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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화

허정미는 손을 들어 인형의 찢어진 부분을 가리키며 말했다.

“같은 색상의 천을 사서 하나하나 꿰매 붙인 거예요.”

완벽하게 꿰맨 솜씨에 서유는 감탄하며 말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허 선생님. 시간을 많이 쓰셨겠어요.”

원래 서유는 직접 꿰매려고 했지만 소수빈은 자신이 아는 의사가 있다고 하며 그에게 부탁하겠다고 했다.

서유는 처음에 장난감 수리점의 의사를 찾는 줄 알았지만 외과 의사를 찾아올 줄은 몰랐다.

허정미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이의 동심을 지키는 일이라면 아무리 많은 시간을 써도 아깝지 않죠.”

이 말에 서유의 마음이 따뜻해졌다. 허정미를 다시 볼 때 그녀가 금빛으로 빛나는 것처럼 보였다.

“허 선생님 정말 좋은 분이네요. 소 비서님, 허 선생님을 잘 대해줘야 해요.”

소수빈은 약간 부끄러운 듯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네, 저도 대표님처럼 아내를 잘 대할 거예요...”

대표님은 유명한 로맨티시스트였다. 허정미는 이 말을 듣고 결혼에 대한 두려움이 서서히 가라앉으며 자신이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믿게 되었다.

소수빈은 이승하에게 인사를 드리고 허정미와 함께 떠났다.

그들이 떠난 후 서유는 인형을 들고 1층 거실로 갔다. 연이는 이불을 걷어차고 엎드려 자고 있었다.

작은 엉덩이를 구부린 채 꿀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서유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다가가 인형을 침대 머리맡에 두고 연이가 잠에서 깨어나 인형을 보고 기뻐할 것을 기대했다.

주서희와 정가혜는 잠시 앉아 있다가 떠나려고 했고 서유는 정가혜에게 물었다.

“가혜, 너 정말 심 선생님과 결혼할 생각이야?”

커피잔을 컵받침에 내려놓던 손이 잠시 멈췄고, 정가혜는 입술을 오므리며 웃었다.

“그래, 부모님을 만나기로 했으니 결혼할 거야.”

정가혜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알고 서유는 축복을 전했다.

“좋아, 두 사람 결혼식 때 내가 선물을 준비할게.”

정가혜는 일어나 서유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별로 준비할 필요 없어. 너랑 이 대표님이 행복하면 그게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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