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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2화

“젠장! 왜 이러는 거야? 내가 간만에 나와서 즐겁게 지내겠다는데 왜 다들 그렇게까지 긴장해?”

꼬마 스님은 화가 가득한 얼굴로 말했고 흰 수염 늙은이가 속으로 중얼거렸다.

‘어떻게 긴장하지 않겠어, 당신은 공씨 가문 아들인데!’

하지만 그는 감히 입으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 꼬맹이에게 밉보였다가 자칫 무슨 화를 당할지 몰라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도련님, 저는 결코 주인님을 방해할 의도가 없었습니다! 단지 선조님께서 도련님을 지키라고 명령하셨을 뿐입니다...”

흰 수염 늙은이가 서둘러 말했다.

“지켜? 지킨다고? 너 같은 늙은이한테 내가 보호받아야 해?”

공수이가 곧바로 욕설을 퍼부었다.

“네네... 도련님 말씀이 맞습니다!”

공수이는 자신이 욕을 해도 굽신거리기만 하는 노인을 보며 흥미를 잃은 채 이렇게 말했다.

“가서 집안 늙은이들한테 내가 나와도 사람 붙이지 말라고 해! 안 그러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흰 수염 늙은이는 그 말에 두피가 저릿했다.

“그건...”

“왜, 내 말을 거역해?”

공수이가 눈을 부릅떴다.

“제가 어찌 감히!”

“감히 못 하겠으면 꺼져. 그만 따라오라고!”

공수이가 쏘아붙이자 흰 수염 영감은 늙은 얼굴에 경련을 일으켰지만 감히 반박할 생각은 하지 못했고 한참 후 그가 굽신거렸다.

“도련님, 곤륜 지역에서 이십여 년 만에 나오셨는데 선조님께서 전해드릴 게 있다고 하셨습니다.”

“할 말 있으면 빨리 해!”

공수이가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네네! 도련님, 그 유명한 9주왕을 아세요? 곤륜 지역에서 따라다녔던 그 형님 말입니다.”

흰 수염 늙은이가 갑자기 윤구주를 언급했다.

“퉷, 내가 기억 못할 수가 있어?”

스님은 윤구주 얘기를 꺼내자 속에서 열불이 솟구쳤다.

“도련님께서 기억하고 계시니 제가 알려드릴 게 있습니다.”

“말해!”

“과거 그분이 곤륜 지역을 떠난 후 화진의 왕이 되어 천하의 권력을 쥐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반역자에게 살해되어 죽음의 바다에 떨어졌습니다... 도련님께선 모르시겠지만 그 9주왕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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