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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구승재는 부인할 수 없었다.

송유라는 확실히 이런 일을 벌일 필요가 없었다.

형님과 강하리의 관계는 한눈에 봐도 송유라한테 위협이 될 정도가 아니었으니까.

“그럼 진짜 팬이 자발적으로 한 거라고? 근데 아까 강 부장이 말한 것처럼, 두 사람의 관계는 주변 사람이라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팬들이 어떻게 알았을까?”

구승재는 이해가 안 되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구승훈은 그저 눈살을 찌푸린 채 창밖을 내다보며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경찰 쪽 상황을 잘 주시해. 결과가 나오면 즉시 나한테 알려주고. 그 밖에 인터넷 여론도 잘 통제해. 다시 이상한 소문 나오는 거, 나 원치 않아.”

그러자 구승재가 대답했다.

“알았어, 형.”

구승훈이 차에 돌아왔을 때 강하리는 앉아 눈을 감고 있었다.

“아파?”

구승훈이 물었다.

강하리는 눈을 뜨며 창밖을 내다보았다.

“대표님이 보기에는요?”

차가운 기운이 구승훈의 얼굴에 감돌았다.

“강하리, 내가 널 다치게 했니?”

강하리는 잠시 말 없다가 대꾸했다.

“죄송해요, 제가 기분이 안 좋아서.”

구승훈은 그녀한테 눈길을 돌리며 말했다.

“이 일은 내가 잘 조사할 거야.”

강하리는 코끝이 찡해 오는 느낌을 겨우 참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많이 아파?”

“조금요.”

“내가 진통제 좀 가져다줄까?”

“아뇨, 조금 아파요, 참을 만해요.”

구승훈은 또 잠깐 말하지 않다가 입을 열었다.

“그래. 눈 좀 붙이고 있어. 이따 집에 도착하면 푹 쉬고.”

“네.”

그리고 두 사람은 집 가는 길에 조용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그 시각, 다른 한편.

송유라는 차로 돌아가자마자 휴대전화를 세게 내던졌다.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배를 공격하랬는데 팔만 다쳤잖아!”

매니저의 눈빛이 약간 반짝였다.

“걔가 임신한 거 확실해?”

콧방귀를 차갑게 뀌며 송유라는 눈을 부라렸다.

“임신을 안 했는데 유산방지약은 왜 먹겠어? 그리고 방금 초음파실에 사람을 보내서 물어봤어. 확실히 임신 맞대.”

매니저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말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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