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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깊은 밤부터 시작해 날이 밝을 때까지, 그는 오랫동안 그녀를 괴롭힌 후에야 그녀를 놓아주었다.

“자.”

강하리는 눈을 감고 바로 잠이 들었다.

얼마 후, 시간을 확인해 보니 오전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그가 핸드폰을 집어 들고 침실로 나와 심준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늘은 못 갈 것 같아. 다음에 보자.”

그 말에 강하리를 만나보고 싶었던 심준호는 다소 실망한 모습이었다.

“그럼... 강하리 씨는?”

구승훈은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피식 웃었다.

“우리 강 부장한테 지나치게 관심이 많은 거 아니야?”

그 말을 듣고 심준호는 어이가 없어 웃음을 터뜨렸다.

“너 진짜 강하리 씨 좋아하는 거지?”

구승훈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와 강하리는 좋아한다는 말이 어울리지 않은 관계였다.

다만 강하리 이 여자에 대해 변태스러울 정도로 지나친 소유욕이 있는 건 인정한다. 그러나 이런 소유욕은 남자라면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할 얘기 더 있어? 없으면 전화 끊어.”

“아니, 잠깐.”

심준호가 급히 입을 열었다.

“오해하지 마, 난 너네 강 부장한테 전혀 다른 뜻 없으니까. 어제 예진이가 갑자기 강 부장이 우리 누나랑 많이 닮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물어본 거야.”

구승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확실해?”

“응. 난 잘 모르겠는데, 예진이는 포토그래퍼라서 이런 쪽에 많이 민감한 편이야. 어제 강하리 씨 사진과 우리 누나 사진이랑 비교해 보니까 확실히 비슷한 구석이 많았어.”

구승훈은 아무 말도 없이 침대에서 조용히 자는 강하리를 바라보았다.

잠시 후, 그가 입을 열었다.

“이 세상에 닮은 사람은 많아.”

“나도 그거 아는데. 하지만 닮은 사람을 봤으니까 한 번쯤은 물어봐야 하잖아. 놓치기라도 하면 어떡해?”

심준호가 잠깐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어갔다.

“강하리 씨 어머니의 성함이 뭔지 알아?”

그 말에 구승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거기에 대해서는 그도 정말 모르고 있었다.

그저 강하리의 어머니가 큰 교통사고로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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