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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그럼 앞으로 자주 올까?”

“오빠!”

구승훈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두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돌리자 멀지 않은 곳에 구승유가 서 있었다.

그리고 구승유 옆에 서 있는 건 다름 아닌 문연진이었다.

구승훈의 눈빛은 어두워졌고 그가 말을 하기도 전에 구승유는 문연진을 끌어당겼다.

“오빠, 이런 우연이 있네. 오빠도 여기 왔어?”

구승훈의 얼굴은 차가웠다.

“인사 했으면 가.”

구승유가 투덜거렸다.

“오빠, 태도가 왜 그래? 연진 언니가 오빠 건강 생각해서 약선 음식 배우려고 특별히 여기까지 온 거야.”

그렇게 말한 후 그녀는 문연진을 끌어당기며 자리에 앉고서 강하리를 바라보았다.

“강하리 씨 안녕하세요, 또 만났네요.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승훈 오빠 여동생 구승유라고 하고, 이쪽은 문연진 씨인데...”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문연진을 가리켰고 말을 꺼내기도 전에 문연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우리 전에 만난 적 있죠, 강하리 씨?”

구승유는 살짝 놀랐다.

“어디서 만났어?”

“병원에서.”

문연진은 말을 마치고 강하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강하리 씨, 우리 두 번째 만남이네요.”

강하리가 말하기도 전에 구승훈은 강하리의 손을 자신의 품으로 가져왔다.

“아무하고 악수하지 마, 나중에 손 씻어야 하잖아.”

“오빠, 무슨 말을 그렇게 해!”

구승유가 발끈했지만 구승훈은 무덤덤한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볼 뿐이었다.

“쫓아낼까?”

“오빠 생각해서 그러는 거잖아, 연진 언니는...”

구승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문연진이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승유야, 그만해. 우리가 지금 남의 식사를 방해하고 있잖아.”

그녀는 강하리를 향해 싱긋 웃었다.

“두 사람 식사 방해하지 않을게요.”

구승훈에게도 이렇게 말했다.

“승훈 오빠, 미안해요. 승유가 아직 어려서 그러니까 화내지 마요.”

구승유는 여전히 떠나기 싫었지만 구승훈의 살벌한 표정을 보고는 강하리를 향해 분노에 찬 눈빛을 보내며 자리를 떴다.

두 사람이 사라지고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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