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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8화

다만 두 사람은 강성에서 헤어진 이후 서로 만나지 못했고 은설아는 여전히 콘서트도 하고, 음반도 만들고,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이전과 다름없는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콘서트를 막 마치고 호텔에서 쉬고 있다가 납치를 당할 줄은 몰랐다.

이 스님이 자신을 구해줬기에 다행이지 혼자서 싸우다가 팔려 가기라도 했다면...

그 생각을 하자 은설아의 몸이 떨리고 아름다운 두 눈이 살짝 붉어졌다.

“엇, 여신님, 왜 그러세요?”

공수이는 갑자기 붉어진 은설아의 눈을 보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달려가 물어보았다.

“괜찮아요...”

자신의 슬픔을 너무 많이 말하고 싶지 않았던 은설아는 눈물을 닦고 차에서 내렸다.

맑은 두 눈으로 은설을 바라보다가 공수이의 두 눈이 반짝거렸다.

옆에 있던 은설아는 스님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전혀 몰랐고 스님의 눈이 자꾸만 자기 몸을 훑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 순간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당신... 뭘 보는 거예요?”

“누나, 겁내지 마세요! 그쪽 몸이 수련하기 더없이 좋은 성체라 저도 모르게 봤을 뿐이에요!”

스스로를 공수이라 칭한 스님이 설명했다.

“수련이요?”

그저 인기 스타인 은설아가 수련에 대해 알 리가 없었다.

“네! 수련이나 무술 하는 사람을 본 적 있어요? 벽을 타고 날아다니고 나뭇잎 하나 꺾어도 사람 다치게 하는 그런 고수?”

그 질문에 은설아는 침묵했다.

머릿속에는 매일 밤낮으로 떠올랐던 잘생긴 모습이 생각났지만 그 사람과는 더 이상 인연이 닿지 않았고 그 사건 이후로는 그를 찾을 수 없었다.

그를 생각하며 은설아의 입가에 쓴웃음이 번졌다

“솔직히 한 번 만난 적 있어요!”

“엇, 그래요?”

“네!”

“어떤 사람이었는데요?”

공수이가 묻자 그리워하던 남자를 떠올린 은설아가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하늘의 신 같은 존재였어요. 실력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고 무척 좋은 사람이었어요!”

예쁜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그 남자를 언급하는 은설아를 보며 공수이는 능청스럽게 말했다.

“누나 그 남자 좋아하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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