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말한 뒤 세 사람은 휙 잔영을 보이며 마당 바깥으로 쏜살같이 빠져나갔다!민규현은 어두운 밤을 바라보며 아득한 눈빛으로 중얼거렸다.“절정 강자가 드디어 한 명씩 나타나네!”...깊은 어둠 속에서 번쩍이는 머리를 자랑하는 실루엣이 앞으로 나아가며 입으로 중얼거렸다.“윤구주가 여기 있다고 하지 않았나? 왜 없지?”그렇게 말하면서 꼬마 스님은 고개를 저었다.“그래그래, 힘들게 한번 나왔는데 먼저 다른 곳에서 놀다 가지 뭐!”꼬마 스님은 시선을 들어 저 멀리 환하게 빛나는 서울 시내를 바라보며 말했다!“와우! 대도시는 정말 멋지네! 그 지옥 같은 곤륜 지역에서 오랜 세월을 단식하고 부처님 이름만 염불하다가 이제야 고기를 맛볼 수 있게 되었구나!”그렇게 말한 후 그의 두 다리가 튀어 오르더니 순식간에 깊은 어둠 속으로 귀신처럼 휙 사라졌다....꼬마 스님이 가고 10분 정도 지나자 어둠 속에서 두 인물이 나타났다.“형님, 저 꼬마 스님의 내공은 나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해요!”달빛 아래 말을 꺼낸 사람은 다름 아닌 윤씨 일가 3 대장 중 한 명인 윤창현이었다!꼬마 스님이 떠난 방향을 바라보던 그의 눈빛이 짙어지며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네가 짐작한 대로 저 꼬마 녀석의 내공은 오악을 능가할 것 같네.”은빛 달 아래서 입을 연 사람은 윤씨 가문의 가주 윤신우였고 달빛이 그의 잘생긴 얼굴에 드리웠다.그는 눈도 깜박이지 않은 채 떠나는 꼬마 스님의 모습을 바라보았다.“오악 절정? 정말 그 정도로 강해요?”윤창현은 충격에 휩싸여 말하자 윤신우는 고개를 끄덕였다.“게다가 그 경지를 뛰어넘었어!”윤창현은 다시 한번 가슴이 심하게 떨렸다.“그럼 우리 조카와 싸우러 온 걸까요? 구주의 적이면 어쩌죠?”윤창현이 서둘러 물었다.“그렇게 보이진 않아. 처음 나타난 순간부터 온몸에 살기 어린 기운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어! 구주 쪽 애들과 마주했을 때도 손을 대지 않았지... 내 아들의 적으로 찾아온 건 아닌 것 같아.”윤신우가 천천히
윤구주가 돌아왔을 때는 이미 이른 새벽이었다.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밖에서 소리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멈춰!”철영의 몸이 번쩍하며 어두운 밤 속에서 나타났고 그의 뒤에는 보초를 서던 재이와 용민이 있었다!“엇? 저하, 돌아오셨네요! 저하를 뵙습니다!”철영은 윤구주의 모습을 보자마자 바로 절을 했다.“자네들은 왜 안에 있지 않고 왜 밖으로 뛰쳐나왔나?”윤구주는 세 사람이 나타난 것을 보고 이렇게 물었다.“저희는 지휘사님의 명령을 받고 오늘 밤 특별히 밖에서 보초를 서고 있었습니다.”철영이 대답했다.“그래? 밤에 무슨 일 있었어?”영리한 윤구주는 밖에서 보초를 서라는 명령을 내린 사람이 민규현이라는 말을 듣고는 오늘 밤 무슨 일이 있었을 거라고 짐작했다.“역시 전하십니다! 한 시간 전에 의문의 남자가 찾아와서 저하를 만나겠다고 말썽을 일으켰는데...” 이때 용민이 나서서 말했고 의문의 사람이 말썽을 일으키러 왔다는 말을 들은 윤구주가 물었다.“누구지?”“꼬마 스님이었어요!”스님?윤구주는 얼굴을 찡그렸다.“네. 20대로 보이는 꼬마 스님인데 이목구비가 뚜렷했습니다. 여기 와서 다짜고짜 저하를 만나겠다며 저하께 따질 일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서준 도련님의 검에 겁을 먹고 도망쳤습니다.”용민은 당시 상황을 사실대로 이야기했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윤구주의 머릿속에는 곤륜 지역에서 하루 종일 자신을 따라다니던 대머리가 떠올라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슬며시 흘러나왔다.“그놈도 곤륜 지역에서 뛰쳐나왔구나.”중얼거리던 윤구주가 고개를 들어 물었다. “그놈은 지금 어디 있지?”“서준 도련님의 칼에 겁을 먹고 바로 뒤돌아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가기 전에 저하께 옛일에 대해 따질 게 있다는 말을 남겼습니다.”하하하하!윤구주는 그의 말에 큰 소리로 웃었다!“좋아, 그 자식을 기다리지.”그렇게 말하며 윤구주는 성큼성큼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안에서 민규현, 정태웅, 천현수, 남궁서준은 윤구주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일제히 그를 부르며
유명전에 대한 질문에 남궁서준을 비롯한 민규현, 천현수 역시 유명전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만큼 그들의 시선이 모두 윤구주에게 쏠렸다!“이 조직에 대해서는 나도 과거 스승님께 들었어.”고개를 든 윤구주의 두 눈에 어렴풋이 과거에 대한 추억이 담겼다.“사부님 말씀에 의하면 유명전의 역사는 천 년 이상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셨어!”“네? 그렇게 오래되었다고요?” 정태웅과 민규현을 비롯한 모두의 얼굴에 놀라움이 번졌다.“그래, 소문에 의하면 유명전을 세운 사람도 곤륜 지역에서 온 절세 강자였다고 해. 다만 마음이 올곧지 않아 나중에 배신하고 곤륜 지역을 떠난 이후 스스로 유명전을 세운 거지. 유명전이 나타난 이후 전 세계의 고수들이 그곳으로 모이면서 힘을 키웠어. 그들은 아홉 대전의 염라를 두고 4대 명부까지 세웠어. 소문에 따르면 4대 명부에는 고수들로 가득 차 있는데 그중에는 수백 년 동안 살아남은 절정 노마도 있다고 해. 가장 낮은 명부부터 높은 명부까지 순서대로 나사 명부, 무간 명부, 범유 명부, 윤전 명부라고 하는데 이들은 천 년 동안 꽤 많은 절정 노마를 포섭했어. 특히 제1순위 윤전 명부에는 구오 지존 절정까지 있어.”세상에!“전설 속 구오 지존 절정이 유명전에 있다니 그렇게 무서운 존재예요?”정태웅은 놀라서 외쳤다.절정의 힘은 이미 세계 금기로 분류되어 있었다!더군다나 당시 곤륜 지역에서 직접 금기령을 내리면서 바깥세상으로 나올 수가 없었다.그런데 윤구주가 지금 유명전에 절대 절정뿐만 아니라 구오 지존 같은 강자까지 있다고 하니 그들이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그래, 백 년 전에 유명전은 국외 10개국과 결탁했고 곤륜 지역에서 유명전을 도살하라는 명령을 내렸지. 다만 사라진 지 백 년이 넘은 유명전이 지금 이 순간에 다시 나타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거야.”말을 하는 윤구주의 살기가 주위를 싸늘하게 만들었다.“빌어먹을, 인간도 귀신도 아닌 것들이 이렇게 무서웠다니!”정태웅이 욕설을 퍼붓는데 윤구주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유명전에 대한 이야기를 마친 윤구주는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려 했다.“저하, 잠깐만요! 오늘 깜빡하고 못 한 얘기가 있어요!”정태웅이 갑자기 윤구주를 불렀다.“뭔데?” 윤구주는 걸음을 멈췄다.“한 시간 전에 밖에 꼬마 스님이 찾아왔었어요! 말끝마다 저하께 따질 게 있다고 하던데... 젠장,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를 그 대머리는 자기가 수이래요. 형님 말로는 대머리가 자기보다 더 대단하다고 하던데 전 아무리 봐도 믿기지 않아요.”정태웅의 말을 듣고 윤구주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그 자식 일은 알고 있어.”엥?“저하는 그 대머리를 아세요?”그렇게까지 멍청하지는 않았던 정태웅이 윤구주의 말을 듣고 황급히 물었다.“아는 것뿐이겠어? 전에 내가 자주 떄렸지.”뭐?윤구주가 그 꼬마 스님을 자주 때렸다는 말을 들은 정태웅은 순간 깜짝 놀랐다.“됐어, 너희들은 이 일에 대해 신경 쓸 필요 없어! 때가 되면 내가 찾아낼 테니까!”윤구주는 말을 마치고 돌아서서 방으로 돌아갔다.조용한 방 안에서 윤구주의 머릿속에는 그 꼬마 스님의 모습이 떠올랐다.“이 자식, 감히 몰래 곤륜 지역을 빠져나온 거야?”말하며 그의 입꼬리가 씩 올라갔다.수년 전 꼬마 녀석이 줄곧 자기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모습을 떠올리니 윤구주의 마음속에 온기가 감돌았다.“그 자식이 정말로 곤륜 지역을 떠났다면 내가 찾아야지.”말을 마친 윤구주가 눈을 가늘게 떴다....화진 제일의 국제 대도시 서울, 바깥세상은 혼란스러웠지만 오색 불빛이 화려한 대도시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았다.어두운 밤 속 높게 솟은 초고층 빌딩들은 구름 사이 자리 잡은 괴물 같았다.이미 이른 새벽이 된 서울 거리는 여전히 교통체증과 인파로 가득했다!그리고 이 순간 이 북적이는 도시 거리에는 낡은 가방을 멘 채 대머리를 한 꼬마 스님이 유유자적하게 길을 걷고 있었다.꼬마 스님은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아주 잘생겼는데 번뜩이는 두 눈 속에 갈래갈래 보이는 금빛 기운은 올챙이처럼 꿈틀거리고
걷다가 자신도 모르게 서울에서 가장 핫한 술집 거리에 도착한 스님!이 거리는 서울의 유명한 밤거리로 양측에 클럽과 술집이 즐비했다.술과 노래가 있는 곳이면 예쁜 여자들이 당연히 빠질 수 없었다.밤이 되자 섹시한 짧은 치마 차림에 화려하게 꾸민 여자들이 여러 명씩 무리를 지어 클럽이나 바에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이 장면을 보면서 스님은 즉시 흥분했다!“와! 여기 예쁜 여자들이 너무 많아. 이 수이가 그렇게 오랫동안 절에 갇혀 지냈는데 오늘 제대로 눈 좀 떠보자고.”말을 마친 스님은 그렇게 큰 나이트클럽 중 한 곳으로 향했고 유명한 나이트클럽의 이름은 제로 나이트였다.스님은 다리가 긴 미녀들이 제로 나이트에 입장하는 것을 보고 흥분했다!누구든 상관없이 오늘 반드시 꼬시고 말 거다!그렇지 않으면 어렵사리 도망쳐 나온 게 아깝지 않겠나?그러면서 곧장 스님은 성큼성큼 제로 나이트로 걸어 들어갔다.밝은 조명이 켜진 나이트클럽 입구에는 정장 차림의 경비원 네 명만 서 있었고 나이트클럽 입구로 스님이 오는 것을 보자 하나둘 호기심이 생겼다.“그쪽은?”정장 차림의 경비원은 이때 스님을 바라보며 묻지 않을 수 없었다.“당연히 돈을 쓰려고 왔죠! 들어가면 안 돼요?” 스님은 초롱초롱한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돈을 쓴다고요? 당연히 되죠! 이쪽으로 오세요!”스님이 돈을 쓰러 왔다고 하자 당연히 경비원은 막을 수 없어서 그를 안으로 안내했다!안으로 들어온 스님은 두 눈이 번쩍 뜨였다.하하하, 아름다운 여자! 화려한 옷! 섹시한 스타킹!별별 것들이 다 있었다.줄줄이 늘어선 미녀들이 스님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어서 오세요, 제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스님은 서둘러 그들의 인사에 화답했다.“여신님들 안녕하세요!”스님에게서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던 주변의 나이트클럽 아가씨들은 이 순간 더욱 환하게 웃었는데 덩달아 흔들리는 그들의 가슴이 정신을 아찔하게 만들었다.“이 오빠 진짜 스님이네!”“하하! 너무 재밌
마셔라 부어라!큰 룸 안에서 스님은 다섯 명의 미녀와 함께 먹고 마셨다.“매니저님, 저 스님 벌써 4400만원 쓰셨어요! 가서 말해야 할까요?”룸 앞에서 한 웨이터가 유리창 너머로 룸 안에서 여자를 껴안고 있는 스님을 바라보며 계산서를 든 채 방금 온 당직 매니저에게 말했다.담당 매니저는 매서운 눈빛을 가진 뚱뚱한 남자였고 계산서를 살펴본 후 그의 삼각 눈 눈동자에 적대감을 드러냈다.“그렇게 많이?”“네! 매니저님, 저 스님한테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이러다 나중에 돈이 없으면 안 되니까요!” 웨이터가 말했다.“쳇! 내가 있는 한 제로에서 공짜로 먹고 노는 사람은 없었어. 걱정하지 마!”“네, 매니저님. 알겠어요.”이어지는 시간 동안 스님은 계속해서 술을 주문해 먹고 마셨고 새벽 3, 4시까지 놀고 나서야 만족했다.얼굴엔 온통 빨간 입술 자국으로 덮여 있었고 목까지 입술 자국이 이어져 있었다.대형 크리스털 테이블에는 개봉한 고급 양주병이 흩어져 있었다.술도 실컷 먹고 기분도 좋았다.스님은 술에 취해 여전히 소리쳤다. 술 내놔... 술 내놔...이때 밖에서 웨이터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손님. 곧 가게 문 닫을 시간이라 먼저 계산부터 해주세요.”웨이터가 계산서를 받아 스님에게 건네며 말했다.“엇, 이렇게 빨리 닫는 거야? 내 여신님들은?”스님은 술에 취한 눈을 깜빡이며 텅 빈 룸을 훑어보더니 그곳의 미녀들에게 물었다.“죄송합니다, 아가씨들은 전부 퇴근했어요!”스님은 그 말을 들으며 미간을 찌푸렸다.“이렇게 일찍 퇴근한다고? 아쉽네!”웨이터는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손님, 먼저 계산부터 하죠! 더 놀고 싶으시면 계산 다 하고 제가 또 데리고 올게요.”그렇게 말하면서 웨이터는 카드 결제기와 결제 코드를 스님에게 건네주었다!“이게 뭐야?”어릴 적부터 절에 살면서 이런 기계나 코드를 본 적이 있겠나, 스님은 곧바로 호기심이 들었다.“계산하셔야죠, 손님!” 웨이터의 얼굴은 이미 다소 상기된 상태였다!“결제?”“네
스님은 밖으로 꺼낸 작은 배원단을 웨이터에게 건네며 말했고 스님이 건네준 단약을 바라보던 웨이터는 그 순간 얼굴이 어두워졌다!“스님, 돈 안 내시려고요?”“안내긴 누가? 지금 돈 줬잖아!”스님이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쳇, 내가 당신 돈 없을 줄 알았어! 감히 우리한테 억지를 부려? 매니저님, 얼른 오세요. 이 스님이 돈을 안 내요!”웨이터의 고함과 함께 룸 문이 쾅 열리면서 손에 쇠 파이프를 든 사나운 덩치 네다섯명이 한꺼번에 룸에 나타났다.앞장선 사람은 삼각 눈을 가진 사나운 당직 매니저였다!“매니저님, 이 스님이 돈이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손에 들고 있는 엉터리 약으로 계산하겠대요!”웨이터가 매니저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바로 스님을 가리켰다.삼각 눈의 매니저는 스님의 손에 쥐어진 배원단을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피식 웃었다.“이 자식이 감히 우리 제로에서 공짜로 놀려고 했어? 죽고 싶어?”스님은 황급히 손을 흔들며 말했다.“아니아니, 난 공짜로 놀지 않았어! 돈 낸다고!”“돈? 뭐로 결제할 건데?”“이거!”스님은 엄지손톱만 한 크기의 작은 배원단을 하나 더 꺼냈다!“젠장, 네 손에 들린 그깟 알약이 5천만원이라고? 내가 멍청이로 보여?”삼각 눈 매니저가 소리를 질렀다.“어휴, 진짜 당신들 보는 눈이 없네! 내 이 보물은 한 알에 천금만금이라고. 5천만원이 아니라 2억도 충분해!”스님은 진지하게 말했다.“젠장, 우리가 정말 멍청한 줄 알아? 이까짓게 2억이라니, 죽고 싶어?”사나운 매니저가 화를 내며 말했다.이 사람들이 보물을 전혀 믿지 않는 것을 보고 스님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렇게 믿지 못하겠다면 어떻게 하고 싶은데?”“쳇, 감히 제로에서 공짜로 놀고 싶으면 최소한 오늘 네 손 하나는 잘라야 할 거야!”당직 매니저가 매서운 눈빛으로 말했다.엥?“내 손을 자르고 싶어? 그래, 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해!”스님은 말하며 소매를 걷어 올리고 고운 피부의 팔을 쭉 뻗었다!손을 자른다고 하면 스님이 겁
삼각 눈의 매니저는 마체테를 받은 후 스님을 독기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마지막으로 말하는데, 돈 낼 거야 말 거야?”스님은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줘도 당신들이 원하지 않는데 내가 뭘 어떡해?”“좋아! 너 이 자식, 굳이 공짜로 놀겠다면 오늘 손 하나 내놓고 가!”삼각 눈 매니저의 말이 끝나자마자 손에 쥔 마체테가 스님의 팔을 향해 날아갔다!누구라도 이 스님의 팔이 바로 칼에 잘릴 거라 생각했지만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쾅! 소리와 함께 마체테가 스님의 하얀 팔에 떨어지자 갑자기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금색 빛이 스님의 팔에 나타났다.그 금빛은 피부 표면을 덮고 있는 비늘 갑옷과 같아서 칼이 팔 위에 닿자 댕강 소리가 나면서 바로 구멍이 뚫리고 갈라졌다...스님을 다시 보니 그의 하얀 팔은 온전했다...베인 후 흉터 자국조차 없다는 것이 놀라웠다!“젠장... 이게 뭐야?”칼로 베어도 스님의 팔이 무사한 걸 본 매니저는 귀신이라도 본 것 같은 표정으로 소리를 질렀고 뒤에 있던 부하들도 눈앞에 벌어진 것이 현실이 맞는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을 비비고 있었다.분명 모두가 매니저의 칼이 그곳으로 향하는 걸 봤는데 말이다.“히히, 내 손 못 베겠지?”스님의 놀리는 목소리가 모두의 귀에 들렸다.“젠장, 귀신인가! 이대로 넘어갈 수 없어!”매니저 또한 독한 사람이라 조금 전 자신이 휘두른 칼이 쓸모없다고 생각한 그는 손을 들어 두 번째 칼을 무섭게 내리쳤다!이번엔 전보다 더 바짝 힘이 들어갔고 철판을 자른다고 해도 잘라낼 수 있을 기세였다!하지만 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댕강-칼이 떨어지며 곧바로 부러졌고 스님의 팔을 다시 보니 여전히 멀쩡했다.“세상에, 정말 귀신이야?”매니저는 부러진 마체테를 바라보며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고 부하들도 하나같이 멍청하게 굳어있었다.이 사람 대체 뭐지?마체테가 팔에 맞아 부러진다고? 상대의 팔엔 상처 하나 없고?“좋아, 자르고 베었으니 이제 돈은 낸 거지?”스님이 팔을 거두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