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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뭐?”

송동혁은 또 한 번 놀랐다.

“그년이 감히!”

구승훈인 줄 알았는데, 강하리였어?

그 잡것이 어쩌다 이렇게 몸집이 커졌을까.

하지만 그는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

“왜 나한테 이런 걸 알려주는 거지?”

“송동혁 씨, 우리 손 잡죠. 그쪽 금전적인 문제는 내가 도와줄 테니까 당신은 강하리의 북교 프로젝트를 망쳐놔요. 당신 아내는 그쪽 딸이 나서면 될 거예요. 비록 지금 입지가 많이 줄어들긴 했는데 그래도 옛정이 있죠.”

...

강하리는 퇴근 직전 구승훈의 전화를 받았다.

“회의 끝났다며?”

강하리는 고개를 돌려 안예서를 바라봤고 안예서는 순진한 표정으로 물었다.

“부장님 왜 그러세요?”

강하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구승훈은 낮게 웃었다.

“뭐 먹고 싶어? 내가 데리러 갈까?”

“돌아다니지 말고 얌전히 병원에 있어요.”

“나 벌써 회사 밑에 도착했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강하리는 멈칫했다.

“그냥 얌전히 치료받을 수는 없어요?”

구승훈이 웃으며 말했다.

“내 몸은 문제없어. 강 대표가 원하는 건 지금 뭐든 들어줄 수 있지.”

강하리는 그의 짓궂은 말을 못 들은 척했다.

“그럼 회사 앞에 차 주차하지 마요.”

입이 방정맞은 안예서가 있었기에 아직 어떠한 사이도 아닌데 벌써 회사에 소문나기 싫었다.

그런데 구승훈이 다소 속상한 듯 살짝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남들이 보는 게 싫어?”

“네.”

강하리는 그렇게 말하며 바로 전화를 끊었고 구승훈은 끊어진 전화를 바라보며 낮게 웃었다.

메시지를 보내려는데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고 힐끗 확인한 그가 전화를 받았다.

저쪽에서 구승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 할아버지가 둘째 형을 데려왔어. 게다가 할아버지는 형이 계속 하리 씨 만나면 둘째 형한테 구씨 가문을 물려주겠다는 뜻인 것 같아. 지금 할아버지가 너무 꽉 잡고 있어서 우리가 건드리고 싶어도 못 건드려. 할아버지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구승훈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할아버지가 이런 방법을 쓸 줄이야.

그는 구씨 가문 따위 안중에도 없었고 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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