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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강하리는 잠시 말을 않고 있다가 대답했다,

“송유라 씨 배웅해 주러 갔어요.”

구승재는 입을 딱 벌리더니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시동을 걸고 인파를 뚫고 나와 빠른 시속으로 연회장 근처의 제일 가까운 병원을 향해 달렸다.

병원에 도착해 강하리는 의사를 따라 상처를 치료하러 갔다.

“약을 안 쓰면 안 돼요?”

그녀는 나지막이 물었다.

의사가 그녀의 말에 약간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환자분 칼자국이 꽤 커서 약을 안 쓰면 안 됩니다.”

강하리는 아랫입술을 축이며 말했다.

“제가 임신했는데 아이한테 안 좋을까 봐 그래요.”

의사는 동작을 멈칫하더니 말했다.

“아, 그래요? 그럼 태아에 영향이 없는 약을 쓰도록 할게요. 약을 아예 안 쓰면 감염돼서 안 돼요.”

강하리는 그렇게 하라는 수밖에 없었다.

“감사합니다.”

의사는 웃으며 말했다.

“감사하긴요, 임신했으니까 초음파 검사도 한번 해보세요. 혹시 아이한테 무슨 문제가 없는지 확인을 해보는 게 좋아요.”

“네, 알겠어요.”

강하리는 초음파 검사를 받고 아이가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한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가 초음파실에서 나올 때 구승훈과 송유라가 이미 와있었다. 송유라의 매니저도 같이 있었다.

구승훈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강하리의 팔을 칭칭 감싼 거즈를 바라보았다.

“괜찮아?”

강하리는 눈까풀을 내리깔고 대답했다.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대표님.”

그러자 구승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가 그녀를 다시 바라봤다.

송유라가 구승훈 곁에 서서 얼굴에 눈물이 주렁주렁 한 채로 말했다.

“죄송해요, 강 부장님. 제 팬이 이런 일을 저지를 줄 몰랐어요.”

강하리는 잠시 말을 안 하다가 입을 열었다.

“괜찮아요, 송유라 씨 탓도 아닌데요.”

“그러니까요, 이 일은 아무래도 우리 유라와는 상관이 없어요.”

그때 송유라의 매니저가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그러자 강하리는 갑자기 인내심을 잃고 좀 차가운 말투로 내뱉었다.

“전 그저 좀 이상하네요. 팬들이 저랑 구 대표님 관계를 어떻게 알았을까.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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