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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7화

그가 두통이라고 하자 서유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서둘러 그의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재발한 거예요?”

이 가능성을 떠올리자 그녀는 이승하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

“병원에 가서 검사해요.”

그녀가 가장 두려워하는 건 이승하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것이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녀도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이승하는 그녀의 손목을 잡아 다시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겨 허리를 감싸 안고는 그녀를 책상 위에 앉혔다.

“의사가 검사해봤는데 그냥 과도한 두뇌 사용으로 인한 두통이래. 재발한 게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또 이런 말이었다. 전에 뇌종양에 걸렸을 때도 이렇게 속였는데 결과는 어떻게 됐나?

“당신이 내가 걱정하지 않길 바란다면, 내 말을 들어요. 지금 당장 나랑 병원에 가서 검사해요.”

그녀는 JS 그룹이 수도에 분원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이승하가 가면 반드시 의사가 검사해줄 것이다.

이 생각이 들자 그녀는 그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곧바로 책상에서 내려와 그를 끌고 빠르게 옷 갈아입는 방으로 향했다.

“검사 결과 아무 이상 없다고 해야 내 마음이 놓일 거예요.”

그녀의 초조하고 긴장된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승하의 차갑고 서늘한 눈썹과 눈가에 점차 옅은 미소가 번졌다.

“당신이 걱정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당신을 그렇게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그는 오늘 밤 많은 힘을 써서 그녀를 여러 번 괴롭혔는데, 어떻게 한밤중에 또 그를 위해 뛰어다니게 할 수 있겠는가?

그는 서유가 옷장에서 꺼낸 셔츠를 받아 다시 넣고는 그녀를 공주님처럼 안아 들었다.

“먼저 자러 가. 검사는 내일 얘기하지.”

서유가 뭔가 더 말하려 했지만, 그의 강렬하고 독선적인 키스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는 그녀를 끈적하게 안은 채 옷 갈아입는 방에서부터 주 침실 침대까지 쉬지 않고 키스했다.

그녀가 너무 피곤할까 봐 걱정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한 번 더 했을 것이다...

다행히 이 키스는 결국 가볍게 끝났다.

이날 밤, 이승하는 서유를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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