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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이승하는 이런 일을 분부한 후, 휴대폰을 내려놓고 억지로 몸을 가누며 서재로 향했다.

조직원과 연락하는 다른 휴대폰을 꺼내 택이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택이는 연지유를 지하실로 밀어 넣은 후 얼굴의 가면을 벗고 진동하는 휴대폰을 보더니 곧바로 답장했다.

[잡았습니다.]

그런 다음 이승하에게 주소를 보냈다.

이승하는 메시지를 힐끗 쳐다보더니 휴대폰 전원을 끄고 테이블 위에 있는 에스프레소 한잔을 단숨에 들이켰다.

그는 검은 장갑을 끼고 가면을 쓴 채 빠른 걸음으로 문을 나섰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가자 심이준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 바보 같은 놈들. 날 때리지도 욕하지도 못하고 계속 들고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건 대체 뭔 심보야?”

네 명의 건장한 남자가 각각 그의 두 손과 두 발을 들고 오르내리기를 반복했고, 이에 심이준은 하늘과 땅이 빙빙 돌아가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전용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온몸에 한기가 묻어나는 커다란 남자를 보자 경호원들은 심이준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땅바닥에 맹렬하게 부딪힌 심이준은 눈앞이 핑핑 돌아갔다.

머리가 어지러워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데 갑자기 눈앞에 금색 가면을 쓴 얼굴이 보였다.

“김씨?”

심이준은 땅바닥에서 힘겹게 일어서 벽을 짚으며 허약한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목청을 높였다.

“서유는 어디 있어? 대체 서유를 어떻게 한 거야? 왜 아직도 안 나와?”

이승하는 그를 무심하게 힐끗 쳐다보고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엘리베이터로 걸음을 옮겼다.

심이준은 당연히 그를 놓아줄 수 없었다. 작은 주먹을 쥐고 그에게 달려들어 보려는 뜻 펄쩍펄쩍 뛰었다.

“내 제자를 내놓지 않으면 오늘 당신 죽고 나 죽는 거야!”

오전 내내 심이준을 골려 먹던 경호원들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이마를 짚은 뒤 한 방에 심이준을 때려 엘리베이터 안으로 눕혔다.

경호원들은 심이준을 끌어내는 김에 안에서 이승하를 대신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 안에서 남자의 차가운 명령 소리가 들렸다.

“오른손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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