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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호텔로 돌아온 강하리는 핸드폰으로 계좌이체 메시지를 받게 되었다.

바로 그 1억 원이었다.

강하리는 이 메시지를 보더니 곧바로 인기 검색어를 확인했다.

역시나 기사 제목은 의문의 남자로부터 송유라의 첫사랑이라고 바뀌어 있었다.

밑에 있는 댓글도 난리가 났다.

축하해주는 사람도 있었고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둘이 화해했냐고 질문하는 사람도 있었다.

강하리는 잠시 후 에야 웃음을 터뜨렸다.

‘대표님은 유라가 원하는 대로 관계를 밝힌 거야. 그리고 나는 어차피 돈을 목적으로 만났으니까 돈으로 입막음한 거지. 역시 대표님은 아주 냉정해.’

강하리가 핸드폰을 거두려고 했을 때 신도윤한테서 연락이 왔다.

“대표님께서 옷을 갈아입으시라고 하십니다. 잠시 후 고객님 만나러 데리러 오실 겁니다.”

강하리는 침묵을 지킬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비록 서운했지만 구승훈한테 서운하다고 말할 자격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강 부장님?”

강하리가 대답했다.

“네.”

강하리는 전화를 끊은 후 구승훈이 전날 저녁에 사줬던 치마로 갈아입었다.

길이가 무릎까지 오는 블루 계열의 치마였다.

그녀는 환복을 마치고 메이크업까지 마쳤다.

임신한 뒤로 메이크업한 적 없었지만, 오늘은 특별히 메이크업하기로 했다.

반 시간 뒤, 구승훈한테서 연락이 왔다.

강하리가 1층에 내려오고, 구승훈은 차창을 내려 그녀를 보더니 눈썹을 움찔했다.

블루 계열의 치마를 입으니 피부가 더욱 백옥같았다.

“치마 괜찮네.”

구승훈은 차창에 기대어 무심결에 한마디 내뱉었고 강하리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차에 올라탔다.

고객님과는 골프장에서 만나기로 했고 강하리는 구승훈의 곁을 따르면서 조용히 그가 하는 말들을 번역만 할 뿐 끝날 때까지 쓸데없는 말 한마디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도 일이 원만히 끝나 상대방이 계속 합작하려는 의향을 보여주었다.

차에 올라타고, 구승훈은 고개 돌려 강하리를 쳐다보았다.

“화났어?”

강하리는 잠깐 침묵을 지키더니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대표님, 혹시 저희 관계 일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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