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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폐공장 입구 앞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 택이가 그에게 가면을 건넸다.

“대표님, 저 안에 있는 사칭범은 김 씨라는 존재를 모르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지시로 김 씨 모습을 하고 서유 씨를 다치게 한 것 같아요.”

상대가 김 씨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S 조직에 관한 것도 아직 모를 것이고 그러면 이승하는 아직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다.

이승하는 가면을 쓰고 택이가 목 근처에 청룡 문신을 다 붙여주길 기다린 다음 검은색 장갑을 꼈다. 장갑을 끼는 건 오른손에 상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악인들을 처단하는 것에 큰 지장은 없었다.

이승하는 김 씨로 변장한 다음 어느새 뒤로 다가온 한 무리의 가면을 쓴 사람들과 폐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기둥에 묶여있던 남자가 인기척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거기에는 한 무리의 가면을 쓴 사람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중 제일 중심에 있는 남자는 190은 넘어 보였고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내뿜고 있어 서 있는 것 만으로도 위압감이 들었다.

쭉 뻗은 기럭지에 머리카락 한 올도 용납하지 않고 전부 위로 올린 남자는 무척이나 차가운 눈을 하고 있었다. 그 눈동자에서 느껴지는 건 오로지 살기밖에 없었다.

기둥에 묶여 있던 남자는 금색 가면을 보는 순간 그가 누군지 알아보고 몸을 덜덜 떨었다.

그의 옷은 이미 전부 벗겨진 상태로 입안에는 천까지 있어 빌고 싶어도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이승하는 이쪽으로 다가와 마치 죽은 사람 보듯 남자를 바라보았다. 얼굴 생김새는 완전히 달랐지만 체격은 확실히 비슷해 언뜻 보면 김 씨 같기도 했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김 씨는 오직 한 사람뿐이다.

이승하는 뒤를 향해 손짓하며 남자의 입에 있는 천을 꺼내주라고 지시했다.

“살려주세요.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모릅니다. 저는 그저 돈을 받고 지시에 따랐을 뿐입니다.”

남자는 입이 자유로워지자마자 울며불며 살려달라고 외쳤다.

“돈을 보낸 사람이 누군지도 모릅니다. 그쪽에서 저한테 옷과 가면 그리고 칼을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선금을 보내주고 일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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