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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

보름의 협상 끝에 북교 프로젝트가 최종적으로 확정되었다.

입찰 전날, 강하리는 정양철을 만나러 갔고 그는 별다른 표정 없이 강하리의 보고를 듣다가 마지막에 한마디 했다.

“이번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우리 계약도 앞당겨 끝나겠군.”

강하리가 웃었다.

“원래도 곧 계약 만료되는 거 아니었나요?”

정양철은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이 살짝 어두워졌지만 얼굴에는 흐뭇함이 가득했다.

“그동안 고생 많았어. 참, 어머니는 어때?”

정서원을 언급하자 강하리가 잠시 멈칫했다.

“별로 안 좋아요, 아직 중환자실에 계세요.”

정양철은 한숨을 쉬었다.

“너무 슬퍼하지 말고 몸 잘 챙겨.”

강하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북교 신축 부지에 대한 입찰이 연성시 시청에서 진행됐다.

강하리는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을 데리고 시청으로 향했고 그 옆에서 안예서는 다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부장님, 이렇게 큰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한 건 처음이에요.”

강하리가 웃었다.

“앞으로 더 많은 프로젝트가 있을 거야. 이번 일이 끝나면 너한테 작은 프로젝트 하나 맡길 거니까 직접 사람들을 이끌고 해봐.”

그녀는 말하며 사람들의 표정을 살피는데 부사장이 옆에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

“강 대표가 완벽하게 준비했으니까 안 비서는 걱정하지 마. 이번엔 우리가 낙찰받을 거니까, 그렇지 강 대표?”

강하리는 낮게 웃음을 터뜨렸다.

“네.”

입찰은 예비 선정, 발표, 그리고 최종 입찰까지 세 차례로 나뉘어 진행됐다.

그 모든 과정 내내 부사장은 얼굴에 긴장한 기색 하나 없이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낙찰자가 대양그룹이라는 최종 발표가 나온 뒤에야 그의 표정이 확 바뀌며 강하리를 돌아보았고 강하리는 싱긋 웃었다.

“부사장님, 예지력이 신통하시네요.”

부사장의 표정이 몇 번이나 바뀌다가 결국엔 웃으며 말했다.

“강 대표가 잘 준비한 덕분이지.”

입찰 설명회를 마치고 내려오는데 강하리의 휴대폰이 울렸다.

[축하드립니다, 강 대표님.]

강하리는 입술을 달싹이며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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