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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7화

두 사람을 죽인 후 스님은 옆에 있던 리무진으로 다시 걸어갔다.

차량의 앞쪽이 완전히 부서져 있었지만 차량 후면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었다.

뒤로 간 스님이 오른손으로 당기니 두꺼운 차 문이 종잇장처럼 그의 손에 벗겨졌다.

트렁크 안에는 아리따운 모습이 움직이지 않고 누워 있었다.

달빛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에 드리우며 이제 막 속세에 발을 들여놓은 스님의 넋을 나가게 했다.

“와우! 이 여신님 너무 예쁜데?”

스님은 눈앞에 있는 혼수상태의 미녀가 오늘 제로 나이트에서 불렀던 다섯 명의 미녀를 합친 것보다 확실히 더 예쁘다고 장담했다!

몸매든 얼굴이든 여러 면에서 그 다섯 여자와는 아예 다른 세상 사람이었다.

그야말로 여신, 선녀였다!

하지만 슬프게도 여성은 현재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스님은 기절한 미인을 살펴보고는 다가가 그녀의 맥박을 만져보았다.

“그냥 기절한 거였구나!”

스님이 중얼거리며 오른손을 살짝 흔들자 수정같이 하얀 진기 한줄기가 미녀의 등에 주입되었고 얼마 후 기절한 미인이 소리를 내며 깨어났다.

“여신님, 드디어 깨어나셨군요!”

스님은 미녀를 깨운 후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급히 물었다.

“꺄악, 누구세요?”

이제 막 정신을 차린 미녀는 눈앞에 나타난 스님을 보고 겁이 나서 비명을 질렀다.

스님을 나쁜 놈으로 보는 게 분명했다!

“여신님, 겁내지 마세요! 저는 좋은 사람이에요, 제가 당신을 구해줬어요.”

스님이 서둘러 설명했다.

“절 구해주셨다고요?”

미녀는 깜짝 놀라며 예쁜 눈을 들어 스님을 바라보았다.

“맞아요! 조금 전에 나쁜 놈 둘이 당신을 팔아넘기려고 했는데 내가 제압했어요!”

스님은 빙그레 웃었고 제압했다는 말에 여자는 곧바로 무언가 떠올렸다.

그래, 그녀는 아까 호텔에서 갑자기 납치당했다!

그다음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고개를 가로젓다가 가드레일 기둥을 들이받은 차를 돌아본 그녀는 눈앞에 있는 머리 없는 시신에 너무 무서워서 예쁜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고마워요... 당신이 날 구해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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