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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심이준은 그 말을 듣고 딱딱한 웃음을 지었다.

“그런 칭찬을 듣게 되다니 대단히 영광이네요.”

서유는 눈을 희번덕거리더니 그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휴대폰 좀 빌려줘요.”

휴대폰을 가지러 병원에 돌아간 정가혜는 진작 돌아와야 했다. 그런데 계속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 서유는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봐 걱정되었다.

심이준은 휴대폰을 서유에게 던졌다.

“비밀번호는 공 네 개.”

서유는 그에게 왜 이렇게 간단한 비밀번호를 설정했는지 묻고 싶었지만 갑자기 그의 강박증이 생각나서 말을 삼켰다.

그녀는 재빨리 휴대폰을 열어 정가혜에게 전화를 걸었다.

“가혜야, 나야.”

정가혜는 서유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이연석을 쳐다보던 시선을 거두고 물었다.

“서유야, 왜 심이준 씨 휴대폰으로 전화한 거야?”

서유는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해 설명한 후 말했다.

“가혜야, 너 아직 병원에 있으면 거기서 기다려. 나 CCTV 영상 찾으러 갈 거야.”

전에 김 씨는 모두 감시되지 않는 상황에서만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일부러 불을 꺼서 그의 용모 차림이 잘 보이지 않게 했다.

하지만 오늘은 대낮에 갑자기 지하 주차장에서 모습을 드러내다니!

비록 가면을 썼지만 그의 실루엣만 있다면 경찰은 그의 신상을 파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서유는 전에 김 씨가 자신을 추모하기 위해 그렇게 많은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진짜 자신을 좋아하는 줄 알았다.

게다가 다른 일에 치여 3년 전 일을 신경 쓸 겨를이 없어 더 이상 따지지 않았다.

그런데 3년 후인 지금 김 씨가 그렇게 많은 남자들 앞에서 이런 식으로 그녀를 추행하고 또 다치게 할 줄이야!

서유는 절대 용서할 수 없었다. 반드시 그가 누구인지 알아내서 3년 전의 빚과 오늘의 치욕을 배로 갚을 것이다!

전화를 끊은 서유는 주먹을 불끈 쥐며 심이준에게 말했다.

“병원으로 돌아가요.”

그들은 절대 서유가 다시 병원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할 것이니 지금 병원이 가장 안전한 곳이었다.

심이준은 얄미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서유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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