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59화

“이승...하?”

어떻게 이승하일 수가?

3년 동안 그녀를 괴롭혔던 사람이 전부 이승하였다니!

연지유가 어렸을 때부터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사랑했고, 심지어 그의 형을 유혹한 것도 전부 그와 가까워지기 위함이었다.

연지유는 그를 그토록 사랑하는데, 이승하는 어떻게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잔인할 수 있을까?

연지유는 절대 믿을 수 없었다. 눈물을 흘리며 필사적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절대 네가 한 짓이 아니야. 그렇지?”

이승하의 시선은 천천히 손에 든 가면으로 옮겨졌다. 연지유를 한 번 더 쳐다보는 것조차 구역질이 나는 듯했다.

연지유는 고개를 들어 눈앞의 차갑고 고귀하며 차마 닿을 수 없는 남자를 바라보며 점차 사실을 받아들였다.

“대체 나한테 왜 그랬어?”

이승하는 가면을 쓰다듬으면서 그녀를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걸 몰라?”

연지유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부인하고 싶었지만, 총명한 그녀가 어찌 그 이유를 모를 수 있겠는가?

3년 전 박하선과 함께 쇼핑몰 화장실에서 서유를 때린 일일 것이다.

하지만 연지유는 여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워 소리 질렀다.

“그 천한 년 복수를 위해 우리 가문을 먹은 거야?”

“우리 아빠가 회장직에서 물러나 이사로 전락하고, 나도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실권 없는 매니저로 됐어.”

“넌 이미 나의 모든 것을 빼앗았는데 왜 이 천한 놈들을 매달 한 번씩 보내 날 모욕하는 거야? 너무 잔인하다.”

연지유는 너무 억울했다. 자신이 평생 얻지 못한 사람을 천한 신분의 서유가 쉽게 얻은 것이 원통했다.

단지 서유를 한 번 괴롭혔을 뿐인데 이승하가 3년 동안이나 복수를 하다니!

그녀는 자신을 감싸 안은 두 손을 풀고 구석에서 몸을 곧게 세우고 일어나 가슴을 펴고는 남자의 앞으로 걸어갔다.

“이승하. 네가 그년 뺨을 때린 건 지금 생각해도 속이 시원해. 그때 그 뺨을 맞고 그년이 죽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승하는 사람을 보내 자신을 지하실로 묶고, 또 여기 직접 찾아와 가면까지 벗어 그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건 연지유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