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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구동근은 그의 말을 듣고 숨이 막힐 뻔했다.

“정말 그년 때문에 구씨 가문을 무너뜨리겠다고? 구승훈, 너 미쳤어?”

구승훈은 빙그레 웃었다.

“겨우 이걸로 미쳤다고 하세요? 이제 시작인데요.”

구동근은 너무 화가 나서 손에 잡히는 대로 구승훈에게 던졌다.

“개자식, 구씨 가문에서 꺼져! 우리 구씨 가문에는 너 같은 놈 없다!”

구승훈은 눈을 번쩍 뜨고 구동근을 바라보았다.

“할아버지는 제가 구씨 가문 가주라는 걸 잊으셨나 봐요? 구씨 가문에선 내 말이 곧 법이에요!”

구동근은 구승훈을 노려보았다.

“네가 가주라고? 지금 네가 하는 걸 봐라, 이게 어디 가주가 할 짓이야! 구승훈, 네 가주 자리 내가 줬다. 내가 맞다고 하면 맞는 거고 아니라면 넌 아무것도 아닌 거야. 구씨 가문에 쓸만한 놈이 너밖에 없는 줄 알아?”

구승훈의 얼굴에 서늘한 기운이 스쳐 지나갔다.

“할아버지, 나이 드셨으면 편히 물러나서 노년을 즐기세요, 헛짓거리하지 마시고. 문연진이 마음에 들면 걔를 데려와요. 전 불만 없어요. 언젠가 작은 삼촌이 태어날지 누가 알아요. 할아버지 마음에 드는 사람을 왜 저한테 넘겨주세요, 재밌어요?”

구동근은 피가 거꾸로 솟으며 가슴을 들썩거리더니 그대로 피를 토하며 쓰러졌고 구씨 가문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구승훈은 구동근을 둘러싸고 당황해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걸어 나갔다.

구승재는 복잡한 표정이었다.

오늘 밤 일이 이렇게까지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할아버지가 강하리를 받아들이는 게 왜 그렇게 힘든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꼭 이렇게까지 조부모와 손자가 서로 등을 돌리는 상황까지 와야 했나?

이런다고 구씨 가문의 기둥이 뽑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가족들의 불화를 자아냈다.

이번 일은 구동근의 얼굴에 따귀를 날린 거나 다름없었고 어떤 식으로든 구승현을 구할 수 없었다.

구동근이 가장 소중히 여기던 가문의 명예도 완전히 외부의 조롱거리가 되었다.

형이 정말 구씨 가문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할아버지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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