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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화

안예서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새해 홍보 영상은 지금쯤 나왔어야 했는데 송유라가 아직도 찍지 않아 진행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심지어 송유라는 이틀 전에 보경시까지 갔었거든요. 돌아오자마자 제가 촬영을 빨리 진행해달라고 했더니 제 뺨을 때렸어요.”

강하리는 자기 때문에 안예서가 힘들어진 것 같아 죄책감이 들었다.

이번에 그녀는 송유라와 보경시에서 조금 불쾌한 일들이 있었다.

송유라는 구승훈의 앞에서는 그녀를 어떻게 하지 못했지만 돌아와서 그 화를 안예서에게 푼 것 같았다.

“예서 씨, 미안해.”

강하리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그녀의 말에 안예서는 입술을 삐쭉였다.

“왜 부장님이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시는 거예요?”

강하리는 더 설명하지 않고 그저 물었다.

“송유라는? 아직 회사에 있어?”

안예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강하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휴게실로 가서 얼음찜질하고 있어. 내가 올라가 볼 테니까.”

최상층에 강하리가 도착했을 때 송유라는 마침 비서에게 화를 내고 있었다.

“당신들은 커피 하나 제도로 못 타요?”

비서가 재빨리 송유라에게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송유라 씨. 입맛에 안 맞으셨다면 제가 다시 타 오겠습니다.”

송유라의 화는 점점 더 커졌고 폭발하려는 순간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강하리를 발견했다.

그녀는 차가운 비웃음을 터트리더니 입을 열었다.

“됐어요. 강 부장님이 워낙 똑똑하고 손재주가 좋으니까 비서님보다 더 커피를 잘 탈 것 같은데.”

강하리는 송유라가 앞을 막아서자 발걸음을 멈칫했다.

“강 부장님이 커피 좀 타 줘요.”

강하리의 표정이 구겨졌다.

“미안한데 지금 그럴 시간이 없네요.”

”강하리 씨!”

송유라가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지만 강하리는 눈살을 찌푸리며 대표님 사무실의 문을 바라보았고 비서는 그녀를 향해 고개를 저었다.

“구 대표님은 아래층 회의실에 계십니다.”

송유라가 미소를 지었다.

“왜요? 승훈 오빠가 있으면 강 부장님 편이라도 들어줄 것 같아요?”

강하리는 구승훈이 그녀를 도와줄 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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