 지역? 못 들어봤네요.”

“헤헤, 누나가 못 들어본 것도 당연하죠...”

“서울에는 뭐 하러 오셨어요? 친척들 만나러 오셨나요? 아니면 일자리를 찾거나 다른 일 때문에?”

“못된 놈한테 복수하려고요!”

“복수요?”

“맞아요!”

“그 사람이 빚을 많이 졌나요?”

은설아가 다시 물었다.

“나한테 빚진 건 없죠. 내 누나한테 마음의 빚을 졌죠!”

“엇, 마음의 빚?”

“네. 그 자식이 떠난 후로 누나가 매일 울면서 살고 싶지 않다고 하니까 몰래 도망쳐서 따지러 왔어요.”

공수이가 중얼거리자 은설아는 그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다!

...

깊은 어둠이 깃든 밤 두 사람이 떠나고 도로에는 네 개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유령 같은 네 사람은 모두 검은색 가운으로 얼굴을 가려서 알아볼 수 없었다!

그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절정의 아우라가 느껴졌다!

“염군 나리, 왜 나서지 못하게 한 겁니까? 제 부하들이 알아본 바로는 저 연예인에게 백 년에 한 번 나타날까 하는 영음 지체가 있고 수도성체라고 합니다! 손에 넣으면 우리 유명전에게는 일생일대의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게다가 부하들 말로는 이런 성체는 사라진 지 오래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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