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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그녀는 사과로 끝난 줄 알았다. 그런데 장서연이 구치소에 잡혀갔을 줄은 몰랐다.

그녀는 비웃었다.

“그래서요? 장서연 씨, 내가 경고했었죠? 근거 없는 소문을 퍼트리면 감옥에 갈 거라고.”

“인터넷에 떠도는 건 정말 내가 한 게 아니에요.”

강하리는 눈을 내리깔며 비웃음을 날렸다.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은 장서연의 준비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장서연이 그녀에게 저지른 잘못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이 사건은 송유라한테 가서 따져요. 결국 당신은 송유라 대신 누명을 쓴 거니까.”

장서연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송유라라는 세글자를 듣자마자 그녀의 얼굴에는 증오심이 번쩍였다.

“강하리 씨, 우리 얘기 좀 해요.”

강하리는 그녀를 밀어냈다.

“미안한데 난 관심 없어요.”

말을 마친 뒤 그녀는 장서연을 피해 길가로 걸어갔다.

“강하리 씨, 난 당신이 어쩌다 유산했는지 알고 있어요.”

강하리의 발걸음이 멈칫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장서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뭐라고요?”

장서연의 얼굴에 순간 사나운 미소가 번쩍였다.

“하리 씨가 아이를 유산한 게 어떻게 된 일인지 내가 알고 있다고요.”

강하리의 입술 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그녀는 최선을 다해 침착하게 말하려고 노력했다.

“무슨 뜻이에요?”

“설마 하리 씨가 유산한 게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장서연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심지어 강하리의 불행을 즐기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강하리는 입술을 깨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그녀는 자신의 유산이 사고였다고 생각했다.

당시 그 팬이 강하리를 다치게 했을 때는 분명 누군가 일부러 사주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유산한 것은 그녀가 그 팬을 용서하지 않아 그 팬의 아버지가 이성을 잃고 그런 사고를 저지른 것인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당신 말은 누군가가 나를 일부러 유산하게 만들었다는 말이에요?”

장서연은 웃음을 터트렸다.

“어때요? 이제 얘기 나눌 마음이 생겼어요?”

강하리는 장서연을 뚫어지게 바라보았고 양손이 마비되는 것 같았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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