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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1화

서유는 이연석 앞으로 다가가 부드럽게 말했다.

“도련님, 어머니가 남긴 비디오에서 사진 한 장만 캡처해 줄 수 있어요? 기념으로 남기고 싶어서요.”

이연석은 슬쩍 서유를 쳐다보며 말했다.

“물론이죠, 하늘의 달을 원한다고 해도 따다 줄 수 있어요...”

비아냥거리는 말을 끝내고, 이연석은 몇 개의 키를 눌러 사진으로 변환한 후, 서유에게 파일을 복사해 주었다.

사진을 받은 서유는 고마워하며 말했다.

“고마워요, 도련님. 내일 함께 돌아갈래요? 해산물 대접할게요.”

이승하는 왜 그에게는 맛없는 두유를 대접하고 이연석에게는 해산물을 대접하는지 궁금했다. 두유가 해산물보다 더 귀하고 맛있는 음식이라도 되는 걸까?

이승하의 의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누군가와 달리 이연석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형수님을 돕는 건 당연한 일이죠, 해산물은 사양할게요.”

말을 마친 후, 이연석은 칩을 꺼내 서유에게 건네주었다.

“비디오 암호화는 완료됐어요. 난 이제 잠자러 갈게요.”

서유는 칩을 받아 들고 다시 감사의 말을 건넸고, 이연석은 외투를 집어 들고 떠났다.

그가 서재를 나서 거실을 지나 밖으로 향하던 중, 성 밖에서 들어오는 정가혜와 약을 든 주서희와 마주쳤다.

그는 주서희를 한 번 힐끗 보고 흐릿한 시선을 정가혜의 얼굴에 멈추었다.

상대방이 자신을 보고 얼굴이 뻣뻣해지며 놀란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그는 어깨에 외투를 걸쳤다.

그는 느긋하게 정가혜 앞에 다가가 그녀를 한 번 쳐다보았다.

“피할 수 없는 만남이라고 했잖아요...”

정가혜는 눈을 떨구고 그의 시선을 피했다.

그녀가 자신을 무시하자 이연석은 더 이상 재미를 찾지 않고 바로 돌아서서 떠났다.

정가혜가 뭐라고?

그녀를 좋아하지 않게 되면 그녀는 그의 인생에서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이연석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발은 멈춰서 다시 뒤돌아 그녀에게 물었다.

“언제 심형진 씨 부모님을 만날 거예요?”

이미 멀리 떠난 정가혜는 그 질문을 듣고 천천히 발을 멈추었다.

그녀는 뒤돌아 이연석을 바라보았다.

“선배 부모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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