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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임무 때문에 귀국하려던 강세은은 마침 공항에 들어서자마자 피를 토하고 있는 이승하를 발견하게 되었다.

깜짝 놀란 그녀는 선글라스를 벗고 하이힐을 신은 채 그의 앞으로 달려갔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이승하를 쳐다보고는 경호원을 향해 물었다.

“이 대표님, 왜 이러시는 거예요?”

경호원은 그녀를 향해 고개를 젓더니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는 여자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경호원의 시선을 따라 뒤도 돌아보지 않는 서유를 쳐다보고는 이내 동정 어린 표정으로 이승하를 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빠의 말대로 이승하는 사랑에 목숨 거는 사람이었다.

속으로 혀를 차면서도 그녀는 좋은 마음으로 경호원에게 당부했다.

“공항 부근에 우리 병원이 있어요. 대표님 모시고 가서 링거라도 맞게 해요.”

할 수만 있다면 머리에도 침을 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 때문에 죽느냐 사느냐 하는 모습이 참 마음에 안 들었다.

양아버지는 이승하가 초등학교 때부터 비밀리에 모든 것을 기획해 왔다. 이것은 양아버지가 평생 심혈을 기울인 것이었고 결코 저버릴 수가 없는 것이었다.

강세은은 경호원에게 당부한 뒤 전용기를 타러 가려고 발걸음을 돌렸다. 바로 이때, 그녀는 먼 곳에서 그녀를 쳐다보는 성이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질투심에 가득 찬 성이나의 표정을 보면서 그녀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무의식적으로 이승하를 힐끗 쳐다보았다.

‘설마 성이나가 이 대표님한테...’

강세은 손에 들고 있던 선글라스로 항상 그녀의 곁에 붙어 다니던 여자 경호원을 쿡쿡 찔렀다.

“가람아, 저 여자에 대해 좀 알아봐.”

변가람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캐리어를 그녀한테 넘기고 이내 자리를 떴다.

한편, 강세은은 캐리어를 붙잡고 다시 한 번 이승하를 쳐다보았다.

“이 대표님, 몸 잘 챙기세요. 그럼 전 이만.”

서유밖에 안 보이는 이승하는 강세은을 신경조차 쓰지 않았고 그녀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듣지 못했다.

그는 서유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한편으로는 그녀가 돌아보기를 바랐고 또 한편으로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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