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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뜨겁게 달아오른 몸을 가라앉히기 위해 임재민이 아직 나오지 않은 틈을 타서 나는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었다.

하지만 아직 후크를 채우기도 전에 그가 욕실에서 나와버렸다.

게다가 반투명한 사각팬티 하나만 걸친 채 그의 물건은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아까 내가 건네줬던 팬티였다. 나는 그곳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누나, 이런 스타일을 좋아할 줄은 몰랐네.”

임재민은 피식 웃으며 나를 향해 다가왔다.

“아, 아니. 그냥 침대에 있는 걸 아무거나 준 거예요...”

나는 정말로 아무 생각 없이 침대에 있는 걸 건넸을 뿐 딴생각은 없었다고 애써 해명했다.

“누나, 저 약 발라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임재민은 다리를 벌린 채 여유롭게 의자에 앉아 있었다. 마치 씻고 나온 뒤 사랑을 나누길 기다리는 듯한 야릇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나는 얼굴이 빨개진 채 연고를 집어 들고 그에게 다가갔다.

“조금 아플 수 있어요, 참아봐요.”

나는 허리를 굽혀 작은 스푼으로 하얀 연고를 떠서 그의 붉어진 팔에 부드럽게 발랐다.

“좋은 냄새 나요.”

“좋은 냄새?”

연고를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아봤지만 특별한 향은 나지 않았다.

“누나 말이야.”

이때서야 나는 임재민의 눈빛이 순수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의 눈빛은 마치 발정 난 짐승처럼 거침없이 나를 짓이기려는 욕망이 서려 있었다.

게다가 나는 미처 브래지어 후크를 채우지 못했다.

몸을 숙인 탓인지 임재민의 뜨거운 눈빛이 나를 잔뜩 달아오르게 했다.

나는 얼굴이 새빨개져서 서둘러 후크를 채우려 했지만 긴장할수록 실수만 나고 도저히 채울 수가 없었다.

순간, 임재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내 어깨를 잡더니 머리를 목덜미에 묻은 채 뜨거운 숨결을 내뱉었다.

“누나, 내가 도와줄까?”

그는 손을 천천히 내 옷 안으로 집어넣었다.

“채, 채웠어요?”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손은 여기저기 더듬고 있었다.

차가운 손끝이 갈비뼈를 살며시 스치며 내 허리를 천천히 어루만졌다.

“누나, 피부 너무 부드럽네.”

나는 입술을 깨물며 등 근육을 팽팽하게 긴장시킨 채 금방이라도 쏟아져 나올 것 같은 신음을 애써 참았다.

벗어나려는 순간 그의 손이 내 아래로 내려갔다.

마치 뜨거운 물에 데인 것처럼 몸을 움찔하자 그는 다시 나를 억눌렀다.

“누나, 내가 참았으면 좋겠어요?”

그의 목소리는 점점 가라앉았다.

“게다가 누나도 원하잖아...”

임재민은 내가 입고 있던 타이트한 치마를 허리 끝까지 끌어올리더니 능숙하게 손가락 하나를 내 안에 넣었다.

“안 돼...”

나는 마지막 남은 이성을 붙잡고 있었다.

“누나, 벌써 젖었네요.”

임재민은 손가락을 빼내어 살짝 흔들며 마치 사냥감을 찾은 짐승처럼 웃고 있었다.

순간 극심한 수치심과 자극이 나를 덮쳐왔다.

그러나 반응하기도 전에 임재민은 내 눈앞에서 갑자기 혀를 내밀더니 도발하듯 손가락 끝을 핥아대기 시작했다.

“맛은 괜찮은데.”

마치 폭발음이 내 귓가에서 울리는 듯했다.

순간 눈앞이 하얗게 부서졌다.

마치 내 의도를 알아챈 듯 임재민은 피식 웃더니 간신히 잡고 있는 내 마지막 이성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내 온몸의 신경도 팽창하다 결국은 빵 터져 버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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