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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강하리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무의식적으로 배를 감싸려다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그녀는 애써 행동을 참으며 옆 테이블을 잡았다.

이를 본 주해찬은 황급히 일어나 얼른 강하리를 부축하려 했지만 노진우가 한발 빨랐다.

강하리는 노진우의 부축을 받고 나서야 얼굴이 조금 나아진 듯 보였다.

주해찬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괜찮아? 어디 안 다쳤어?”

강하리는 충격에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고 주해찬은 무의식적으로 강하리의 작은 배를 바라봤다.

강하리는 몸을 돌려 그의 시선을 피했다.

“선배, 나 진짜 괜찮아요.”

조금 전 그 애는 속도가 빨랐지만 힘은 세지 않았다.

그녀가 정말 괜찮다는 말에 주해찬은 고개를 끄덕였고 노진우가 다가와서 아이를 옆으로 들어 올렸다.

어린아이는 자신이 사고 쳤다는 것을 알았는지 노진우가 들어 올리자 울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곧바로 아이 엄마가 서둘러 달려왔다.

“당신들 뭐야, 왜 우리 애를 괴롭혀?”

노진우의 웃지 않는 표정은 다소 위협적이었다.

“아주머니, 여기가 공공장소인 건 아세요? 애 똑바로 안 봐요? 그러다 부딪혀서 사람 다치면 어떡하시려고요.”

순간 여자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여기가 공공장소면 우리도 마음대로 할 수 있죠. 어린애가 부딪히면 얼마나 아프겠어요. 조금 뛰어다니는 게 왜요, 그쪽 레스토랑이에요?”

노진우가 다른 말을 하려던 찰나 강하리가 그를 쳐다보았고 노진우는 입을 다물며 다가와 그녀를 부축하려 했다.

하지만 강하리는 고집을 부리며 그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식당엔 사람도 보는 눈도 많은데 보통 사람이 애와 부딪힌 걸로 누가 부축을 받나.

그녀는 아무 말도 없이 바로 노진우를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식당을 나서고 나서야 그녀는 말했다.

“가서 저 여자와 어린아이를 잘 지켜보고 다른 사람과 접촉한 건 없는지 살펴봐요. 그리고 심 변호사님께 연락해서 식당 카메라 돌려보라고 해요. 저 아이가 계속 뛰어다닌 건지 아니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온 건지 확인하세요.”

노진우는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고 주해찬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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