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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3화

다음 날 오후, 서유는 은색 드레스 차림으로 부산 국제 건축 전시관에 나타났다. 그녀와 함께한 사람들은 모두 그녀에게 소중한 사람들이었고, 정장을 차려입고 그녀의 건축 업계 첫 정점 등극을 증언하기 위해 왔다.

무대 위 건축 대가가 제17회 총 챔피언을 발표할 때 시상식장의 조명이 앞줄에 앉아 있는 서유를 비췄다.

눈 부신 빛이 별빛처럼 흩어져 그녀의 얼굴을 비추었는데 그녀는 마치 떠오르는 신성처럼 빛 속에서, 많은 경쟁자들 속에서 걸어 나왔다.

서유는 긴장했지만 무대의 롤스크린에 자신의 작품이 전시되는 것을 보자 갑자기 긴장이 풀렸다.

백스테이지에 숨어 있는 이승하가 그녀에게 용기를 주었고 그녀에게 박수쳐주는 친구들이 그녀에게 힘을 주었으며 작품이 그녀에게 용기를 주었다.

서유는 일어나 드레스 자락을 잡고 플래시가 비추는 가운데 한 걸음 한 걸음 무대로 걸어 올라갔다. 그리고 무대에 서서 돌아섰을 때 그녀의 눈에는 더 많은 자신감이 담겨 있었다.

이런 대회에는 항상 기자들이 있었다. 이승하는 서유를 보호하기 위해 그녀와 함께 무대에 오르지 않고 백스테이지에서 조용히 그녀의 수상 소감을 지켜보았다.

서유는 디자인 철학이 자신의 연인에게서 비롯되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본사 캠퍼스는 구름 위에서 보면 사랑의 형태를 하고 있었고, 이는 사랑을 상징한다고 했다.

그녀는 JS그룹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사랑을 만나고, 사랑으로 가득 찬 일을 하고, 사랑으로 가득 찬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유가 말을 마치자 한 기자가 물었다.

“서유 씨, 당신의 연인이 누구인가요? 공개해도 괜찮을까요?”

서유는 카메라를 응시하며 깊은 감정으로 말했다.

“제 연인은 아마도 지금 저를 보고 있을 거예요.”

이승하는 미소를 지으며 깊은 눈동자에 녹지 않는 짙은 사랑을 담았다.

서유는 트로피를 받은 후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고 특히 자신의 스승인 심의준을 강조하여 감사했다.

참석자들은 그녀가 심의준의 제자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처음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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