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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구승훈은 강하리와 헤어진 후 곧바로 로열 클럽으로 향했다.

그는 차를 세워놓은 다음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그저 창문을 내린 채 담배에 불을 붙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류덕구가 직원들과 함께 내부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구승현도 그중 한 명이었다.

구승훈은 그를 힐끗 보고는 시선을 거두고 느긋하게 담배까지 피워댔다.

구승현은 구승훈을 발견하고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너야, 네가 날 해친 거야! 구승훈, 너 두고 봐. 할아버지가 너 가만 안 둘 거야! 할아버지가 이제부터 구씨 가문은 나한테 넘겨준다고 했어, 구승훈 너 딱 기다려!”

옆에 있던 직원이 이를 보고 곧바로 바닥에 눌러 그를 제압하며 그렇게 수갑이 채워졌다.

그제야 문을 열고 걸어온 구승훈의 발이 구승현의 손을 짓밟았고 구승현은 곧바로 비명을 질렀다.

구승현은 몸을 숙인 채 손에 쥔 담배꽁초를 그의 팔에 대고 비볐다.

“구승훈! 이거 놔, 네가 뭔데 날 잡아!”

구승훈은 웃으며 그의 팔을 힘껏 밟은 뒤 자리를 떴다.

류덕구가 구승훈에게 다가갔다.

“우리가 들어갔을 때는 이미 몇 사람이 함께 흡입 중이어서 현장을 잡았습니다만, 그 댁 어르신께서 곧 아실 테고 그러면 오래 못 붙잡고 있을 것 같습니다.”

구승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수고하셨습니다.”

류덕구는 웃으며 말했다.

“수고는 무슨, 덕분에 실적이 쌓이는데요.”

구승훈은 고개를 끄덕인 뒤 구승재를 힐끗 돌아보았다.

“팔다리를 부러뜨려서 노인네한테 보내.”

구승재는 얼굴을 찡그렸다.

“그럼 할아버지한테는...”

구승훈이 피식 웃었다.

“약쟁이가 환각에 취해 자기 팔다리를 부러뜨린 걸 누구 탓을 해?”

“구승훈, 웃기지 마. 나 건드리기만 해!”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구승훈이 발로 그의 팔을 밟았고, 우두둑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구승현의 얼굴은 순식간에 고통으로 하얗게 질렸다.

“앞으로 그따위로 말하지 마. 승현아, 형 처음 보는 거 아니잖아?”

구승훈은 느긋하게 발을 치우고 돌아서서 차에 탔다.

노진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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