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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병원 안.

“이 여자 끌어내.”

차가운 이승하의 목소리에 택이는 몸을 살짝 떨었다. 오늘은 보스께서 직접 나설 모양인 듯하다.

지시를 받은 택이는 직접 욕실로 가서 그녀의 부러진 손을 잡고 이승하의 앞까지 끌고 갔다.

그녀는 지혈된 손목을 감싸고는 몸을 부르르 떨며 두려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온몸에 살기가 도는 이승하를 쳐다보았다.

소파에 앉아 있는 남자는 죽은 사람을 보듯 성이나를 쳐다보고는 손바닥을 펼쳤다.

그 순간, 뒤에 있던 택이가 즉시 금색 칼을 꺼내 그의 손바닥에 놓아주었다.

이승하는 손에 작은 칼을 들고 칼끝으로 유리 탁자 위에 놓인 달러를 가르켰다.

“100억이야. 서유의 등 피부를 회복하게 해준 대가로 주는 돈이야. 이제 너한테 진 빚은 다 갚았어.”

한 무더기의 달러를 보고 그녀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이승하가 돈으로 은혜를 갚았다는 건 설마...

그녀가 '살인'이라는 걸 생각하기도 전에 이승하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 천천히 몸을 웅크리고 앉았다.

“은혜는 다 갚았으니 이제는 원한을 풀어야지.”

이승하는 손에 쥐고 있던 작은 칼을 문지른 후 새빨간 눈으로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눈 한 번 깜짝하지 않고 순식간에 칼끝으로 그녀의 손끝을 베었다.

“이 열 손가락으로 서유에게 문자를 보냈으니 당연히 벌을 받아야지.”

손끝에서 엄청난 고통이 전해진 성이나는 아파서 비명을 질렀다.

“아악. 내 손 망가뜨리지 마.”

메스를 들어야 하는 손이었고 절대 망가질 수 없는 손이었다. 그러나 이승하는 전혀 개의치 않고 그녀의 손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경호원에게 눌린 성이나는 고개를 쳐들고 병실 밖을 향해 소리쳤다.

“누구 없어요? 살려주세요. 누군가 사람을 죽이려고 해요.”

바로 이때, 택이가 차갑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성이나 씨, 쓸데없이 힘 빼지 말아요. CCTV도 그렇고 이 층 사람들도 그렇고 내가 이미 다 깨끗하게 처리했으니까.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으니 순순히 이 상황을 받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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