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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8화

윤구주가 돌아왔을 때는 이미 이른 새벽이었다.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밖에서 소리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멈춰!”

철영의 몸이 번쩍하며 어두운 밤 속에서 나타났고 그의 뒤에는 보초를 서던 재이와 용민이 있었다!

“엇? 저하, 돌아오셨네요! 저하를 뵙습니다!”

철영은 윤구주의 모습을 보자마자 바로 절을 했다.

“자네들은 왜 안에 있지 않고 왜 밖으로 뛰쳐나왔나?”

윤구주는 세 사람이 나타난 것을 보고 이렇게 물었다.

“저희는 지휘사님의 명령을 받고 오늘 밤 특별히 밖에서 보초를 서고 있었습니다.”

철영이 대답했다.

“그래? 밤에 무슨 일 있었어?”

영리한 윤구주는 밖에서 보초를 서라는 명령을 내린 사람이 민규현이라는 말을 듣고는 오늘 밤 무슨 일이 있었을 거라고 짐작했다.

“역시 전하십니다! 한 시간 전에 의문의 남자가 찾아와서 저하를 만나겠다고 말썽을 일으켰는데...”

이때 용민이 나서서 말했고 의문의 사람이 말썽을 일으키러 왔다는 말을 들은 윤구주가 물었다.

“누구지?”

“꼬마 스님이었어요!”

스님?

윤구주는 얼굴을 찡그렸다.

“네. 20대로 보이는 꼬마 스님인데 이목구비가 뚜렷했습니다. 여기 와서 다짜고짜 저하를 만나겠다며 저하께 따질 일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서준 도련님의 검에 겁을 먹고 도망쳤습니다.”

용민은 당시 상황을 사실대로 이야기했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윤구주의 머릿속에는 곤륜 지역에서 하루 종일 자신을 따라다니던 대머리가 떠올라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슬며시 흘러나왔다.

“그놈도 곤륜 지역에서 뛰쳐나왔구나.”

중얼거리던 윤구주가 고개를 들어 물었다.

“그놈은 지금 어디 있지?”

“서준 도련님의 칼에 겁을 먹고 바로 뒤돌아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가기 전에 저하께 옛일에 대해 따질 게 있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하하하하!

윤구주는 그의 말에 큰 소리로 웃었다!

“좋아, 그 자식을 기다리지.”

그렇게 말하며 윤구주는 성큼성큼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서 민규현, 정태웅, 천현수, 남궁서준은 윤구주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일제히 그를 부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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