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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화

이승하가 직접 그들 회사에 와서 계약을 체결한다?

심이준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한편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이승하는 워싱턴에서 서유를 버리지 않았던가? 그런데 지금 왜 또 찾아왔을까?

설마 아직 서유를 못 잊어서 프로젝트를 통해 접근하려는 것일까?

심이준은 천천히 고개를 숙여 자신의 오른손을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이 손이 탈골된 것이 이상했지만 뭐가 잘못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서유는 어두워진 스크린을 보며 미간에 의심이 가득했다.

이승하는 왜 그녀에게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맡겼을까?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다시 심이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준 씨, 이 프로젝트는 거절하는 거 어때요? 제 손에 아직 다른 프로젝트가 많아서 시간이 별로...”

방금 최경욱을 떠나보낸 심이준은 그 말을 듣고 대칭적인 미소가 또다시 무너졌다.

“다른 프로젝트는 서유 씨가 직접 답사할 필요 없어요. 다 나한테 맡기면 돼요. 서유 씨는 설계도만 책임져요.”

서유가 무슨 말을 더 하려 하자 심이준은 ‘이미 상대방과 얘기를 끝냈으니 이렇게 하자’고 직격탄을 날렸다.

서유는 심호흡을 하고 나서 정가혜에게 언제 돌아오는지 물어보려고 전화를 걸었다.

정가혜는 이연석이 미쳐 날뛰어 그녀를 3일 동안이나 사버려 이틀 동안 돌아올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유에게 만약 서울에 돌아오면 먼저 이승하를 찾아가라고 했다. 그에게 급한 일이 있다면서 말이다.

서유는 정가혜에게 자신은 이미 돌아왔고, 이승하도 만났다고 말하려 했지만 정가혜가 먼저 전화를 끊었다.

서유는 할 수 없이 휴대폰을 접고 일어나 서재로 가서 두 번째 프로젝트의 설계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펜을 놓았을 때는 이미 다음날 8시였고, 책상 위에는 초보적인 스케치만 있었다.

서유는 정성껏 다듬을 겨를이 없어 펜을 놓고 욕실로 가서 한바탕 씻은 후 도면을 말아 올리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언니 회사는 2층 높이의 빨간 건물이었다. 외관은 프랑스식 건축 양식과 돔 디자인으로 아주 독특했다.

서유는 회사에 도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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