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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이년이 감히 날 협박해!”

강하리는 마음속으로 비웃었다. 역시 송동혁은 또 그녀를 속일 생각이었다.

강하리는 피식 웃었다.

“이게 무슨 협박이에요. 송동혁 씨, 그냥 당신이 저지른 일 아닌가요? 게다가 그쪽 S제약 회사를 어떻게 세운 건지는 본인이 그 누구보다 잘 알 텐데요!”

당시 장씨 집안은 기껏해야 의약품을 파는 자영업자에 불과했고 S제약은 송동혁이 정서원에게서 가져온 보석을 발판 삼아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한 회사였다!

“전 다만 우리 모녀에게 빚진 것을 갚으라고 하는 것뿐이에요!”

송동혁의 얼굴이 추악하게 변했다.

“내가 너희 모녀에게 빚을 졌다니 무슨 소리야? 강하리, 아무리 그래도 난 네 아빠야! 아버지와 딸 사이에 무슨 빚을 지고 말고 할 게 있어!”

강하리는 문득 그의 말이 우습게 느껴졌다.

“아버지? 어떻게 그런 말을 뻔뻔하게 하지, 송동혁 씨 당신이 아버지라고?”

송동혁의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말을 하기까지 한참이 걸렸다.

“알고 있었어?”

강하리는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송동혁 씨, 당신이 우리 엄마를 만났을 때 엄마는 이미 임신한 상태였죠? 그때 이미 장진영이랑 만나고 있으면서 엄마한테 있는 보물이 탐나서 속인 거죠?”

송동혁은 순간 찡그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미 알고 있으니까 더 숨길 것도 없겠네. 그때 내가 구해줬을 때는 이미 임신한 상태였어. 그래도 어쨌든 내가 목숨을 살려줬으니 대가를 받아야 하지 않겠어?”

강하리는 손가락이 떨릴 정도로 화가 났다.

살면서 이런 터무니없는 말을 이렇게 뻔뻔하게 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 때문에 정서원 인생의 반을 송두리째 날리고 자신만의 행복은 얻지 못한 채 오랜 세월을 견디게 만들고 강찬수 같은 나쁜 놈까지 만나게 했다.

강하리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라 홱 손을 들어 송동혁의 뺨을 때렸다.

“송동혁, 이 따귀는 당신이 우리 엄마한테 진 빚이야. 나머지는 내가 천천히 갚아줄게!”

송동혁은 따귀를 맞고 눈이 뒤집혔다.

“이년이 감히 날 때려!”

송동혁이 반격을 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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