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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김 씨는 늘 어두운 곳에 있으니 서유가 언제든지 위험에 처할 수 있었다. 그러니 가능한 한 빨리 그 신상을 알아내야 했다.

그를 감옥에 십몇 년 정도 가둬야만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기사 역할을 하던 심이준은 두 사람이 또 응급실로 가는 것을 보고 한숨을 쉬며 따라갔다.

상처는 그리 크지 않았고 간단히 치료한 후, 세 사람은 재빨리 병원을 떠났다.

심이준은 두 사람을 집에 데려다주고 간 김에 들어가 저녁까지 얻어먹었다.

정가혜와 서유가 어떻게 김 씨를 끌어낼 방법을 의논하고 있을 때, 정신없이 먹던 심이준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뱀을 굴에서 나오게 유인해야죠.”

정가혜는 3년 전에도 그 방법을 사용했으니 안 된다고 말하려는데 서유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제가 살아 있는 걸 알았으니 분명 다시 절 찾아올 거예요. 언제까지 피동적으로 방어만 할 수 없어요. 주동적으로 먼저 끌어내야죠.”

그 생각에 서유는 젓가락을 놓고 휴대폰을 꺼내 주소록을 열었다.

김 씨를 차단 명단에서 끌어낸 다음 다시 카톡으로 로그인해서 친구 신청을 찾아 수락 버튼을 눌렀다.

그녀는 김 씨의 프로필 사진을 보며 잠시 생각한 후 카톡을 보냈다.

[제가 살아 있다는 걸 알았으니 우리 차라리 만나서 확실하게 얘기하죠.]

서유는 단도직입적으로 만나자는 뜻을 전했다.

김 씨의 똑똑한 머리로 당연히 이는 서유가 자신을 잡으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와 만날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승낙할 것이다.

서유는 약속을 잡고 즉시 경찰에 신고할 계획이었다.

‘만나는 그날 경찰을 대동하고 가면 반드시 잡을 수 있을 거야!’

그러나 정가혜는 조금 걱정되었다.

“저번처럼 나타나지 않으면 어떡하지? 그때 나왔으면 진작 잡는 건데!”

서유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미간을 찌푸렸다.

“안 나타난다면 다른 방법을 더 생각해야지. 일단 기다려보자.”

정가혜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접시를 거의 다 비우는 심이준을 보았다.

“심대칭 씨, 우리 서유 먹을 것 좀 남겨 주실래요?”

심이준은 못들은 듯 접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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